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2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12~17세 예방접종 강제 안할 듯…"건강한 소아, 접종 필요성 크지 않아"

URL복사

 

 

이달 중 4분기 접종 계획 발표…12~17세·임신부 등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올해 4분기 12~17세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시 위험도가 접종으로 인한 이득보다 월등히 크지 않아 고등학교 3학년처럼 일괄 접종하지 않고 희망자에 한해 접종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12~17세 276만여명, 임신부 27만여명에 대한 예방접종이 진행되면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도 애초 목표했던 70%보다 높은 80%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12~17세 예방접종 시기와 대상, 접종 백신 종류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접종 시행 계획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18세 이상 인구 접종을 마무리한 이후 12~17세, 임신부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권고에 따라 교육부와 추진단 등이 4분기 중 접종을 논의하고 있다.

 

접종 당국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모든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홍정익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지난 14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건강한 소아는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아 꼭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기저질환을 가진 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 시 위험성이 커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4일 0시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0~19세 확진자 3만8461명(0~9세 1만4720명, 10~19세 2만3741명) 가운데 코로나19로 숨진 이는 없다. 같은 시간 기준 위·중증 환자 340명 중에선 10~19세가 2명(0.59%)에 불과하다.

 

예방접종 전문가로 간담회에 참석한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특히 12~17세 정도인 아이들은 코로나19 위험도가 연령만을 기준으로 봤을 땐 낮다"며 "그 연령층에서 백신 접종이 보건학적인 측면에서 이득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국가별 유행 상황에 따라 소아·청소년의 접종 이득이 다르게 평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 규모가 큰 미국에서는 소아·청소년의 접종 이득이 높다고 보고 예방접종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유행 규모가 작아 소아·청소년 접종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오는 11월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접촉이 많아지면 소아·청소년에서 감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 교수는 "개학을 하고, 아이들 사이에 대면 모임이 많아지면 어른이 접종했더라도 아이들이 모두 보호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접종자나 아이들이 모인 상황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발생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보건학적인 이득 측면에서 평가가 쉽지는 않지만, 사회적인 측면에서 이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은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도가 높아 접종이 고려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청소년들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될 때보다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심장 염증을 일으켜 입원할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도 청소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되 1회만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고위험군인 아동·청소년은 2회씩 접종하게 된다.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에 대한 이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접종 당국은 학부모들이 소아·청소년 접종을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근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홍 팀장은 "건강한 아동·청소년과 학부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접종 여부를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근거를 제공하겠다"면서 "접종을 강제하거나 유도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객관적·과학적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도 "소아·청소년이 다른 연령층이나 대상군에처럼 국가가 접종률 목표를 가지듯 접근해야 하는 대상은 아니다"라며 "위험과 이득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고,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허가됐다면 접종 선택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게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18세 이상 성인 인구 접종 완료율 70% 이상을 달성한 후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이 진행되면 전체 인구의 80% 접종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에 따르면 12~17세는 276만여명, 임신부는 27만여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오전 제4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접종 연령과 대상 확대로 전 국민 80%, 18세 이상 성인 90% 접종률에 다가갈 것"이라며 "2차 접종도 속도가 붙어 10월 말로 앞당겼던 국민 70% 2차 백신 접종 목표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1차 접종률은 물론 접종 완료율에서도 세계에서 앞선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예방접종률이 높을수록 오는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을 더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안, 계획 등을 논의 중이다.

 

현재로선 전체 인구의 70%가 2차 접종(얀센 1회)까지 마치고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2주가 지날 때를 전환 시점으로 잡고 있다. 여기에 12~17세 등 접종까지 진행되면 방역 완화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복안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 주제로 제93회 모닝포럼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새로운 신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을 주제로 ‘제93회 이노비즈 모닝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모닝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이노비즈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강형근 HK&Company 대표를 초청해 실전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재편, ESG 경영, 디지털 전환 등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중소기업은 기존 내수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신시장 개척’과 ‘혁신 경영전략’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 특히 이날 강연자로 나서는 강형근 대표는 아디다스코리아에서 브랜드 리포지셔닝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주도한 인물로, 글로벌 기업에서 축적한 조직혁신, 브랜드 전략, 리더십 전환의 노하우를 이노비즈기업의 현실에 맞춰 전달할 예정이다. 포럼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10월 24일(금)까지 이노비즈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협회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제주의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 페스티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0월 24일(금) 오후 6시 30분 제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2025 음악실연자 페스티벌(Fall in JEJU, Music ON)’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음악실연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음악 향유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제주콘텐츠진흥원, 하이톤이 협력해 추진된다. ‘음악실연자 페스티벌’은 음반에 가창 또는 연주자로 참여했으나 정보 미기재 등의 사유로 분배받지 못한 음악실연자들의 미분배 보상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공익목적으로 개최하는 음악 축제다. 행사를 통해 음악실연자의 권익 보호와 음악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대중에게는 티켓 구매 부담 없이 무료로 수준 높은 라이브 음악 무대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난 4월 1일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지역 음악실연자의 창작 지원과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첫걸음으로 이번 행사를 공동 기획하게 됐다. 한국음악실연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