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7 (목)

  • 흐림동두천 5.8℃
  • 구름많음강릉 9.4℃
  • 구름조금서울 6.7℃
  • 구름조금대전 7.4℃
  • 구름조금대구 9.8℃
  • 구름조금울산 11.6℃
  • 구름많음광주 8.0℃
  • 구름많음부산 11.5℃
  • 흐림고창 8.3℃
  • 황사제주 12.4℃
  • 맑음강화 5.9℃
  • 흐림보은 4.9℃
  • 구름많음금산 7.0℃
  • 구름많음강진군 9.7℃
  • 흐림경주시 10.7℃
  • 구름많음거제 10.6℃
기상청 제공

사회

'백신 접종 정치화', 백신 불안감 증폭시켜

URL복사

 

 

"대통령 1호 접종‘ 놓고 여야 공방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이번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연일 1호 접종 대상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오히려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 뿐 아니라, 정치 분야 정문가들조차 이 같은 '백신의 정치화'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선 백신을 둘러싼 불필요한 정쟁을 그만두고 방역당국에 힘을 실어주면서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7일 화이자 백신의 접종이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65세 이하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입원·입소자, 종사자가 접종 대상자다.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전담병원 등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의 의료진이 접종하게 된다.

 

그러자 최근 정치권에서는 백신 1호 접종 대상자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2일 "민주당은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 '국가원수의 조롱이자 모독이다'라고 신경질적 반응을 내놓는다"고 일갈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는 정청래 의원 발언에 대해 적잖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청장은 "누구든 실험 대상이 아니다.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며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은)정해진 순서에 맞춰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1호 접종 대상자 논란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에 대한 의문 외에도 여야간 서로 다른 셈법이 숨어 있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상징성이 있는 일이니까 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슈를 미리 선점해서 선명성을 보여주고 이슈를 먼저 끌고 가려고 경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야당 쪽에서는 정부가 백신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것이겠고, 여당은 문제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측면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정치적 논란들이 실제 국민들의 접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 논란은 사실 바람직하지는 않다"며 "정치적 소재가 된다는 게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유 박사도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을 땐 정치인이 먼저 맞을테니 안심해도 된다는 메시지로서의 의미는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조사한 결과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요양병원·시설,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 36만6959명 중 백신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93.8%인 34만4181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는 30만8930명 중 93.6%인 28만9271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감염 전문가들은 1호 접종 대상자의 의미를 고려할 때, 정치인보다는 접종 대상자 중에서 자연스레 1호 접종 대상자가 나오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1호 접종의 의미는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접종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백신을 먼저 준다는 의미로 다른 나라는 의료진을 항상 1호 접종 대상자로 꼽았다.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접종하니까 요양병원 의료진이 먼저 접종하는 게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을 보면 미국은 간호사, 영국은 90세 할머니, 캐나다는 요양센터 의료진이 1호 접종을 받았다. 지난 1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일본은 국립 도쿄의료센터 원장이 처음으로 접종에 참여했다.

 

오히려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정치인들이 솔선수범에 최후순위로 접종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율 교수는 "외국의 경우 백신을 많이 확보한 상황에서 당시만 하더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1호 접종 대상자 이야기가 나왔지만 우리나라는 접종이 늦은 편이어서 누가 먼저 맞느냐의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며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양보를 하고 제일 끝에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뜩이나 논란이 많았던 이슈가 더 불거지는 측면이 있지만 정말 대통령이 모범을 보여서 1호 접종을 하게 되면 논란을 불식해 신뢰를 높이는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