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6 (금)

  • 맑음동두천 -12.2℃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1.3℃
  • 맑음대전 -7.1℃
  • 맑음대구 -6.7℃
  • 맑음울산 -6.0℃
  • 맑음광주 -4.9℃
  • 맑음부산 -5.0℃
  • 흐림고창 -6.8℃
  • 제주 2.2℃
  • 맑음강화 -10.4℃
  • 맑음보은 -8.8℃
  • 맑음금산 -7.7℃
  • 맑음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7.1℃
  • 맑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사회

잦은 접종 중단, 신뢰 향상 기회 될 수도...정보 투명 공개하고 설명 신속·정확해야

URL복사

 

 

정부 '백신 소통 정책' 어떻게 봐야 하나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두 달 사이 두 차례 접종 연기·보류가 발생하면서 안전성과 신뢰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신뢰를 회복하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투명·신속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9일 현재 학교 돌봄 인력, 취약시설 접종 대상자 등 14만2202명의 접종이 연기됐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등 60세 미만 대상자 3만8771명의 접종도 보류된 상태다.

 

당초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 인력 대상 예방접종은 8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7일 오후 7시30분께 급히 중단 결정을 내렸다. 추진단은 이들의 접종 재개 여부를 11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당국이 백신 접종을 제한한 사례는 지난 2월에도 있었다.

 

추진단은 2월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내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할 예정이었지만, 접종 시작 약 10일 전인 2월15일에 65세 이상 접종은 보류했다. 이들의 접종은 3월22일부터 진행됐다.

 

두 차례의 접종 제한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이 있다.

 

2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 시험 중 고령층 자료가 부족해 효과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번 60세 미만 접종 제한은 국내외에서 잇따른 혈전 생성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 독일과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에서 젊은 여성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의심 사례가 보고되면서 일부 국가들이 고령층에게만 이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60대 1명과 20대 2명이 혈전 생성 의심 사례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60세 미만 접종 제한은 유럽의약품청(EMA)이 백신 접종과 혈전 생성 간 인과성 검토 결과를 7일(현지시간) 발표하기로 하면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신속 결정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기 결정에 대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대상자 중 대부분은 젊은 분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가장 하이리스크(고위험) 그룹"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천은미 교수는 "20~30대는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목감기 정도만 온다. 젊은 층이 접종을 해야 하는 건 자녀들이나 지역사회에 감염을 시키지 말라는 이유 때문인데 개인적으로 따진다면 엄청난 리스크(위험)을 안고 접종하는 것"이라며 "이런 점은 분명히 고려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8일 0시 기준 20~30대 확진자 수는 3만576명이며 사망자는 10명, 위중증 환자는 1명에 불과하다. 이들의 접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선 안전성 논란을 검증하고 넘어가는 게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접종 중단 결정이 단기적으로는 백신 신뢰성을 저하하겠지만 대응 과정에 따라 오히려 신뢰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어도 장기적 시각에서 보면 정부가 신중한 자세에서 근거를 통한 평가로 설명을 하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8일 혈전 전문가 자문 회의를 시작으로 백신 전문가 자문 회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 전문가 검증을 통해 60세 미만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인류가 처음으로 개발해서 맞는 백신이다. 2분기부터 새롭게 들어올 백신 등을 통해 이상반응과 같은 안전성 논란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

 

정재훈 교수는 "논란을 통해 발전을 할 수 있다"라며 "문제가 있으면 찾아내고 해결하는 게 과학적인 방식이다.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속·정확하게 설명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쿠팡 “유출자 3천개 계정 이름과 전화번호 등 고객정보 저장 후 모두 삭제...외부전송 無”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유출자는 약 3천개 계정의 고객정보를 저장하고 이후 모두 삭제했고 외부 전송은 없었음을 밝혔다. 쿠팡은 25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쿠팡은 유출자를 특정했고 고객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치가 회수됐음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조사에 의하면 유출자는 3300만 고객 정보에 접근했지만 약 3000개 계정의 제한된 고객 정보만 저장했고 이후 이를 모두 삭제했다. 외부 전송 등 추가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쿠팡은 “쿠팡은 디지털 지문(digital fingerprints)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다.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유출자가 쿠팡 고객 정보를 접근 및 탈취하는 데 사용된 모든 장치와 하드 드라이브는 검증된 절차에 따라 모두 회수돼 안전하게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은 지난 12월 17일 유출자의 진술서 제출을 시작으로 관련 장치 등 일체 자료를 확보하는 즉시 정부에 제출해 왔다”며 “쿠팡은 현재 진행 중인 정부기관의 관련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해 왔다”고 밝혔다. 쿠팡은 “사건 초기부터 쿠팡은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