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3 (금)

  • 맑음동두천 -6.6℃
  • 맑음강릉 -1.5℃
  • 맑음서울 -4.5℃
  • 맑음대전 -2.9℃
  • 구름조금대구 -0.8℃
  • 맑음울산 0.7℃
  • 맑음광주 -0.4℃
  • 맑음부산 0.7℃
  • 구름조금고창 -1.8℃
  • 구름많음제주 6.1℃
  • 구름조금강화 -5.9℃
  • 맑음보은 -4.2℃
  • 구름조금금산 -3.9℃
  • 맑음강진군 1.3℃
  • 맑음경주시 0.3℃
  • 맑음거제 1.1℃
기상청 제공

사회

‘백신·사망’ 인과성 규명 쉽지 않을 듯...접종 불안감 고조 우려

URL복사

중증이상반응 아니면 인과성 규명 어려워
신속대응 늦으면 의구심 커져 집단 면역 형성 늦어져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요양병원 환자 2명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후 11시간과 33시간이 지나 숨지면서 방역당국이 인과성 확인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10명이 같은 백신을 맞는다는 점과 기저 질환자 등이 많은 요양병원 입원 환자라는 점, 같은 백신을 접종한 이후 사망한 다른 나라 사례에서도 백신으로 인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인과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예방접종 이후 건강 상태 관찰에 힘쓰는 한편 역학조사 등을 서둘러 신속한 대응으로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1차 백신 예방접종을 마친 대상자는 8만7428명이다.

 

이 가운데 접종 이후 이상반응으로 의심 신고된 사례는 209건으로 204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경미한 사례였다. 쇼크가 확인되지 않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의심 사례는 3건이었고 2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사망자 중 1명은 요양병원 입원환자인 50대 남성으로 지난 2일 오전 9시30분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11시간 뒤인 3일 오전 7시에 사망했다.

 

다른 1명은 요양병원 입원환자인 60대 남성이다. 그는 2월27일 오후 2시30분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33시간인 지난 3일 오전 10시에 숨졌다.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의심사례는 우려했던 중증 이상반응 중 하나다. 앞서 지난해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백신 접종 때도 1376만명이 접종을 받아 2081명의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이 중 사망 신고는 110명이었다.

 

피해조사반 운영규정에 따르면 중증 이상반응은 예방접종 후 사망 사례와 과민성 쇼크·뇌염 등을 포함한 중추신경계 증상이다.

 

질병청은 사망 신고된 사례 2명에 대해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피해조사반을 열어 인과성을 판정할 예정이다. 사망자가 접종을 한 날과 접종받은 의료기관에서 백신 제조번호 등을 조사해 같은 백신을 접종한 접종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의무기록 등도 조사한다.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시도 신속대응팀과 질병청 피해조사반 검토 등으로 확인한다.

 

지난해 독감 예방접종 당시 질병청은 10월16일 첫 사망자 발생 이후 19일 이 같은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알렸다. 이후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이 사례를 포함해 6명에 대해 백신 접종이 이상반응·사망과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건 이틀 뒤인 10월21일이었다.

 

다만 당국과 전문가들은 예방접종 직후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중증 이상반응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아니라면 인과성을 규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접종 후 짧은 시간 안에 쇼크로 사망하는 사례라면 의사가 확진할 수 있지만 숨진 상황에서 발견됐다면 확진이 안 돼 인과관계를 정확히 밝히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통 백신 임상을 하면 크게 '백신과 무관하다', '관련이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관련이 없다고 배제할 수 없다'는 식으로 3개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접종 이후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했다면 무관하다고 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 같은 게 있었다면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접종과 사망 시점 사이) 시차가 있다면 전문가들이 과거 사례 등을 봐서 관련성이 낮다고 보거나 부검을 원하지 않으면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고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전제로 전문가들은 이번 사망 의심 신고 사례와 백신 접종이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50대 사망자는 고혈압, 치매가 있었고 60대 사망자도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알려졌다"며 "의사 소견이나 역학조사, 접종 시간대, 증상 등을 보면서 판단해야겠지만 백신으로 인한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오비이락(烏飛梨落) 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명의 사망자는 모두 요양병원 환자들이다. 요양병원에는 기저질환자가 다수여서 자연적으로도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시설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 신고가 접수된 접종자가 입원한 요양병원의 경우 각각 한 달에 5건, 7건 이상의 사망자가 평소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대한의학회지에 실린 '백신 이상 반응과 관련될 수 있는 질환의 기준 발생률 추정: 국민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활용한 백신 이상반응 감시 시스템 요청' 논문을 보면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급성 면역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코로나19 백신이 아니더라도 한 달에 10만명당 4.72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백신이 1병(바이알)당 다수에게 접종되는 점도 이번 사망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연관성이 낮을 것으로 보는 근거 중 하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병당 10명, 화이자는 1병당 6명에게 주사하게 돼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기준으로 백신 자체로 인한 이상반응이라면 이상반응은 10명 중 다수에게 나타났을 거란 얘기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명이 같이 맞는데 만약 백신이 오염됐다면 같은 백신을 맞은 나머지 9명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야 한다"며 "그런 게 없는 걸 보면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거는 많게는 수백만명이 이미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다른 국가들의 이상반응 사례다.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영국의 경우 1758만2121명이 접종한 결과 사망 이상반응은 402명이 보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690만명 중 205명, 화이자 백신은 약 830만명 중 197명이다.

 

프랑스는 351만3000명이 접종해 화이자 백신 169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명, 모더나 백신 1명 등 171명의 사망 신고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의 경우에는 593만4756명이 접종해 사망 이상반응 보고는 없었다. 이들 국가 모두에서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정은경 질병청 청장은 3일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의 기저질환이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가 됐지만 조사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며 "국민들은 과도하게 불안감을 가지고 접종을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이번 사망 의심 신고로 불거질 접종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느냐다.

 

지난 2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코로나19 기획 연구단이 성인 1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응답자 중 74.1%는 백신 접종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었다.

 

정부는 2월26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기로 했는데 백신 불신이 확산되면 접종률이 떨어져 목표달성이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접종 신뢰 회복을 위한 당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투명하고 신속하게 과학적 근거를 갖고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며 "질병관리청에서 판단이 빠르게 안 된다면 전문가를 동원해야 한다. 빨리 대응을 안 하면 의구심이 커진다"고 말했다.

 

정재훈 교수는 "일단 부검이 필요하면 해야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평상시 요양병원 사망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전 사망자 규모와 접종 이후 사망자 수 비교를 통해 막연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신고가 접수되자 2019년 65세 이상 인구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이후 7일 이내 예방접종과 인과관계가 없는 사망자가 1500여명이라는 통계를 통해 국민들을 설득했다.

 

오히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5세 이상 연령군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예방접종 기간 하루 평균 594명(530명~650명)이 숨졌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 접종군보다 사망률이 6.2~8.5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홍배 의원,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일하는 사람의 최소한의 권리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비례대표,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 사진)은 20일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일하는 사람’이란 고용상의 지위나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하여 자신이 직접 일하고 이를 통해 보수 등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2. ‘사업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가.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노무를 제공받아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 보수를 지급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나. 다른 사람에게 일하는 사람을 소개·알선하는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의 보수 결정, 노무제공 조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3. ‘일터’란 업무와 관련한 모든 물리적·사회적 공간과 장소(온라인 환경을 포함한다)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조(다른 법률과의 관계)제1항은 “일하는 사람과

문화

더보기
반달돌칼 만들어볼까?... 체험으로 이해하는 고대인의 생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은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2월 6일(금)부터 25일(수)까지 ‘2026년 겨울방학교실2 <쓱싹쓱싹 반달돌칼:고대인의 농사도구>’를 운영한다. 고대 사회의 생활상과 농경 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1월에 진행된 겨울방학교실1 <백제왕성, 수상한 우물의 비밀>이 빠른 접수 마감으로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한성백제박물관은 겨울방학 기간 가족 단위 체험형 교육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겨울방학교실2’를 마련했다. 이번 교육은 시청각 수업을 통해 고대 사회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시대별 농경 도구의 특징과 사용법을 중심으로 고대인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히 참여자들이 전시실 유물의 모형을 직접 관찰하며 농경 도구를 중심으로 고대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 활동 ‘쓱싹쓱싹 반달돌칼 만들기’를 운영해, 참여자들이 고대 농경 도구를 직접 만들어보며 도구의 특징과 사용법을 창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자 모집은 1월 26일(월)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