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0 (화)

  • 맑음동두천 -1.3℃
  • 맑음강릉 1.5℃
  • 맑음서울 1.1℃
  • 맑음대전 -0.6℃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1.0℃
  • 맑음광주 0.8℃
  • 맑음부산 3.3℃
  • 맑음고창 -2.0℃
  • 맑음제주 4.5℃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3.2℃
  • 맑음금산 -2.6℃
  • 맑음강진군 -1.3℃
  • 맑음경주시 0.0℃
  • 맑음거제 2.1℃
기상청 제공

정치

몸 낮춘 與 한목소리로 '쇄신'...지도부 총사퇴, 비대위 전환은 이견

URL복사

 

침통한 與, 오전 비공개 지도부 회의 후 의총 소집
지도부 총사퇴, 비대위 전환 놓고 지도부 내 이견
김태년 "의총 거쳐 선거 결과에 책임있게 행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 성적표를 안아든 더불어민주당은 8일 바짝 자세를 낮추며 한목소리로 '쇄신'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도부 총사퇴를 비롯한 구체적 당 수습방안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려 한동안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전날 결론을 내지 못한 지도체제 등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전날 출구조사 참패 발표 열린 지도부 회의에선 지도부 총사퇴 의견과 함께 내달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당대표 보궐선거(전당대회) 일정을 앞당기자는 제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총사퇴는 전당대회 연기 및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맞물려 있는 만큼 선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당대표직 사퇴 후 차기 당권주자들이 이미 물밑 선거운동에 돌입해 반발이 예상된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이해찬 전 대표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진표 의원 등 원로·중진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절충안으로는 당대표 직무대행인 김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로 다음달 둘째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겨 전당대회 전까지 새 대행을 내세우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패배에 따라서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며 "그 결과 일정한 안을 만들어서 이를 의원총회에 부쳐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다 수렴하고, 그 의견을 존중해 결정하기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지도부 총사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까지는 말씀드리기 그렇다"면서도 "어제 (나눈 논의의) 연장선상에 있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어 "다 책임을 지는 취지에 공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민주당은 오전 10시 30분부터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김 대행은 의총에서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겠다. 우리의 부족함으로 국민에게 큰 실망을 드렸다"며 "오늘 의원총회 논의를 거쳐 당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책임있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혹은 대표 대행을 맡고 있는 원내대표직 조기 사퇴 등 쇄신론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책임이 크다"며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제가 부족했다. 당원과 지지자를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며, 낮은 곳에서 국민을 뵙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또한 반성과 쇄신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보선을 진두지휘한 이 위원장은 거센 책임론에 직면해 당장 대선레이스 중도하차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벼랑끝 위기 상황에 몰려있다. 결국 당분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 주요 인사들과 의원들의 '반성문'도 이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심의 벼락같은 호통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투표용지에 눌러 새기신 실망과 질책, 그 심정부터 아픈 마음으로 살피겠다"며 "민심은 개혁도, 민생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우리당을 매섭게 질타했다"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민심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변화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며 "오만과 독선, 무능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하겠다. 다시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주당의 쇄신의 길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은 "쉽지 않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막상 성적표를 받아 보니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그동안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않고 오만한 행태를 거듭해 온 당연한 결과다. 경고가 아니라 엄중한 심판이고 총체적 불신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중진으로 민심과 동떨어지게 가는 당에 대하여 쓴소리 한마디 제대로 못한 잘못이 크다. 죄송하다"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오직 민생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4선 안민석 의원은 "큰 위기가 닥쳤다. 정치적 심판을 넘어선 '징벌적 투표'였다. 한국 정치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징벌적 선거 결과"라며 "촛불광장의 정신을 받들지 못한 것이 근본적 원인이다.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고 죽도록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전했다.

 

소장파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기간 내내 '종아리 걷어라, 다른 거 됐고 입 꽉 다물어라' 이 느낌이었다"며 "선거 캠페인을 끌어가는 과정에서 민심이 왜 종아리를 걷으라고 하는지를 (우리만) 잘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쓴소리를 했다.

 

다만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전환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내 개인적으로는 (총사퇴가) 불가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이렇게 됐는데 이낙연 대표가 사퇴한 (당대표) 한 자리만 보궐로 (선출)한다고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마 (의원총회에서) 총사퇴 요구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반면 당권 주자인 우원식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이미 이제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 정당"이라며 "그 시스템에 맞춰서 (해야지) 꼭 뭐 비대위로 가야 될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도 "한달 후면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인데 비대위를 왜 만드는가"라며 "당원이 뽑지 않고 몇 사람이 만드는 비대위처럼 비민주적인 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5월 초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겨 4월 중순에 뽑아 전당대회 때까지 당대표 대행을 하면 될 것"이라며 "당원투표 없는 지도부 구성은 당을 병들게 한다"고 비대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 민심과 더는 괴리가 있어선 안 된다"면서도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비대위가 역할을 하기는 현 상황에선 어렵다"고 신중론을 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오세훈, 국민의힘의 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에 “감사하고 다행...선거 최소한 발판 마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의결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9일 서울특별시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이날 결의문 채택에 대해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는 적대적이었다”며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생겨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드디어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며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서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신청 기간인 3월 5∼8일 공천 신청을 하지

경제

더보기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재명 대통령 “최악 상황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해 “이날 회의에선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을 방지하고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가격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산업통상부에서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해 3월 7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89원, 경유는 1910원으로 중동 상황 발생 후 구매 물량이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고가격제 시행 시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이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교육 명문’ 하남의 무서운 질주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하남시 고등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교육 명문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총 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전년도 합격자 287명 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4년 전 128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경이로운 결과다. 여기에 카이스트를 포함한 특성화 대학 등 합격자 38명을 더하면 전체 주요 대학 합격자 수는 총 425명에 달한다. 이러한 놀라운 결실의 배경에는 민·관·학이 함께 만든 교육 혁신의 토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추진과 민·관·학 협치가 만든 새로운 미래 이번 대입 성과의 이면에는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현장에서 헌신한 선생님들,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은 학부모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하남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시는 종합복지타운 6층에 합동 업무공간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문화

더보기
【레저】 낭만의 요트 투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육지에 서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거나,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요트 체험, 지중해를 돌아보는 럭셔리 요트 투어들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 요트를 타고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해상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트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과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항·포구 마리나시설 확충공사 등을 거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