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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바리톤 유동직 예술의전당 첫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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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슈투트가르트오페라 극장장인 알브레히트 풀만으로부터 “오페라 가수가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성악 예술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극찬받았던 바리톤 유동직이 3월11일(목)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첫 리사이틀을 연다.

현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인 유동직은 서울대 성악과, 이탈리아 파비아 티토 곱비 아카데,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독일 뮌헨 국립극장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이탈리아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재단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음악감독이자 마에스트로 제임스 레바인에게 발탁돼 1999년 뮌헨 필하모닉과 협연했고 독일 카셀국립극장, 다름슈타트 국립극장,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전속으로 활동하며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돈 카를로’, ‘나비부인’ 등 굵직한 오페라의 주역을 맡았다. 2001년 영국 BBC의 ‘Cardiff Singer of the World’, 2005년 독일 공영방송 HR의 ‘올해의 주목 받는 예술가’에도 선정됐다.
 
1999년 독일 무대에서 데뷔한 이래 50여 편의 굵직한 오페라에서 600여 회 주역으로 활약한 유동직의 프로필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벅차다. 국내에서는 ‘라 트라비아타’, ‘맥베드’, ‘가면무도회’, ‘라보엠’의 주역으로, 국립오페라단 초연 창작오페라 ‘1945’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바리톤 유동직 리사이틀’의 부제는 독일어로 ‘지상에서의 삶’을 뜻하는 ‘Das irdische Leben’. 구스타프 말러의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에 실린 작품명 중 하나에서 따왔다. 그간 오페라 공연만을 이어왔던 유동직이었기에 처음으로 예술가곡과 연가곡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이채롭다.

공연 전반부는 슈베르트와 말러의 독일 가곡으로 인생의 깊이와 무게감 있는 주제의 노래들이다. 후반부는 쁠랑과 코플랜드가 쓴 세속과 해학을 담은 유쾌한 가사의 노래들로 구성했다. 공연의 서막은 예술 가곡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슈베르트로 연다. 슈베르트는 600여 곡이 넘는 가곡을 써서 예술 가곡의 경지를 높였는데, 이 중 70여 곡이 괴테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프로메테우스’, ‘마왕’, ‘마부 크로노스에게’를 준비했다. 구스타프 말러가 1892년부터 1896년에 걸쳐 완성한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지상에서의 삶’, ‘북치기 소년’, ‘기상 나팔’도 노래한다.

공연 후반부는 19세기 끝자락에 태어나 20세기를 살았던 프랑스 작곡가 쁠랑의 곡들로 문을 연다. 20세기 가곡의 면모를 보여주는 ‘명랑한 노래’들이다. 이어 20세기 미국의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코플랜드의 ‘오래된 미국 노래 모음집’ 중 ‘작은 말들’, ‘기피자’, ‘오래전’, ‘뱃사공의 춤’을 선사한다. 네 명의 작곡가와 세 가지 다른 언어들로 채워질 ‘바리톤 유동직 리사이틀’. 작곡가 개개인의 개성과 다양한 언어들로 이채롭고 풍성한 무대가 펼쳐지리라 기대한다.

피아노 반주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피오트르 쿠프카(Piotr Kupka)가 맡았다. 독일 브레멘 국립음대 강사와 독일 베를린 오페라하우스의 반주자를 역임한 피오트르 쿠프카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반주과 교수, 한양대학교 반주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바리톤 유동직 리사이틀’은 관객 및 공연진을 위한 안전한 공연 환경 조성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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