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제

헝다 그룹 파산 위기...부채 353조원 달해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중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에버그랜드 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 353조원에 이르는 부채가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룹이 파산할 경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4일 헝다 그룹은 "9월 주택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해 회사의 현금 흐름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헝다 그룹은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유동성 긴축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자산을 매각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헝다 그룹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80% 가까이 폭락했고, 채권 거래는 지난 몇 주간 중국 증권 거래소에 의해 반복적으로 중단됐다.

중국 당국은 최근 주요 은행들과의 회의에서 헝다그룹이 오는 20일까지로 예정된 대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16일 홍콩 증시에서 헝다그룹 주가는 전날보다 6.76% 하락한 2.62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 그룹의 채무 상황으로 인해 HSBC와 스탠더드차터드 등 일부 은행은 헝다그룹이 건설중인 부동산을 구매한 이들에게는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지난 월요일에는 100여명의 투자자들이 선전에 있는 헝다 그룹 본사 앞에서 연체된 금융 상품에 대한 대출 상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파산 우려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헝다 그룹이 파산하지 않도록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콩 항셍은행의 경제학자 왕단은 "헝다 그룹은 중국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개발 업체로, 그런 업체가 파산하는 것은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중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그룹을 파산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헝다 그룹이 구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
 
시장분석업체 캐피탈이코노믹스 아시아 지부장 마크 윌리엄스는 "구조조정 후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가 헝다 그룹의 미완성 프로젝트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중국 정부가 오는 2022년 열리는 제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피하려 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은행은 "이는 헝다 그룹의 채무위기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며 만약 그룹이 파산한다면,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경제 성장을 통해 재정 손실을 완화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헝다 그룹은 중국 280여개 도시에서 1300개가 넘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하나다.

부동산 개발뿐만 아니라 전기차,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있으며, 약 20만명의 직원이 그룹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매년 직·간접적으로 창출해내는 일자리는 38만개에 달한다.

따라서 헝다그룹이 파산하게 되면 채권사인 은행뿐만 아니라 주택 구매자, 투자자 그리고 헝다 그룹과 함께 일하던 협력사 등이 매우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중동발 리스크,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등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충격파가 밀려오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출렁거렸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와 금 가치는 치솟았다.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태가 악화되면 석유나 가스 등 에너지 원료에 대한 수급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다행히 지난 4월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양측 간 추가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들썩이던 환율과 주식시장은 일단 진정 모습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향후 재보복에 나서겠다 공언한 만큼 중동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단시일 내 완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가는 세계 경제 ‘연쇄고리’...물가 자극, 주가 하방압력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 우리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름값이다, 유가는 세계 경제의 ‘연쇄고리’에 위치해 있다. 유가가 뛰면 물가가 뛰고, 물가가 뛰면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 그렇게 미국 달러 금리가 오르면 세계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경기가 침체되고, 자산시장이 요동치는 일들이 발생한다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전통연희의 아름다움과 미래 가능성 '전통연희축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주최·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이하 전통연희축제)가 오는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청와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통연희의 대중화를 도모하는 전통연희축제는 매년 2만여 명이 찾는 대규모 야외축제로 2007년부터 개최됐다. 올해는 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남녀노소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전통연희축제는 청와대 내 헬기장과 녹지원 두 곳에서 진행된다. ‘연희路, 미래路’라는 콘셉트로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통연희의 아름다움과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예술대학교X세한대학교X중앙대학교X한국예술종합학교’ 총 4개 대학이 연합해 선보이는 ‘연희 대학전’ 무대가 뜨거운 축제의 막을 올린다. 이어 농악, 무속음악, 줄타기, 탈춤 등 전통연희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각 지역의 개성 있는 흥과 에너지를 선보일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진도다시래기보존회’, ‘전주기접놀이보존회’, ‘구미무을농악보존회’와 ‘구미무을농악 북놀이X밀양백중놀이 오북놀이X진도북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