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6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

지자체와 국토부간 공시가 갈등, 점입가경…"기가 차다" vs "공정하다"

URL복사

 

 

일부 지자체 기자회견에 국토부 브리핑 '맞불'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둘러싼 정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갈등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서울 서초구와 제주도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시가격 산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하자 국토교통부도 이튿날 브리핑을 갖고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자신의 SNS을 통해 "국토부의 해명이 기가 찬다"며 합동 조사단 구성을 촉구했다.

 

국토부는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 이의신청과 일부 지자체의 반발에도 "공시가격은 전문적으로 시세 등 조사를 거쳐 산정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이른바 '깜깜이 공시가격' 지적에 오는 29일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 공개에도 이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확하고 투명한 공시가격 산정을 위해 표준지를 더 늘리고, 지역 전문가들을 조사에 투입시키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공시가격 전년比 3배 이상 늘자 곳곳서 '반발'

 

공시가격을 둘러싼 갈등은 국토부가 지난달 16일 전국 1420만 가구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9.1%(전국)나 오르면서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주택 소유자들이 공시가격 인상에 민감한 이유는 공시가격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비롯해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산정 등 60개 분야의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을 높이는 정책 기조를 유지해온 만큼 올해도 공시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은 있었지만 지난해 인상률인 5.98%의 3배가 넘는 19.1%나 오르면서 반발 기류가 커졌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제 서울 아파트 4가구 중 1가구가 종부세 과세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일부 지자체 기자회견에 국토부 브리핑 '맞불'

 

이에 서초구와 제주도는 지난 5일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정부의 공시가격 산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토부도 이튿날 반박 브리핑을 열고 "전문적인 조사를 거쳐 공시가격을 산정하고 있다"고 맞섰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국토부의 브리핑 이후 또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토부의 해명이 기가 찬다"며 "지난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올해 공시가를 산정해야 하는데, 올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공시가를 산정해놓고 (국토부가) 옳다고 거짓 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그러면서 "국토부 해명이 맞는지 서초구 검증이 맞는지 길고 짧은 것을 대보자"며 "당장 서초구가 산정오류 의심 건수로 제시한 1만 건부터 국토부와 서초구가 합동 조사단을 꾸려 공동 조사를 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표준지 늘리고 지역 전문가 조사에 참여 시켜야"

 

공시가격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정부가 그동안 공시가격의 산정 기준이나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깜깜이 공시가격'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국토부는 이러한 비판에 따라 올해부터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기초자료 공개가 공시가격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공시가격 산정기준을 밝혀봤자 '감정평가 방법에 의해서 했다'고 하는 등 별게 없을 것"이라며 "자료를 공개한다고 반발이 수그러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가격을 조사하는 인원과 기간 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공시가격 조사 인원은 약 520명 이었다.

 

서 교수는 "조사 인원이 약 500명인데 이 인원으로 전국의 공동주택을 조사해서 공시가격을 정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표준지를 더 늘리고, 한국부동산원은 공시가격 조사 지침을 지자체에 내려주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해야 한다"며 "지자체에서는 지역 분석에 밝은 지역 전문가들을 조사에 투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캄보디아 수사 공조 비협조 논란…정부 "국익 고려해 신규 ODA 예산 신중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캄보디아 당국이 수사 공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정치권에서는 캄보디아에 대한 ODA 예산을 삭감하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대상 납치·감금 사건에 대해 현지 정부가 수사 공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는 우리 기업의 피해 등 국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도 신규 ODA 예산을 신중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올해 캄보디아 ODA 예산은 전년(2178억1000만원)보다 2배가량 늘어난 4352억7000만원이다. ODA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과 복지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하는 무상 또는 저리 자금지원을 말한다. 국제협력과 인도적 지원 수단으로, 한국은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가운데 유상원조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은 3821억3000만원으로, 역시 전년(1656억원)보다 2배 넘게 뛰었다. EDCF는 기재부가 운영하는 융자성 원조로, 도로·전력·상하수도 등 인프라 중심 사업에 투입된다. 올해 농업 분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성남상공회의소 경영인협의회· 여성기업인협의회 초청 한국학 프리미엄 아카데미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 15일 성남상공회의소 경영인협의회 및 여성기업인협의회를 초청해 ‘2025 한국학 프리미엄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학 연구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학문과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석한 50여 명의 기업인들은 한국학의 깊이 있는 연구 성과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학문과 산업이 만나는 새로운 소통의 장을 경험했다. 특히 장서각의 학술 역량과 문화자원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산학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행사는 특별강연과 전시 관람으로 구성됐다. 특별강연은 옥영정 장서각 관장(한국학대학원 고문헌관리학과 교수)이 ‘조선의 금속활자, 변화와 혁신 사이’를 주제로 진행했다. 옥 관장은 강연에서 조선시대 금속활자의 발전 과정을 살피며 기술적 진보와 시대적 배경, 그리고 활자문화가 지닌 사회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또한 전통문화 속 ‘변화와 혁신’의 정신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강조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강연 후에는 장서각 전시 관람이 이어졌다. 참가

문화

더보기
차세대 창작자들의 13편 신작이 무대에... 쇼케이스 ‘스테이지 오디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할리퀸크리에이션즈㈜의 뮤지컬·연극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 쇼케이스 ‘스테이지 오디세이’가 오는 10월 16일(수) 오후 2시, 네이버 예약을 통해 티켓을 오픈한다. 이번 쇼케이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5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일환으로, 플랫폼 기관 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약 7개월간 운영한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의 성과를 무대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쇼케이스 ’스테이지 오디세이’는 10월 27일(월)부터 11월 4일(화)까지 성수동 서울숲씨어터 2관에서 7일간 펼쳐지며, 총 13편의 신작이 무대에 오른다. 케이팝, 아이돌, 좀비, 가족, 다양성, 실존인물 등 폭넓은 소재를 다룬 13편의 신작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들은 신진 창작자들의 참신한 발상과 실험 정신이 돋보이며,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창작자들의 감각적인 시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중소극장과 대극장에서 활약 중인 인기 배우와 연출가, 연주자 등 정상급 창작진이 함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관객은 각기 다른 색깔의 공연을 통해 ‘골라보는 즐거움’과 ‘새로운 작품을 가장 먼저 만나는 설렘’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본 사업은 지난 5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