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1.8℃
  • 구름조금강릉 4.3℃
  • 구름많음서울 1.9℃
  • 구름조금대전 0.2℃
  • 맑음대구 0.7℃
  • 맑음울산 3.7℃
  • 맑음광주 3.9℃
  • 맑음부산 7.6℃
  • 맑음고창 -0.1℃
  • 맑음제주 7.8℃
  • 구름많음강화 -1.1℃
  • 구름조금보은 -2.6℃
  • 구름조금금산 -2.0℃
  • 맑음강진군 0.0℃
  • 맑음경주시 -1.4℃
  • 맑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정치

신현수 인사 파동 '임시 봉합'…'불편한 동거' 불가피

URL복사

 

 

남은 것은 文 결단…유임, 사표 수리 모두 부담
4월 보궐선거 후 민정수석실 전면 개편 가능성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사의 파동'을 일으킨 신현수 민정수석이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하며 지난 22일 업무 일선에 복귀했다.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둘러싼 지난 일주일간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극한 대립 구도를 피하기 위한 임시 봉합 수순"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제 공은 임면권자인 문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신 수석 거취에 대한 완벽한 정리가 있을 때까지 '불편한 동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검찰 출신인 신 수석이 현 정부의 검찰개혁 '강성 기조'와 계속해서 마찰을 빚는다면 고스란히 국정 운영의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집권 후반기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에 검찰 관련 이슈는 정부 여당에게 곤혹스러운 지점이다.

 

신 수석 거취를 두고 전날 이른 아침부터 청와대는 분주하게 돌아갔다. 내부적으로도 '사의와 복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는데, 사의 고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청와대는 ▲자진 철회 ▲사의 고수 ▲한시적 유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나리오별 상황 대비에 나섰다.

 

신 수석은 전날 소수 참모들만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문 대통령에게 일임키로 결정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신 수석이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를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민정수석이 참석한 대통령 주재 티타임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의 거취 일임과 관련, "(사의 파동이) 확실하게 일단락된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직접 사의를 철회하는 대신 임면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따르겠다는 형태로 사의 파동을 일단락시키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청와대와 여권 안팎에서는 "찝찝하다", "깔끔하지 못하다"는 말이 나왔다.

 

신 수석 거취에 대한 명확한 교통정리가 덜 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차기 민정실장 후임을 구할 때까지 '시한부 유임' 선고를 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대통령이 결정할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한 것 또한 사표 수리를 놓고 문 대통령의 장고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신 수석이 자진해서 사의를 거둬들이면서 "문 대통령에게 일임하겠다"고 말한 대목 또한 눈여겨볼만 하다. 여권 중심으로는 "청와대 비서가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권한을 '일임'하겠다는 표현이 난센스"라는 말이 나왔다.

 

대통령의 참모가 항명 사태까지 일으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는 한편, 본인의 직접 사의를 철회하지 않는 형태로 소신을 지키는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남은 것은 문 대통령의 결단이다. 검찰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을 위해 신 수석을 투입했지만, 그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문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그렇다고 해서 신 수석을 임기 말까지 유임시키기에도 오는 부담 또한 적지 않다. 사의 파동으로 문 대통령 리더십은 한 차례 금이 간 상황인 데다 갈등의 시작점에는 검찰 개혁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또다시 법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이번 건에 대해 그 어떤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시간을 갖고 신 수석 거취를 고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의 파동 당시 재신임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또 김상조 정책실장 사의 표명 당시에도 유임의 뜻을 당일 내비쳤다. 여권 관계자는 2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최대한 정치적 리스크를 더는 방향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권에서는 이번 일시적 봉합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온다. 한 관계자는 "깔끔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게 되면 집권 후반기 레임덕이 더 심화될 수 있다"며 "한 비서가 대통령을 흔들 수 있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고, 검찰과의 내개된 갈등 요인이 상당히 많다"고 우려했다.

 

만약 검찰 이슈가 지난해 12월처럼 또다시 이슈 블랙홀이 된다면,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국정 구상도 크게 흔들리게 된다. 또 여권 주요 인사들과 신 수석의 '불편한 동거'도 한동안 이어갈 수밖에 없다. 신 수석은 전날 수보회의에서 다른 참모들과 일절 대화를 나누지 않은 채 회의에만 집중했다.

 

이 때문에 4월 보궐선거 이후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실 개편으로 다시 한번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해 말부터 민정수석실 산하 비서관 전원 교체를 염두에 두고 인사 검증을 해왔다.

 

한편 법무부가 전날 단행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이른바 '정권 수사'를 이끌고 있는 주요 수사팀 간부들은 자리를 지키면서 법조계 중심으로는 "신 수석 면이 섰다"는 말이 나왔다. 청와대는 신 수석 휴가 기간 검찰 중간간부 인사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