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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헝다 그룹 파산 위기...부채 353조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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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중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에버그랜드 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 353조원에 이르는 부채가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룹이 파산할 경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4일 헝다 그룹은 "9월 주택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해 회사의 현금 흐름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헝다 그룹은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유동성 긴축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자산을 매각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헝다 그룹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80% 가까이 폭락했고, 채권 거래는 지난 몇 주간 중국 증권 거래소에 의해 반복적으로 중단됐다.

중국 당국은 최근 주요 은행들과의 회의에서 헝다그룹이 오는 20일까지로 예정된 대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16일 홍콩 증시에서 헝다그룹 주가는 전날보다 6.76% 하락한 2.62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 그룹의 채무 상황으로 인해 HSBC와 스탠더드차터드 등 일부 은행은 헝다그룹이 건설중인 부동산을 구매한 이들에게는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지난 월요일에는 100여명의 투자자들이 선전에 있는 헝다 그룹 본사 앞에서 연체된 금융 상품에 대한 대출 상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파산 우려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헝다 그룹이 파산하지 않도록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콩 항셍은행의 경제학자 왕단은 "헝다 그룹은 중국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개발 업체로, 그런 업체가 파산하는 것은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중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그룹을 파산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헝다 그룹이 구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
 
시장분석업체 캐피탈이코노믹스 아시아 지부장 마크 윌리엄스는 "구조조정 후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가 헝다 그룹의 미완성 프로젝트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중국 정부가 오는 2022년 열리는 제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피하려 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은행은 "이는 헝다 그룹의 채무위기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며 만약 그룹이 파산한다면,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경제 성장을 통해 재정 손실을 완화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헝다 그룹은 중국 280여개 도시에서 1300개가 넘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하나다.

부동산 개발뿐만 아니라 전기차,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있으며, 약 20만명의 직원이 그룹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매년 직·간접적으로 창출해내는 일자리는 38만개에 달한다.

따라서 헝다그룹이 파산하게 되면 채권사인 은행뿐만 아니라 주택 구매자, 투자자 그리고 헝다 그룹과 함께 일하던 협력사 등이 매우 큰 타격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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