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5 (화)

  • 흐림동두천 4.9℃
  • 흐림강릉 9.1℃
  • 흐림서울 6.1℃
  • 흐림대전 7.0℃
  • 구름조금대구 7.4℃
  • 맑음울산 7.3℃
  • 구름많음광주 7.8℃
  • 맑음부산 9.1℃
  • 흐림고창 7.8℃
  • 흐림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5.1℃
  • 흐림보은 6.0℃
  • 흐림금산 6.9℃
  • 구름많음강진군 8.7℃
  • 맑음경주시 7.1℃
  • 맑음거제 9.1℃
기상청 제공

경제

재건축 대형 평수 매물 희귀…강남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 심화

URL복사

 

 

규제 완화에 따른 재건축 기대감 솔솔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아파트 거래량이 줄었지만, 대형 아파트의 호가는 그대로예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대형 평수 매물은 워낙 귀해서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형 평수의 경우 시장 재보궐 선거에 따른 재건축 기대감과 커지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며 "다른 지역의 아파트는 팔아도 강남지역의 아파트는 실거주 목적으로 찾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서울 대형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심상치 않다. 보유세 부담 강화 등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와 재건축 기대감 상승 등으로 서울 대형 아파트값이 평균 22억원을 돌파하고,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갈수록 세금 부담이 증가하고, 실거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똘똘한 한 채를 선점하기 위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재건축 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 조합 설립을 앞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대형 아파트값이 사상 처음으로 평균 22억원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 초과)의 평균 매매가격은 22억1106만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1년 전(19억5214만원)과 비교하면 2억5893만원이나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5억7675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2%(1억9661만원) 올랐다. 또 4년 전 15억원 선을 넘은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구) 대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2억7588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압구정동 현대1차(전용면적 196.21㎡)는 지난달 15일 63억원에 거래돼 종전 거래인 지난해 12월 52억7000만원보다 10억3000만원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현대2차(전용면적 198.41㎡)도 지난달 5일 63억원에 거래되면서 종전(지난해 11월) 신고가인 52억원보다 11억원 상승했다.

 

강남 지역 재건축 단지 외에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대형 아파트에서도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용산동 용산파크타워1차(전용154.47㎡)는 지난 2월 32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 대비 7억원 넘게 상승했고,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전용면적 241.93㎡)는 지난달 8일 59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대책과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여러 채를 보유하는 것보다 입지 경쟁력이 높은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주택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시장에선 향후 초고가 대형 아파트값의 추이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 여파로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이전 일부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다소 꺾을 수 있다는 예상과 시중에 풍부한 유동자금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하면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 쏠림에 따른 초고가 아파트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 등 주택 수요가 몰린 지역은 정부의 각종 규제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사실상 전국이 규제지역으로 묶으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재건축 규제 강화로 희소성이 높아진 재건축 단지로 주택 수요가 몰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강남권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 등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져 당분간 대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헌법 대놓고 위반...더불어민주당은 사법파괴 멈춰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헌법 제27조 ‘법률이 정한 법관’ 규정과 제101조 ‘법원의 각급 법원 조직’을 대놓고 위반하고 있다. 또한, 오직 군사법원만을 특별법원으로 둘 수 있다고 명시한 헌법 110조와도 충돌한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의 뜻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한다고 임의의 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가 사법의 정치화이고 헌법이 보장한 재판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답을 정해 놓고 원하는 판결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 제27조제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제101조제1항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제2항은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고, 제110조제1항은 “군사재판을 관할하기 위하여 특별법원으로서 군사법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충고한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타악그룹 언락, 역사 연희극 ‘낙향’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타악그룹 언락은 오는 11월 30일(일) 오후 4시 안성맞춤랜드 반달마당에서 역사 연희극 ‘낙향 : 희망의 꽃을 피우다’ 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낙향 : 희망의 꽃을 피우다’는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지켜낸 선조들의 용기와 투쟁을 담아낸 작품이다. 일제의 억압과 문화 말살 정책에 맞서 정체성과 문화를 지켜내려 했던 이들의 삶을 생생히 무대화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예술지원 모든예술31’ 사업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다시 인정받았다. 주최·주관을 맡은 타악그룹 언락은 작년보다 한 단계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난해 실시된 관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작품의 메시지와 구성에 공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부모는 공연을 관람한 자녀가 ‘저 삼촌들은 아리랑 불렀다고 잡혀가는 거야? 저 삼촌들이 나쁜 사람이야?’라고 묻는 등 작품 속 역사적 상황을 스스로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역사를 처음 접하는 어린 관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