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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윤석열, 차기 대선후보 등록 1년 앞두고 사의...검찰 밖에서 역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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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명분은 '검수완박 저항'…기저엔 '정치'
협의 대신 공개반발로 대중에 존재감 각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찍부터 대권 후보로 거론되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의를 밝혔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검사 신분을 벗어난 만큼 윤 총장이 향후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며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내세운 사퇴 명분은 여권이 추진 중인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 이른바 '검수완박'에 대한 저항이다. 하지만 사퇴 기저에는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에 뛰어들겠다는 결심이 깔려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사의 표명에 이르기까지 윤 총장의 행보는 떠들썩했다. 지난 2일과 3일 연이어 언론 인터뷰에 등장해 여권의 움직임을 맹비난했다. 전날 오후 대구지검 방문 때는 수많은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여당이 범죄가 판치는 세상을 만들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나 법무부, 여당과 협의에 주력하기보다 반대 여론을 결집해 '검수완박'에 맞서려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선택이 실제 목표 달성에 얼마나 효율적인가를 떠나, 윤 총장은 여권에 맞서는 모습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윤 총장이 사퇴 시기를 결정하는 과정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행법상 검사는 공직선거 후보자로 나서기 위해 90일전 사퇴하면 되지만, 퇴직 검사는 1년간 선거 출마를 금지해야한다는 법안이 최근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

 

공교롭게도 불과 닷새 뒤면 대선 후보등록을 1년 앞두게 된다. 법안이 곧 통과될 가능성은 작더라도, 퇴직 시기와 관련된 시비를 피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정치 참여 가능성을 두고 내놓은 발언들도 대권 도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윤 총장은 지난해 1월만 해도 대검찰청을 통해 언론의 대권후보 여론조사에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하는 등 정치 참여 가능성에 거리를 두려 했다.


그러나 윤 총장은 유력 대권 주자로 꾸준히 언급됐고, 어느 순간부터는 대검도 별도로 이름을 빼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윤 총장의 입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보다 전향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그는 정치 의향을 묻는 질의에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긍정의 표현은 아니었지만,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정치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엄격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검찰총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불거졌고, 이는 지난해 말 법무부의 윤 총장 징계에도 영향을 줬다.

 

징계까지 받았음에도 윤 총장은 정치 참여 가능성을 섣불리 차단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전날 사퇴 후 정치권으로 갈 의향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는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이제까지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밖에서의 역할을 예고한 것이라 사실상 정치 참여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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