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9 (목)

  • 맑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8.7℃
  • 맑음서울 6.3℃
  • 맑음대전 6.7℃
  • 맑음대구 8.5℃
  • 맑음울산 9.0℃
  • 맑음광주 8.2℃
  • 맑음부산 12.4℃
  • 맑음고창 6.7℃
  • 맑음제주 9.8℃
  • 맑음강화 7.4℃
  • 맑음보은 5.5℃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8.3℃
  • 맑음경주시 9.1℃
  • 맑음거제 9.4℃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직론직설】 철학부재가 빚은 ‘민나 도로보데스(みんな 泥棒です)’

URL복사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최근 대선이슈의 핵폭탄으로 떠오른 ‘대장동개발의혹사건’은 결국 한마디로 ‘민나 도로보데스(みんな 泥棒です)’의 결정판이었습니다.

 

‘민나 도로보데스(みんな 泥棒です)’ 라는 말은 ‘모두가 도둑놈’이라는 말의 일본말입니다. 이 말은 1982년 MBC의 ‘거부실록’이라는 드라마에서 공주갑부 김갑순역을 맡은 탤런트 박규채가 대사로 내뱉던 말인데 그 당시 ‘이철희, 장영자 부부어음사기’ 등 제5공화국 비리 세태를 풍자하면서부터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이후 가진 자들의 사회적 비리가 터질 때마다 사람들은 ‘민나 도로보데스(みんな 泥棒です)’를 외치며 비분강개 했습니다.

 

그런데 그 ‘민나 도로보데스(みんな 泥棒です)’의 결정판이 이번 대장동 사건인 것 같습니다.

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정계, 법조계, 관계, 언론계, 심지어 연예계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천문학적인 수익을 쓰다달다 말도 없이 꿀꺽한 것입니다.

 

이 사전의 핵심은 관청인 경기도 성남시가 민간업자(화천대유)외 민관공동사업을 하면서 수익의 일정액을 관(성남시)이 보장받고 나머지는 민간이 다 갖도록 한 것으로 모든 절차와 결과는 계약서에 의해 진행되었다고 하지만 어느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수익금과 수익 배분구조에 대해서는 누가 설계를 했고 수익금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인지 반드시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서라도 밝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법적 하자가 없다손 치더라도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이해를 못하고 심지어 분개하고 있는 것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퇴직금 논란, 박영수 특검 딸 아파트 특혜분양, 권순일, 이경재 등 내로라 하는 법조인들의 관행보다 많은 고문료, 천하동인 1호에서 7호까지 대표들의 막대한 수익과 그들이 강남과 중랑구 등에서 빌딩을 사들였고 시세차익까지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다 배우인 박중훈씨가 화천대유 투자사인 '엠에스비티'라는 회사에 투자해 몇백억원의 수익을 냈다는 점, 이번 사업의 키맨으로 알려진 천하동인 4호 대표 남욱 변호사의 부인이 전 MBC 기자인 정시내 씨로, 정 씨의 영문이니셜을 거꾸로 한 '엔에스제이'라는 법인이 이곳 저곳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고 역시 천하동인5호의 대표인 정영학 회계사도 남 변호사와 함께 경기도의 여러 부동산 개발사업에 관여를 하고 있다는 정황들에 대해서입니다.

 

대장동 의혹사건에 관련한 뉴스는 너무 많이 나와 그 세세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연이어 터지는 대장동 의혹사건의 내용들을 보면서 정말 여 야할 것없이 ‘민나 도로보데스(みんな 泥棒です)’의 결정판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흥분하고 비난했던 조국 자녀 특혜사건은 ‘조족지혈(鳥足之血)’ ‘새발의 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장동 의혹사건은 철학부재로 인해 ‘물질만능주의’ ‘한탕주의’ ‘나만 잘 되면 끝’이라며 사회 전반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상태에서 사람들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덕, 기본적 양심, 도리 등을 져버린, 극치의 도덕적 해이(모럴헤저드)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의 철학(philosophy , 哲學)이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모든 학문의 출발이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동서양의 유명한 철학자들은 철학자인 동시에 사회학자, 경제학자, 정치학자, 과학자, 수학자 들이었습니다.

 

지금부터 2500여년전에 태어난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공자, 맹자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아직도 회자(膾炙)되는 것은 그들이 주는 메시지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가치와 기본을 생각해야 하는 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철학이 갖는 의미가 있기에 국가에는 국정철학이 있고 기업에는 경영철학이 있습니다. 회사에는 사훈(社訓)이, 학교에는 교훈(校訓), 가정에도 가훈(家訓)이라는 명목으로 각 구성원들이 지켜야할 덕목인 철학이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교육이 ‘인간답게 사는 지혜’를 가르쳐주고 우리가 왜 중용의 도를 지키며, 과유불급해서는 안되며, 나보다는 타인의 입장도 배려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가져야 하는 가를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나 가정교육에서 윤리나 도덕 철학 교육은 뒷전으로 밀리고 오로지 성적, 실적만 강조하니까 철학부재(哲學不在)로 인해 국격(國格)이 땅바닥에 떨어진 개차반 나라가 되고,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만약에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둔 화천대유와 천하동인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초과 수익 전액을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 미혼모 등 사회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기금이나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장학금으로 기부했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 모범사례로 오히려 칭찬하지 않았을 까요?

 

요즘 전세계 드라마 시장을 달구고 있는 ‘오징어게임’의 주인공인 성기훈(이정재 분)이 456대 1의 목숨을 건 극한경쟁에서 살아남아 받은 상금 456억원을 자신 위해서는 단돈 1만원만 쓰고 자신의 절친이면서 오징어게임 경쟁자였던 조상우(박해수 분)의 어머니에게 거액의 돈을 “상우에게 빌린 돈”이라며 전달하는 장면과 20대, 30대 외벽 청소노동자들이 잇달아 추락해 사망했다는 뉴스가 대장동 수익자들과 오버랩 되면서 또 다시 ‘민나 도로보데스(みんな 泥棒です)’를 외치게 됩니다.

 

정말 여야 정계 법조계 언론계 재계 연예계 할 것없이 대장동 사업에 관련된 사람들은 ‘민나 도로보데스(みんな 泥棒です)’아닐까요?

 

바라건대 이번 대장동 의혹사건을 낱낱이 파헤쳐서 더 이상 이런 ‘민나 도로보(みんな 泥棒)’들이 안 나오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승자독식(勝者獨食)도 억울한데 도자독식(盜者獨食) 세상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 성남 5대 이니셔티브로 ‘강한 성남’ 완성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욱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김병욱 예비후보자의 출마 행보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김 예비후보가 선거 캠프를 꾸린 모란역 인근 사무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초·재선에 도전할 당시 사용했던 바로 그 공간이다. ‘성남 성공시대’를 처음 열었던 이 대통령의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삼성증권 "현대오토에버, 현대차 로봇 사업 최대 수혜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증권은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현대차·기아의 로봇 사업 전개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시대 진입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5만원으로 41% 상향했다. 김현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리포트를 통해 "CES 이후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현대차·기아의 SDV 전환에는 기대가 낮은 상황이나, SDV 전환이 더 시급한 과제이며 로봇의 기반 기술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김현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미들웨어인 모빌진의 부가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모빌진은 차량 소프트웨어의 설계 규칙 AUTOSAR를 기반으로 설계된 미들웨어로, SDV를 구현한다. 미들웨어는 하드웨어(칩)와 부품의 제어 기능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즉 칩은 칩대로, 제어기는 제어기대로 각자 언어가 달라도 미들웨어가 통역사처럼 가운데서 신호를 주고받게 해준다. 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모빌진 매출로 구성된다"면서 "현재까지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매출이 70~80% 비중으로 견인해왔으며, 순정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탑재율이 80%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 피아노 리사이틀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역사상 최초 데뷔 앨범 빌보드 차트 1위·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다나기획사 소속)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베토벤 소나타만으로 이뤄진 피아노 리사이틀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 영웅(Heroes)’을 3월 29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3월 29일 오후 5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 영웅(Heroes)’ 리사이틀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프로그램 전체를 베토벤 소나타로만 구성해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깊다.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임현정은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베토벤에게서 발견한 영웅적 서사와 인간적 고뇌를 가장 심도 깊게 담아낸 4편의 소나타를 연주할 계획이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임현정의 연주에 대해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아주고 불타는 욕망을 되찾아주는 ‘비아그라’와 같다’고 비유하며 클래식 시장을 구원할 앨범이라 극찬했다. 특히 임현정의 해석을 ‘베토벤의 음악을 낡은 비디오테이프(V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