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5 (목)

  • 맑음동두천 -2.3℃
  • 구름조금강릉 3.5℃
  • 박무서울 -1.7℃
  • 박무대전 -1.2℃
  • 구름많음대구 2.7℃
  • 구름많음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1.1℃
  • 흐림부산 5.3℃
  • 구름많음고창 0.3℃
  • 흐림제주 7.9℃
  • 맑음강화 -2.3℃
  • 흐림보은 0.6℃
  • 흐림금산 -0.3℃
  • 구름많음강진군 3.6℃
  • 구름많음경주시 3.6℃
  • 흐림거제 5.9℃
기상청 제공

경제

태양광 2배 넘게 늘린다는데…보급 기대·우려 '엇갈려'

URL복사

 

문 대통령 "2025년까지 두 배 이상 확대" 언급
탄소중립법·NDC 상향으로 목표치 확대 불가피
태양광산협 "2030년까지 최대 93GW 보급 가능"
송배전망 인프라·비용문제 등 관련 우려도 상존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 속에서 한국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골자로 한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국회에서 2030년에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보다 35% 이상 줄이는 내용을 담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재생에너지 보급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지금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런 목표치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태양광·풍력 생산 설비 규모는 17.6GW다. 산업부는 지난해 발표한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 보급 목표를 기존 29.9GW에서 42.7GW로 상향한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목표는 58GW다.

최근 정부가 탄소중립에 드라이브를 걸며 이런 목표치는 대폭 높아지게 됐다. 지난달 5일 발표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2050년까지 전력 부문 재생에너지 비중을 최대 70.8%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2018년(6.2%)보다 1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달 말 탄소중립기본법이 통과됐다. 35% 이상으로 상향되는 NDC를 맞추려면 2030년까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목표는 껑충 뛰게 된다.

 

물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각국이 탄소중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중에서도 태양광 보급 속도가 빠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9일 현재 3%를 웃도는 태양광 발전 비중을 2035년 40%까지 높인다는 다소 공격적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기상여건에 따른 간헐성, 지형적 특성, 사회적 갈등 등이 태양광 보급 확산의 현실적 장벽이란 평이 많다.

이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의 목표에 발맞출 수 있는 수준으로 태양광을 보급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태양광 국내 보급의 핵심은 입지 확보로 꼽힌다.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의하면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 1GW 설치에 필요한 면적은 10~13㎢ 수준이다. 30GW의 태양광 보급을 위해서는 300~400㎢의 면적이 필요하다. 간척지, 폐염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지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최근 작성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태양광 지목별 입지확보 계획안'에서 '재생에너지 신속 보급사업 10가지'를 제안하고, 이를 적용하면 오는 2030년까지 최소 31GW에서 최대 93GW 규모의 태양광을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500GW 이상의 태양광 보급이 가능하다고 봤다.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에 따라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면 태양광은 450GW가 보급돼야 한다. 협회는 태양전지 효율 25%, 9.9㎡/1KW 등 현행 기술 수준을 적용하면 면적을 최대한 활용할 때 최소 170GW에서 최대 526GW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런 방법론에 따른 보급 확대가 커지는 한편 우려도 여전하다. 입지 확보 가능성 외에도 효율성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는 점에서다. 우선 송배전망 인프라 구축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설비만 놀릴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태양광 설치 속도를 따라갈 송배전망 인프라와 보조 전원 없이는 계통 불안정성만 높아진다"라며 "현재 태양광 발전업자 중에서도 전력계통에 접속하지 못해 전기를 송출하지 못하는 업자들이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보급 가속에 따른 다양한 비용 문제도 거론된다. 정 교수는 "대규모 태양광 단지는 고압 송전망도 필요한데 사회적 갈등이 커질 수 있다"라며 "탄소중립을 위한 태양광 증설은 필요하지만 무리한 속도전은 사회적 비용만 높일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은 송전 비용이 원자력 발전에 비해 5배 정도 높고, 발전 효율성은 저조한 편"이라며 "설비용량 비중 확대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지출도 가파르게 늘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불법·허위조작정보 인정된 손해액의 최대 5배 배상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불법·허위조작정보로 인한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개최해 여권 주도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44조의7(불법정보 및 허위조작정보의 유통금지 등)제1항은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불법정보를 유통하여서는 아니 된다. 2.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정보. 2의2. 공공연하게 인종·국가·지역·성별·장애·연령·사회적 신분·소득수준 또는 재산상태를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해당 집단에 소속된 개인을 포함한다. 이하 이 호에서 같다)에 대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내용의 정보 가. 직접적인 폭력이나 차별을 선동하는 정보. 나. 증오심을 심각하게 조장하여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현저히 훼손하는 정보”라고, 제2항은 “누구든지 다음 각 호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손해를 가할 의도 또는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타인의 인격권이나 재산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정보로서 다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