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9 (목)

  • 맑음동두천 5.5℃
  • 맑음강릉 9.6℃
  • 맑음서울 5.7℃
  • 맑음대전 6.2℃
  • 맑음대구 10.7℃
  • 맑음울산 8.0℃
  • 맑음광주 7.8℃
  • 맑음부산 10.1℃
  • 맑음고창 4.1℃
  • 맑음제주 8.7℃
  • 맑음강화 3.0℃
  • 맑음보은 5.8℃
  • 맑음금산 5.9℃
  • 맑음강진군 7.7℃
  • 맑음경주시 7.7℃
  • 맑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남의 일이 막상 자기 일이 되어보면…사후 대처가 관건

URL복사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2021년 4월 27일. 2021년 5월 4일.
현재까지 만 63년 7개월을 사는 동안 가장 지옥과 천당을 오고 간 날들 중에 가장 핫(hot)한 날들이다.


지난 4월 20일 평생 처음으로 암(전립선암) 조직검사를 했고, 4월 27일 결과를 보게 되었다. 
사전 증상도 없고, 암 인자(PSA) 수치가 비교적 낮아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암 조직검사를 했다. 아무리 전립선암이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도 ‘암은 암’이였기에 오마조마 일주일을 보낸 후 27일 오후 3시 결과를 보러 의사 앞에 부부가 무릎을 조아렸다. 


조직검사 결과 암이었다. 남의 일로만 생각했던 암. 막상 내 일이 되고 보니 하늘이 노랬다. 아니 아무런 증상도 없었고, 생활하는데 어떤 지장이 없었는데, 그냥 한번 해보자해서 검사를 했는데 암이라구? 이건 아니다 싶었다. 내가 잘못 들은 것이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다른 곳의 전이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MRI, CT, 뼈전이검사를 하고 결과는 5월 4일 보기로 했다.
4월 28일 MRI 등의 검사 후 일주일은 거의 생지옥이었다. 


몇몇 지인들에게 암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니 모두들 걱정을 하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나쁜 암으로 불리는 췌장암도 아니고 발명률 1, 2, 3위인 위암, 폐암, 대장암도 아닌데 전립선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위로와 격려를 해준다. 고맙지만 공감할 수 없었고 가슴에 울림도 없었다. 


전립선 암도 암인데… 만약 전이가 되었다면… 주요 포털과 유튜브 등에서 암카페, 투병후기, 수술후기 등을 찾고 또 찾아보며 밤을 하얗게 지새운다. 수면제의 힘을 빌려보지만 오만가지 상상과 생각에 역시 날밤으로 지새운다. 왜? 남의 일이 아니고 내 일이니까.


드디어 5월 4일 오후 3시.
담당의사가 검사 결과 다행히 다른 곳으로의 전이나 뼈 전이가 전혀 없는 초기암 수준이라고 하자 부부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감사합니다’를 연발한다. 내 평생 이렇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를 외쳐 본적이 있었던가? 부부가 동시에 이렇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를 가슴 절절이 외쳐본 적이 있었던가?


정확히 2020년 12월 4일. 정규 골프장 라운딩에서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을 했다. ‘홀인원을 하면 3년간 재수가 좋다는데 나는 왜 아무 좋은 일이 없지’ 하던 차에 이번에 전립선암 판정, 그리고 암이 전이되지 않았다는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맞다. 나쁜 암도 아니고 착한 암, 그것도 초기암이니 이 보다 더 큰 행운은 없지. 


로또 복권에 당선된 들 내 암이 나쁜 암이고 전이되었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소냐 싶었다. 
참 견강부회(牽强附會)요, 아전인수(我田引水)다. 견강부회고 아전인수면 어때. 남이 뭐라고 하든 내가 좋으면 장땡이지. 


따뜻한 위로의 말과 격려의 말을 전해주고, 수술 전 보양식을 먹게 해주겠다고 이리저리 약속을 잡고, 건강에 좋은 고가의 원적외전 이불을 보내주고, 수술 후 회복에 좋다며 건강식품 바리바리 챙겨주는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내가 나름 세상을 열심히 산건가? 


남의 일이 자기일이 되니 이렇게 이기적이 되고 간사스럽기 그지없다. 불과 2주일 사이에 지옥이라고 울상이었다가 천당이라고 헤헤 거린다. 


이제부터는 사후 대처가 중요하다. 남의일이 자기일이 되어도 사후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매우 달라진다.
아직 수술이라는 대장정이 남아있지만 37년간 함께해 온 아내가 있어 든든하다. 조기검사 때부터 수술결정과정까지 매순간 밀착 커버에 들어간 아내는 식단관리, 스케줄, 의료진 면담 등 문자 그대로 일심동체(一心同體)였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을 진정으로 결혼 37년만에 처음 체험한다.


이번 일을 겪으며 그래도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긴 것은 지옥과 천당을 오르내리면서도 멘탈(정신세계, 마음)은 중심을 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쉽사리 낙담하거나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상황을 헤쳐 나가자고 다짐에 다짐을 했다. 사랑하는 가족과 나를 아껴주는 주변의 많은 분들앞에 건강회복 후 ‘짜잔’하고 나타나 그들의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리라.


우리 인생길에 온갖 만고풍상(萬古風霜)이 있을진대 멘탈 중심 잘 잡고 헤쳐 나가면 밝은 빛이 보일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보는 없다. 나도 바보 되기는 싫어서 힘을 낸다.


한 40년 종종걸음으로 앞만 보고 뛰어다녔으니 좀 쉬라는 하늘의 명(命)이다. 이제 더 이상 내 사전에 월화수목금금금은 없다. 글을 쓰는 직업을 가졌기에 이렇게 암 소식을 공개할 수 있어 감사하다. 암 환우들께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고 신참이 감히 할 말씀 올린다.

참 자기일만 하느라  한번도 경험하지못한 나라를 만들고  있는 나랏님들  처음 겪는일이라 당황하거나 낙심말고  수습잘하고 대처잘하면 극복된다는 사싷  꼭 알았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남양주서 전자발찌 착용한 채 20대 여성 스토킹 살해 44세 김훈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스토킹을 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4세 남성 김훈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경기도북부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김훈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정보를 2026년 3월 19일∼4월 20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김훈은 지난 14일 오전 8시 58분께 남양주시의 한 길거리에서 과거 교제했던 2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훈은 A씨가 탄 차량의 창문을 깨고 A씨를 살해한 후 전자발찌를 끊고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약 1시간 만에 경기도 양평군에서 검거됐다. 김훈은 검거 당시 불상의 약물을 먹어 체포 직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17일 구속됐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진술을 시작했지만 범행 동기 등 핵심 부분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은 가정폭력처벌법상 임시조치 2·3호와 스토킹처벌법상 잠정조치 1·2·3호 적용 대상자다. 현행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5조의2(피해자보호명령 등)제1항은 “판사는 피해자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