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정치

수도권규제완화 ‘지방식민지’ 논란

URL복사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10월30일 발표한 수도권 규제 완화 방안을 놓고 온 나라가 혼돈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의 경쟁력을 키워 세계적인 도시경제권역들과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내년 3월부터 수도권 산업단지에 공장 증설을 허용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수도권 공장 증설 및 공장건축총량에 대한 규제 완화시 연간 총 생산액은 16조3000억 원, 부가가치액 7조7000억 원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회비평가인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최근 저서에서 ‘서울공화국’에 빗대 ‘지방은 식민지’라고 정의하는 등 13개 시·도는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갈려 치열한 공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기업 신·증설·이전 가능
정부가 마련한 ‘국토이용 효율화 방안’에 따르면 수도권 산업단지내 중소기업만 공장 신증설이나 이전이 허용된 것을 내년 3월부터는 대기업도 수도권 산업단지 내에서 공장을 새로 짓거나 늘릴수 있을 뿐 아니라 산업단지 밖으로 이전도 가능해 진다.
또한 수도권에 있는 82개 산업단지와 함께 향후 조성될 산업단지에도 건폐율과 용적률을 기준으로 한 건축 한도까지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성장관리권역 내 공업지역에선 공장을 3000㎡ 이하 규모로 늘릴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건축 한도까지 지을 수 있다. 여기에 규제가 심한 과밀억제권역과 자연보전권역에서 규제가 덜한 성장관리권역으로 공장을 옮길 수 있는 업종을 현행 8개 업종에서 모든 업종으로 확대하는 등 산업단지가 아닌 지역에서는 공장 증설과 이전이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정부는 산업 도시용 토지공급 능력 확충을 위해 농지로서의 기능이 약한 650㎢ 규모의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하고 상대적으로 보전 가치가 낮은 보전산지 1000㎢ 를 준보전산지로 조정하는 등 산지 관련 규제도 정비키로 했다.
하지만 관련 법안을 제안하고 결정, 추진해야 할 정치권이 여야는 없고 수도권 출신 의원과 비수도권 출신 의원들간의 이해관계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균형발전체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의원은 “규제가 완화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돼 국가의 기형적 발전이 더욱더 가속화 될 것이 확실하다”며“수도권 규제를 한꺼번에 해제하면 지방으로 가려했던 기업도 수도권으로 돌아가려 할 것이며 이 결과 지방의 피폐화를 막을 수 없다”고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전 대표 “앞뒤가 안맞는 처사”
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이날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은 수도권 규제완화를 강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말을 뒤집고 있다”며“더 이상 국민을 괴롭히지 말고 국론분열의 장으로 몰고 가지 말라”고 비판했다.
특히 야권은 향후 여야 비수도권 의원들이 참여하는 가칭 ‘수도권 규제 완화 저지를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창설하고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의원이 연대전략을 모색키로 하는 등 수도권 규제 완화 저지 투쟁을 전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규제 완화를 계기로 당내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원들의 표밭관리 차원을 넘어서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주도권 갈등으로까지 비춰지면서 양상이 복잡하게 전개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경남 출신인 박희태 대표는 11월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도 균형있게 발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한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며“지역발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고는 전국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단양의 송광호 의원도 “지방에 있는 국민들은 정부로부터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며 폭발 일보 직전”이라며“정부는 수도권 규제 완화시 경제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보는데 이는 천만의 말씀이며 규제완화 주창자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이날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수도권 규제 완화부터 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서울 출신 홍준표 대표는 “수도권 규제 완화는 경쟁력을 높여줘야 경제가 산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비롯된 것이며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비수도권인 13개 시·도 단체장들과 시민단체는 “수도권 집중을 더욱 심화시켜 지역을 초토화하는 술책”이라며“수도권 규제완화에 앞서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수도권 기업 ‘U-턴 현상’ 발생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인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정부가 발표한 ‘국토이용 효율화 방안은’ 단순히 수도권 기업의 민원 해소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이제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은 완전히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국 광역단체장들은 “비수도권 13개 지자체가 힘을 합쳐 시민운동단체와 지역민들과 손잡고 11월 중으로 ‘수도권 규제 완화’ 저지 상경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지방 이전을 검토했거나 투자 예정인 수도권 기업들의 ‘U-턴 현상’에 대한 우려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강원도 횡성 아이티 빌리에 입주하려고 추진했던 서울의 한 제약회사가 갑자기 연락을 끊었으며 경북 경산에 있던 자동차 부품 회사가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 구미에 있던 LG필립스 LCD 공장이 경기도 파주로 이전 한 후 구미에 있던 부품 납품업체들이 협력회사로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뿐 만 아니라 벌써부터 수도권 주요 지역내 땅값이 꿈틀거리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 김포를 비롯해 용인과 동두천 등의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 상가 공장 등이 혼재해 있는 성장관리권역과 자연보전권역의 준주거 준공업지역 등의 복합개발이 용이해 짐에 따라 임야와 밭 등 수혜 대상 토지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장총량제 때문에 공장용지로 쓰지 못하고 버려졌던 토지들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화성 안성 이천 등의 부동산 중개업소도 공장용지 개발이 가능한 지역이나 국가 및 지방 산업단지 주변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발표로 인해 용인과 동두천 등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에 대한 땅값 상승 압력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미군부대 이전에 따른 도시개발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경기 북부의 동두천시 등에 대한 땅값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