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1.10.27 (수)

  • 맑음동두천 8.9℃
  • 맑음강릉 13.5℃
  • 맑음서울 11.3℃
  • 맑음대전 9.9℃
  • 맑음대구 10.7℃
  • 맑음울산 14.6℃
  • 맑음광주 12.6℃
  • 맑음부산 16.4℃
  • 맑음고창 7.9℃
  • 맑음제주 15.9℃
  • 맑음강화 11.6℃
  • 맑음보은 5.1℃
  • 맑음금산 6.5℃
  • 맑음강진군 11.7℃
  • 맑음경주시 8.0℃
  • 맑음거제 12.3℃
기상청 제공

정치

미국, 전두환 축출 일부 군부셰력 역쿠데타 우려…5·18 美문서 추가 공개

URL복사

 

美 대사관, 1980년 2월 군부 역쿠데타 우려
제보자는 '이범준 장군'…아직 신원 파악 불가
미국 "군 추가 분열, 12·12 사태 만큼 위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군 내부에서 12·12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 축출을 모의하고 있다는 정보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한 미국 측 비밀해제 문서가 공개됐다. 1980년대 초 일부 군부 세력이 '역(逆)쿠데타'를 모의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 있지만 이와 관련한 미국 측 외교 전문이 세상에 드러난 건 처음이다.

 

16일 외교부는 미국 카터 대통령 기록관으로부터 5·18 민주화운동 관련 비밀해제된 미측 문서 사본 882페이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관련 문서 43건을 비밀해제한데 이어 올해 5월 14건, 6월 21건을 추가 비밀해제했다. 이로써 한국이 비밀해제를 요청한 미 국무부 문서 80건 중 78건이 비밀해제됐다.

 

 

1980년 2월 작성된 문서에서 주한 미국대사관은 군 내부에서 위험한 주도권 다툼이 감지된다면서 "우리는 한국 군 내부의 어떠한 추가적인 분열도 한국에 재앙이 될 수 있단 점을 양측에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범준(General Rhee Bomb June)' 장군으로부터 한국 군 내 반(反)전두환 음모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군 내 분열이 1979년 전두환이 주도한 군사 쿠데타인 12·12사태보다 더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인 '이범준'에게 미 정부는 "12·12 사태 주모자들의 권력 확장과 민간정부 장악에 반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12·12 사태를 되돌리려는 군 내부의 움직임도 위험하다고 본다는 점을 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이어 "군 내부의 추가적인 문제와 관련한 소문을 들었으며 양측 모두에게 매우 강한 경고를 전했다"고 최규하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데 대한 상부 승인을 요청했다.

 

다만 "이범준이 우리에게 전한 이야기에 왜곡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정보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듯한 설명을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범준이란 자의 신원과 관련해 "정확하게 알 수 없다. 5·18 진상규명위원회도 연구를 더 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1980년 5월8일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속으로 훗날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도널드 그레그가 작성한 메모랜덤도 공개됐다.

 

그레그는 "5월15일쯤 서울에서 학생과 정부 간 심각한 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두환은 이미 한국 경찰이 대응할 능력이 없다고 예상하고 2~3개의 공수여단을 서울에 가까운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썼다.

 

그는 윌리엄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 미국대사에게 "전두환과의 만남에서 과거 일을 비난하는 데 집중하지 말고 학생 문제를 진정시키는 데 중점을 두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다음날 글라이스틴 대사는 전두환을 만나 공수부대의 수도권 이동을 강력 항의하고 학생들의 시위에 무력으로 대처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는 "전두환이 권력 장악을 정당화하기 위해 학생들을 자극할 것이라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규명위는 "공수부대 이동의 실질적 명령권자가 전두환인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전두환이 군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음을 미국이 인정한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해 5월 주한대사관은 광주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며, 여기에는 지역갈등 문제가 깊게 연관됐다고 지적했다. 또 상황이 비교적 빨리 수습돼도 이 문제가 지속적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한달여가 지난 7월1일자로 그레그가 발신한 NSC 메모랜덤에는 글라이스틴 대사에게 지시한 내용이 반영됐다.

 

그레그는 "전두환에게 우리가 그의 권력 장악과 행사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두환을 제지할) 우리의 실효적 수단(leverage)은 제한돼있으며, 전두환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문서의 비밀해제를 위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왔다. 미 측 관련 부처가 한국 외교부의 비밀해제 신청을 검토해도 된다고 회신하면 미 국립기록관리청이 최종적으로 해제 절차를 밟는다.

 

이번에 미 측이 비밀해제 후 한국 측에 전달한 문서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에 인계 후 기록관 웹사이트에 공개된다.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원재료 공급' 원활치 않아 수급대란 장기화 시...외식물가 상승 우려
양상추 전년대비 300% 가까이 폭등…샐러드군 인상 요인 발생 원두·우유 가격 인상에 소규모 커피 프랜차이즈 원가 압박 심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원재료 공급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햄버거·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원재료 공급이 불안한 상황이다. 때 이른 추위와 무름병 등 병해 피해로 인해 제품에 들어가는 양상추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커피 프랜차이즈는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추석을 전후로 유업계에서 우유 가격 인상을 추진함에 따라 라떼 제품군을 중심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다양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27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세에 따르면 지난 26일 거래된 양상추 상등급 10㎏ 가격은 3만693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051원 대비 282.0%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상추 가격 폭등은 이달부터 시작된 갑작스러운 한파와 잦은 가을비로 무름병 등 각종 병해가 발생하면서 강원도를 비롯해 주요 원산지에서 양상추 출하가 현저히 감소한 영향이 주된 이유다. 양상추 수급 불안정은 프랜차이즈 업게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철주 작가의 기증전 ‘꽃보다 아름다워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동덕여자대학교 박물관이 12월 2일까지 ‘한국화 대가’인 일초 이철주 작가의 기증전 ‘꽃보다 아름다워라’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묵 화가인 이철주 작가가 동덕여대에 기증한 미술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로, 10월 20일부터 개최하고 있다. 시대별로 작품들이 정리돼 인물화에서 시작해 수묵 실경과 수묵 추상으로 변화하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이철주 작가는 전통 재료가 부여하는 물성과 기법을 완벽하게 체득해 지필묵(紙筆墨)이 선사하는 다양한 시각 언어를 폭넓게 섭렵해 자신만의 해법을 개척한 대표적인 한국 화가다. 10여 년에 걸쳐 추구해 온 전시 타이틀인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작가가 끊임없이 작업하고 발표하는 새까만 ‘먹그림’이 화려한 꽃보다 찬연하고 눈부시다는 의미이자, 동양화에 대한 숭고한 헌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는 먹(墨)이 간직한 정신성, 오색을 함축한 현색(玄色)의 의미망에 앞서, 먹이라는 질료의 성질과 이것에서 파생하는 다양한 시각적 효과에 집중해왔다. 따라서 작가의 붓질은 언제나 견고하고 대담하며, 한지 위의 먹빛은 오묘하고 풍부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직론직설】 윤 후보님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실언으로 인한 후폭풍 점입가경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연이은 실언으로 인한 후폭풍이 점입가경입니다. 대선출마 선언이후 윤 전총장의 실언이 되풀이되자 그동안 지지를 보냈던 보수진영에서도 "이건 아니다"면서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윤 전총장의 실언이 계속될 때마다 '윤석열의 최대의 적은 윤석열'이라는 말이 회자됐습니다. 이번 전두환 정권 비호발언과 그 사과 과정에서의 이해할 수 없는 언행으로 진짜 "윤석열은 안되겠다"라는 여론에 방점이 찍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윤 전총장의 비판을 상대적으로 아껴왔던 보수언론들, 특히 조선일보가 20일자 1면에 "1일 1실언 시리즈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라고 촌평을 실은 뒤 급기야 23일 사설에서 "윤 전총장의 실언은 이해 못할 행태"라며 "이러고서 어떻게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건가. 윤 전총장에게 박수를 보냈던 국민도 혀를 차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입니다. 윤 전총장은 지난 7월 대선출마 선언 이후부터 크든 작든 실언을 한 후에 해명하는 모습을 거의 매일 보여왔습니다. 이슈가 크게 된 발언만 모아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7월 19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