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5 (화)

  • 구름많음동두천 5.5℃
  • 구름조금강릉 11.0℃
  • 박무서울 8.4℃
  • 박무대전 7.8℃
  • 박무대구 4.8℃
  • 박무울산 9.0℃
  • 박무광주 10.3℃
  • 박무부산 11.7℃
  • 맑음고창 4.3℃
  • 맑음제주 13.6℃
  • 구름많음강화 6.2℃
  • 구름조금보은 3.0℃
  • 구름조금금산 3.4℃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3.2℃
  • 맑음거제 10.4℃
기상청 제공

사회

【커버스토리】 박남춘표 시민안전 어디로?

URL복사

인천 효성동 폭력적 재개발로 시민 비판 가중
제이케이도시개발 사업 선정 후 잇단 잡음
주민들 “성실한 협상 위해 시장이 나서라”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며 남은 주민들과 사업시행자 ㈜제이케이도시개발(JK도시개발)의 마찰도 점점 극렬해지고 있다. 또한 LH 등이 추진하던 공영개발이 아닌 최근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민간 주도의 개발이라는 사업에서 관련 업계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JK도시개발이 지방토지수용위원회 수용재결 처분에 따라 주민들에 대한 보상금 530억원을 인천지방법원에 공탁해 개발속도에 탄력이 붙으며, JK도시개발은 오는 5월부터 사업부지 내 노후주택을 철거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지구 내 남아있는 주민들은 “생사를 걸겠다는 각오로 철거를 저지하겠다”고 강력반대를 예고하고 있다.
용산참사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비난해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인천시장의 중재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총공사비 1조5천억원 규모 매머드 사업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인천 계양구 효성동 일대 43만4천989㎡를 개발해 공동주택 3천769가구와 단독주택 229가구 등 모두 3천998가구를 건설할 예정으로 주변 국유지를 같이 개발해 공원과 도로기반시설 등을 조성한다. 


현재 이곳은 버스전용차로를 이용 서울 화곡역까지 30분이 채 안걸리는 교통요지로 수도권 최후의 ‘금싸라기 땅’이다. 모든 사업인가를 마치고 법적 검토까지 마쳤다는 JK도시개발이 하루 이자 9천만 원의 금융비용을 안고도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다.


2006년 처음 공식화된 효성지구 개발은 당시 사업 주체이던 효성도시개발이 지난 2011년 부산상호저축은행 불법대출에 관련되며 난항을 겪게 된다. 당시 대표의 구속과 함께 진행하던 사업권은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간 후 여러차례 공매를 거쳐 2018년 사업 주체인 JK도시개발이 가져가게 된다.


JK도시개발이 추진하는 효성지구 개발은 2019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조건부 의결을 거친 후 올해 1월 인천시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 승인을 받았다.


토지주들이 법원에 공탁된 금액을 수령하면 JK도시개발은 전체 사업부지 98.5%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게 된다. 
JK도시개발이 ‘5월 철거 내년 3월 분양’을 공언하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월 25억원에 달하는 금융이자도 초기 브릿지론을 PF로 전환하면 문제없다”며 “분양가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자신한다.


이어 그는 “4천세대로 계획된 주택공급도 6천세대로 했으면 좋겠다”며 “현재 남아있는 주민들은 극소수로 원만한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다. 또한 인천시와 관할 계양구청은 “법적으로 하자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신청했던 집행정지 등은 이미 법원에서 기각 된 사항”이라 입장을 피력했다.


개발주체가 민간인 만큼 ‘주민들과의 원만한 합의’를 권고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 현재 계양구청과 주민은 사업주체 선정 관련 행정소송은 올해 5월 선고를 앞두고 있다.

 

 

주민들 “내 시체를 밟고 가라”


효성지구에 남아있는 주민들의 뜻은 완강하다. 효성구역도시개발사업조합 조합장을 맡고 있는 민영옥씨는 JK도시개발 직원들과의 마찰로 3일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민 조합장은 “1990년대 공원 부지에 묶여 지번도 없던 땅에 주민들이 지금의 효성동 100 일대를 가꾸어 왔다”며 “30년을 한집에서 살아온 80대 노인들이 천만 원도 안 되는 이주비로 쫓겨나고 있다” 울분을 토한다.
주민들은 JK도시개발은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에 연관되어 처벌을 받은 효성도시개발 대표의 특수관계인들이 만든 회사로 ‘애당초 법률상 예금보험공사 공매에 참석할 수 없는 곳’이라 주장한다. 


또한 JK도시개발이 50% 이상 토지소유주 동의를 얻기 위해 신탁회사로 등기가 이전된 위탁자들 15인까지 동의자 수로 포함하는 등 조작된 서류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주장한다.

 

민간개발방식…행정은 어디에?


인천 효성지구개발이 주목받는 이유는 민간개발이라는 점이다. LH공사 직원들의 투기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그 대안으로 제기되는 민간개발로 1조 원대 대형 사업이라는 점. 민간기업의 영리추구와 도시개발이라는 공공 이익의 접점을 찾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인천시와 계양구청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


주민들과 JK도시개발의 마찰은 극대화 되는데 법과 행정의 뒤에 숨어 규정만 따진다면 절대 합의가 이뤄질수 없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후 인천시와 박남춘 시장의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내란 사범 사면 제한 추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내란으로 형이 확정된 사람의 사면을 제한하는 것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포함한 사법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내란전담재판부 당연히 설치한다. 국민의 명령이다. 여기에 대해 더 이상 설왕설래하지 않기 바란다. 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필요성이 제기될 때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시면 차질 없이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이에 더해서 내란 사범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사면돼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도록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는 법안도 적극 관철하도록 하겠다. 내란 사범을 사면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연이어 기각되고 지난 7월 19일 구속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기한이 오는 2026년 1월 18일까지라 내년 1월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92조(구속기간과 갱신)제1항은 “구속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올해 수능 난이도 상승…1등급컷 일제히 하락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 인문계열 수험생 비율이 증가하여 자연 계열 수험생은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 비중은 감소하고 확률과 통계는 증가한 것이다. 더군다나, 대학 입학 논술전형 시험 응시율도 전년 대비 저조하게 나오자 올해 수능이 난이도 높게 출제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시·사탐 고득점자 증가로 문과 합격선 ↑ 2026학년도 수능이 전년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정시 합격선이 서울대 경영대학은 284점, 서울대 의예과는 294점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시 전형에서 문과 수험생이 증가하고 사회탐구 고득점자가 늘어난 점이 문과 상위권·중위권의 합격선을 끌어올려, 올해는 자연계보다 문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어·수학에서 고난도 문항이 배치되고, 독해 난이도가 높아진 영어는 영어 1등급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3%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지난 16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수능 수학 과목의 1등급 비

문화

더보기
판소리로 읽는 한국 근대소설 대표 작가 현진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의 상주단체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신작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 공연이 오는 12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가 선보여온 단편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다. 앞선 두 번의 시리즈가 프랑스의 대문호 모파상의 단편을 1인극 판소리로 선보였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이자 한국 근대소설의 지평을 연 현진건의 작품을 판소리 언어로 풀어낸다. 소리꾼 박인혜가 작창·극본·연출을 맡아 최인환 음악감독과 함께 풍부한 이야기와 섬세한 음악으로 관객을 현진건의 작품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현진건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 △그립은 흘긴 눈 △정조와 약가 3편을 1인극과 다인극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박인혜, 이예린, 황지영, 이해원 등 네 명의 소리꾼이 홀로 혹은 함께 소설 속 각 인물의 삶과 비극, 욕망, 사회적 균열을 판소리로 읽어낸다. 현진건의 소설 속 인물들은 때론 비극적이면서도 한심하고, 때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근대적 개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은 그들의 얼굴 속에서 ‘오늘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