전체기사

2025.11.13 (목)

  • 맑음동두천 15.5℃
  • 구름조금강릉 19.3℃
  • 구름조금서울 16.3℃
  • 맑음대전 16.6℃
  • 맑음대구 17.6℃
  • 맑음울산 17.2℃
  • 연무광주 17.3℃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6.2℃
  • 맑음제주 19.3℃
  • 구름조금강화 14.8℃
  • 맑음보은 15.4℃
  • 구름조금금산 16.3℃
  • 맑음강진군 18.3℃
  • 맑음경주시 17.2℃
  • 맑음거제 13.0℃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새해 두 번째 반성문 ‘지나친 자기통제는 만병의 근원’

URL복사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흔히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가지고 있으려면 자기통제(self-control)를 잘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통제는 남에게 구속되지 않고 내가 스스로 조절하면서 나의 페이스(pace)대로, 내가 짜놓은 계획대로 내가 주인공이 되어 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심리학용어사전에서는 자기통제능력은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눈앞의 유혹이나 충동을 억제하거나 그것에 저항하는 능력을 말하며, 때로는 자기조절(self-regulation)이라고 한다.


자기통제를 필요로 하는 상황은 서로 충돌하는 욕구나 행동을 억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기통제는 보통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조절하는 노력을 수반해야 한다.


자기통제는 단순히 미래에 더 큰 보상을 얻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와 학업적인 성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적절한 자기통제를 보이는 사람은 인생의 성취도를 높이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적인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어 더욱 성숙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자기통제에 능한 사람은 자기기준에서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가 계획하고 주도한 일이 성공하면 ‘역시 나야 나‘하며 나르시시즘(narcissism), 즉 자기애(自己愛, self-love)에 빠져들고 한발 더 나아가 자아도취 증세까지 보인다.


만약 계획한 일이 지지부진하거나 실패할 조짐을 보이면 거의 세상 끝날 것처럼 스스로 좌절하고 자기 발목에 잡혀 스트레스의 늪에서 헤어나지를 못한다.


돌이켜보면 필자가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한 어언 45년. 사실 자라온 환경이나 상황이 너무 척박해 학업, 결혼, 직업선택 등 모든 결정을 나 혼자 할 수밖에 없었다. 등록금이 없어 쩔쩔매던 고학생(苦學生)신세에서 박사학위도 받고, 대학교 부총장도 하고, 신문사 사장까지 하고 있으니 그동안 자기통제, 자기조절을 잘해 왔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자기통제가 지나치다보니 항상 ‘내 생각은 맞고, 내가 하는 결정은 합리적이고, 내가 정해놓은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내 일생의 루틴처럼 되었다. 과거형이 아니라 지금도 자기통제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늘 말이고 행동이고 업무추진도 ‘던지는 데만 익숙’ 했고 ‘받는 데는 미숙’했다. ‘내가 이렇게 던졌는데 너는 왜 못 받냐’고 남을 탓하기 일쑤였고 상대방이 던지는 공은 내 의지와 생각이 다르다고 ‘너는 왜 그 딴 공을 던지느냐’며 받는데 인색했다.

바로 ‘내로남불’의 전형이었다. 


최근 어떤 지인이 필자와 대화 중 자기 인생관을 소개했다. 대기업 출신에 오너기업을 운영한 그의 인생관은 간단명료했지만 필자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그의 인생관은 ‘아니면 말고’ 였다. 세상 살면서 어떻게 본인의 ‘계획대로 의도대로 다 되냐’며 열심히 했는데 안 되면 ‘아니면 말고’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스트레스 덜 받고 본인 정신건강, 육체적 건강을 챙기는 비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아니면 말고’ 는 아니고 계획했던 프레임(틀, 그림) 정도는 수정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또 안 되면 또 ‘아니면 말고’ 한다는 것이다.

 

본지가 추진하고 있는 히든기업 4차시리즈 인터뷰, 기사작성이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필자가 푸념을 하자 편집국장은 “누가 대표님께 게재일정을 그렇게 빡빡하게 잡자고 했냐.”며 ‘아니면 말고’ 해야 한다고 한 소리한다. 언론계 한참 후배에게 한 방 먹었다. ‘자기와의 약속’을 해놓고 그렇게 자기발목을 잡고 전전긍긍(戰戰兢兢)하느냐는 것이었다.


‘아니면 말고’가 적당히 대충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너무 자기통제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말라는 의미이리라.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아니면 말고’를 배우자.


그리고 이제는 먼저 던지는 것 그만하자. 남이 던지는 공을 받는 연습을 하자. 남이 던질 때까지 답답해도 기다리는 훈련을 하자. 아이디어가 있어도, 좋은 계획이 있어도 일단 좀 참자. 남들도 좋은 아이디어와 생각이 있을 테니까.


지나친 자기통제(완벽주의)는 자아도취 병, 마음의 병, 육체의 병, 만병의 근원임을 잊지 말자.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병기 “국정조사 요구서 금주 제출...정치검사들의 기획수사·조작기소 공개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정치 검사들의 기획수사·조작기소를 공개할 것이고 이번 주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법위에 군림하는 정치 검사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 정치 검사들의 특권을 보장하는 제도부터 폐지시키거나 과감히 뜯어고치겠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겠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아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이번 주 내에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검사들의 부끄러운 민낯, 기획 수사와 조작기소의 모든 과정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누가 지시했고 누가 기획했으며 누가 어떻게 실행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까지 철저하게 밝히겠다”며 “자신의 무능과 부패를 숨기기 위해 거짓과 항명을 선동한 정치 검사들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3조(국정조사)제1항은 “국회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특별위원회 또는 상임위원회로 하여금 국정의 특정사안에 관하여 국정조사(이하 ‘조사’라 한다)를 하게 한다”고, 제2항은 “제1항

경제

더보기
장애인기업 지원 주체 중소벤처기업부로 규정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장애인기업 지원 주체를 중소벤처기업부로 규정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장애인기업활동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장애인기업활동 촉진법 제10조의2(디자인 개발 지원)는 “‘산업디자인진흥법’ 제11조에 따른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장애인기업의 디자인 개발을 촉진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산업디자인진흥법’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산업디자인’이란 제품 및 서비스 등의 미적ㆍ기능적ㆍ경제적 가치를 최적화함으로써 생산자 및 소비자의 물질적ㆍ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창작 및 개선 행위(창작ㆍ개선을 위한 기술개발행위를 포함한다)와 그 결과물을 말하며, 제품디자인ㆍ포장디자인ㆍ환경디자인ㆍ시각디자인ㆍ서비스디자인 등을 포함한다”고, 제11조(한국디자인진흥원의 설립 등)제1항은 “산업디자인의 개발촉진 및 진흥을 위한 사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한국디자인진흥원(이하 ‘진흥원’이라 한다)을 설립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10조의2(디자인 개발 지원)제1항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장애인기업의 디자인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고,

사회

더보기
동덕여대,‘진로직무·비교과 공동박람회’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덕여자대학교가 지난 11일 학생들의 진로취업 및 역량개발을 위한 ‘진로직무·비교과 공동박람회’를 100주년기념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 날 행사엔 2천 명이 넘는 학생이 몰렸다. 학생들이 학년을 불문하고 박람회의 다채로운 내용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학교 진로취업지원센터와 비교과통합관리센터가 공동주관해 ‘진로직무 박람회’와 ‘비교과 박람회’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었다. 미취업 졸업생 취업지원을 위한 ‘졸업생 특화프로그램’ 부스도 따로 마련되었다. 특히 기업체 인사·직무 담당자들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진로직무 박람회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공기업 △엔터테인먼트 △방송·미디어 △외국계 △금융 △광고·홍보 △헬스케어 △화장품·뷰티 △항공 △디자인 △SW개발·AI 등 폭넓은 분야의 기업부스가 마련된 결과다. 관심분야에 따라 여러 부스에서 상담을 받는 학생도 상당수였다. 비교과 부문에서의 역량 개발 정보를 소개하는 비교과 박람회도 주목받았다. 춘강학술정보관, 사회봉사센터, 창업지원단 등 학교 내 관련 부서들이 홍보와 상담을 진행했다. 학사지원팀 등의 학사제도 상담부스도 마련됐다. 고용노동부도 자

문화

더보기
과학의 인문학적 이해... APCTP ‘2025 올해의 과학도서 독후감대회 시상식’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 사사키 미사오, APCTP)와 국립중앙과학관이 공동 주최한 ‘2025 올해의 과학도서 독후감대회’ 시상식이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2시 국립중앙과학관(대전 소재)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과학도서를 매개로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과학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함양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독후감대회에는 전국의 청소년과 학교가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고,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개인부문 10명, 학교부문 2개교, 지도교사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 대상은 해운대중학교 학생이 수상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부상(40만원 상당)이 수여된다. 학교 부문 대상은 충남삼성고등학교가, 최우수상은 순창고등학교가 차지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과학 분야의 진로 탐색을 주제로 한 ‘과학자와의 만남’이 이어진다. 청소년들은 현장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나누며 분야별 연구 경험을 생생히 듣고, 과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본 만남에는 APCTP 과학문화위원인 손승우 교수(물리학자), 정민섭 박사(천문학자), 장홍제 교수(화학자)가 참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