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3 (금)

  • 맑음동두천 4.5℃
  • 흐림강릉 2.8℃
  • 맑음서울 6.2℃
  • 맑음대전 7.0℃
  • 구름많음대구 6.0℃
  • 울산 4.7℃
  • 맑음광주 6.1℃
  • 맑음부산 6.0℃
  • 맑음고창 1.8℃
  • 맑음제주 8.8℃
  • 맑음강화 5.1℃
  • 맑음보은 4.9℃
  • 맑음금산 4.2℃
  • 맑음강진군 3.9℃
  • 구름많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경제

금융권 가계대출 3~4%대 관리…사실상 '스톱'

URL복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금융당국이 올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4%대로 관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전 금융권의 대출 절벽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방침에 일부 금융사들은 금리를 올리거나 신규대출을 제한하는 등 사실상 가계대출을 '스톱' 하고 있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월 대비 무려 25조4000억원 폭증했던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월 잠시 주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10조1000억원이 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전년동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9.6%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가계대출을 더 조일 것을 예고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목표를 연 5~6%로 밝혔는데 올 상반기 증가율을 연으로 환산하면 8~9% 정도"라며 "즉 연간 5~6%가 되려면 하반기에는 결국 3~4%대로 관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니 하반기엔 (가계부채를)더 엄격하게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연이은 경고에 은행들은 가뜩이나 빡빡해진 대출을 더 조이고 있고,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카드사 등 제2금융권도 정부가 요구한 숫자를 맞추기 위해 대출 영업 계획을 재정비하고 있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일제히 인상하며 본격적인 조이기에 돌입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6월 기준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2.81~3.53%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연 2.73~3.35%)과 비교해 약 0.08~0.18% 오른 수치다. 금융당국이 계속해서 강화된 대출 관리를 주문하자 우대 금리폭 축소부터 나선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74%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2.74%) 이후 2년만에 최고치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75%로 0.06%포인트 올라 지난해 1월(3.83%) 이후 가장 높았다. 이밖에 집단대출(3.06%), 보증대출(2.65%) 등의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금리가 지표 금리의 영향을 받는데, 금융당국을 비롯해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로 인해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핀셋' 관리를 예고한 제2금융권들은 고삐를 더 바짝 죄야 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호금융(신협·농협·수협·산림·새마을금고), 보험, 저축은행, 여전사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1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상호금융 가계대출이 9조4000억원이 증가했는데, 농협중앙회에서 8조1600억원이 늘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금융당국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농협중앙회는 가계대출 증가율을 5%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고, 저축은행들도 평균 21.1%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카드사들도 급증하고 있는 카드론 잔액을 줄이기 위해 내년 7월까지 유예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자체적으로 선적용하는 등 대출을 죄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마다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취급한 농협 등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은 올해 목표치를 맞추려면 사실상 하반기엔 더 이상 대출을 내줄 수가 없다"며 "반면 시중은행이나 보험사 등은 상대적으로 한도에 여유는 있지만 당국의 압박에 가계대출 취급에 매우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목표한 만큼 줄어들지 않으면, 추가 규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위가 제2금융권의 DSR비율을 은행권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꺼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차주별 DSR 한도는 은행권이 40%, 비은행권은 60%가 적용된다. 또 내년 7월까지 DSR규제가 유예된 카드론의 적용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는 DSR 40% 적용 등 제도적인 부분을 검토하고, 금감원은 금감원대로 현장 지도 등 다양한 감독 수단을 동원할 예정"이라며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동원해 2금융권의 대출 증가세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뜩이나 대출 창구가 좁아진 가운데, 제2금융권까지 막히면 갈 곳 잃은 서민들과 중·저신용자들이 대부업·불법사금융 등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확대하곤 있지만, 저신용자 등의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은 위원장이 "다소간의 비판과 부작용을 감수하고라도 가계대출 증가율이 억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제도권 대출창구는 당분간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금융사들은 올 하반기 대출이 더 어려워질 것을 예고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집계돼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더 깐깐하게 보겠다는 의미다. 특히 가계주택 대출(-18)과 가계일반 대출(-18) 모두 2분기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대출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장동혁, 윤석열과의 절연 본격화...의료·노동정책 공개 반성·사과...“결의문 존중”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소속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장동혁 당 대표는 1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해 당내 노동국 신설 등에 대해 “우리 당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챙겨 듣고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의 새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라며 “동시에 지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 우리 당은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올바른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개최된 ‘성분명처방 저지 궐기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챙겨 듣지 못하고 급하게 의료개혁을 추진하다 결국 실패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고 또 의료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저희 국민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밤 새서 최대한 신속하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하라...골든타임 허비 안 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대한 빨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 “민생경제 충격 완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절대로 허비해선 안 된다”며 “위기일수록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 뒷걸음질치지 않게 재정의 신속한 투입이 꼭 필요하다. 결국 추경 편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최대한 신속하게 편성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을 편성하기로 결정하면 보통 한두 달이 걸리는 게 기존 관행인 거 같은데 어렵더라도 밤 새서 최대한 신속하게 해 달라”며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취약계층이 받는 충격이 훨씬 더 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다각도로 총동원해서 신속하고 정교하게 집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 유류세나 화물차, 대중교통, 농어업인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재정 지원을 일률적으로 하게 되면 양극화 심화를 막기가 어렵다. 직접지원·차등지원을 통해 어려운 쪽에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

사회

더보기
與,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 장인수 기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고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장인수 기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김현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장인수 기자를 정보통신망법 제70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벌칙)제2항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지금 일각에서 뜬금없이 공소 취소 거래설이 난무하는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치하도 아니고 가장 민주적인 이재명 정부에서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실제로 있는 일도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공소 취소는 거래로 될 일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