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23일 일본 수도 도쿄(東京)도에서 27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흘 연속 300명을 밑돌았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쿄도는 이날 2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쿄도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187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기준 최근 일주일 간 평균 신규 감염자 수는 약 318.3명으로 전주(약 369.7명)의 86.1%% 규모로 줄었다.
중증 환자 수는 전날 보다 1명 늘어 77명이다.
275명 가운데 20대가 6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30대가 50명이다. 중증화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자는 65명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 등 총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코로나19 감염 확산 억제를 위한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 상태다. 기한은 3월 7일까지다. 도쿄도는 긴급사태 선언 기간 동안 오후 8시까지 음식점의 영업시간 단축, 외출 자제를 해야 한다.
이날 오사카(大阪)부·효고(兵庫)현·교토(京都)부 등 간사이(關西) 3개 지역 지사들은 코로나19 담당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재생상과 회담하고, 신규 감염자 수와 병상 이용률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긴급사태 선언의 조기 해제를 공동으로 요청했다. 해제 시기를 내달 7일에서 이달 28일로 앞당겨 달라고 했다.
하지만 도쿄도 등 수도권의 조기 해제는 어려워 보인다. 이날 지지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도쿄도는 긴급사태 조기 해제를 정부에 요청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쿄도에서도 신규 감염자 규모는 감소하고 있으나 의료제공 체제 압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약 2000명이 입원한 상태다. 도쿄도 간부는 "현재로서는 (긴급사태 조기 해제를) 요청할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도 지난 22일 도쿄도청에서 기자들에게 도쿄도 등 수도권 4개지역은 "엄격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점에 변함이 없다. 이번 주는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