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1.8℃
  • 구름많음강릉 7.2℃
  • 구름많음서울 4.2℃
  • 구름많음대전 6.1℃
  • 맑음대구 8.3℃
  • 맑음울산 9.0℃
  • 구름조금광주 8.2℃
  • 맑음부산 9.9℃
  • 구름조금고창 8.0℃
  • 구름많음제주 10.1℃
  • 구름많음강화 5.1℃
  • 구름많음보은 5.0℃
  • 구름많음금산 6.0℃
  • 맑음강진군 9.0℃
  • 맑음경주시 8.4℃
  • 맑음거제 5.8℃
기상청 제공

사회

윤석열, 차기 대선후보 등록 1년 앞두고 사의...검찰 밖에서 역할 예고

URL복사

 

사퇴명분은 '검수완박 저항'…기저엔 '정치'
협의 대신 공개반발로 대중에 존재감 각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찍부터 대권 후보로 거론되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의를 밝혔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검사 신분을 벗어난 만큼 윤 총장이 향후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며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내세운 사퇴 명분은 여권이 추진 중인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 이른바 '검수완박'에 대한 저항이다. 하지만 사퇴 기저에는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에 뛰어들겠다는 결심이 깔려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사의 표명에 이르기까지 윤 총장의 행보는 떠들썩했다. 지난 2일과 3일 연이어 언론 인터뷰에 등장해 여권의 움직임을 맹비난했다. 전날 오후 대구지검 방문 때는 수많은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여당이 범죄가 판치는 세상을 만들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나 법무부, 여당과 협의에 주력하기보다 반대 여론을 결집해 '검수완박'에 맞서려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선택이 실제 목표 달성에 얼마나 효율적인가를 떠나, 윤 총장은 여권에 맞서는 모습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윤 총장이 사퇴 시기를 결정하는 과정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행법상 검사는 공직선거 후보자로 나서기 위해 90일전 사퇴하면 되지만, 퇴직 검사는 1년간 선거 출마를 금지해야한다는 법안이 최근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

 

공교롭게도 불과 닷새 뒤면 대선 후보등록을 1년 앞두게 된다. 법안이 곧 통과될 가능성은 작더라도, 퇴직 시기와 관련된 시비를 피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정치 참여 가능성을 두고 내놓은 발언들도 대권 도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윤 총장은 지난해 1월만 해도 대검찰청을 통해 언론의 대권후보 여론조사에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하는 등 정치 참여 가능성에 거리를 두려 했다.


그러나 윤 총장은 유력 대권 주자로 꾸준히 언급됐고, 어느 순간부터는 대검도 별도로 이름을 빼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윤 총장의 입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보다 전향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그는 정치 의향을 묻는 질의에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긍정의 표현은 아니었지만,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정치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엄격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검찰총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불거졌고, 이는 지난해 말 법무부의 윤 총장 징계에도 영향을 줬다.

 

징계까지 받았음에도 윤 총장은 정치 참여 가능성을 섣불리 차단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전날 사퇴 후 정치권으로 갈 의향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는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이제까지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밖에서의 역할을 예고한 것이라 사실상 정치 참여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본부 부총재 접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15일 게르하르트 발러스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본부 부총재를 접견하고, 의회-재단 간 협력 강화와 한·독 양국 간 지방정부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최 의장과 발러스 부총재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24년 9월, 서울시의회 대표단이 독일 베를린을 방문했을 때 재단 본부에서 처음 면담한 바 있다. 당시 대표단은 같은 해 7월 재단 초청 사업을 통해 서울시의회를 찾았던 독일 연방의회 의원단과 국회에서 재회하며 교류를 이어갔다. 최 의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지속되어 온 의회-재단 간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재단의 교류사업은 단순한 인적교류를 넘어 양국의 주요정책을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함께 모색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발러스 부총재 역시 “재단이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에 관심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의회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지난 8월 부임한 헨릭 브라운 재단 한국사무소 대표도 함께했다. 브라운 대표는 지난달 의회를 방문해 저출산 문제 등 양국의 공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