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3 (목)

  • 흐림동두천 5.5℃
  • 맑음강릉 11.4℃
  • 구름많음서울 7.7℃
  • 박무대전 2.9℃
  • 구름많음대구 5.4℃
  • 흐림울산 10.2℃
  • 구름조금광주 5.4℃
  • 흐림부산 11.8℃
  • 맑음고창 3.4℃
  • 구름많음제주 13.6℃
  • 맑음강화 6.3℃
  • 맑음보은 0.0℃
  • 맑음금산 0.6℃
  • 구름많음강진군 4.9℃
  • 구름많음경주시 11.3℃
  • 흐림거제 9.5℃
기상청 제공

정치

'곽상도 아들 50억원', 정당한 대가 입장... "비상식적" 전문가들 한목소리

URL복사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정당한 대가였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퇴직금 액수를 산정하는 것은 회사 측 자율이지만 곽 의원의 아들처럼 한 회사에서 6년간 일한 뒤 대리 직급으로 퇴사하는 상황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는 것은 전무후무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처음에는 성과급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산재위로금이 더해진 금액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더한 곽 의원 아들의 해명에는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6년간 일한 뒤 대리 직급으로 퇴직하면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에 휩싸였다.

 

곽씨는 자신을 향한 의혹이 불거지자 입장문을 통해 '자신은 오징어게임 속의 말일 뿐'이었다며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그를 향한 논란은 점점 더 거세졌다. 일각에서는 '곽 의원의 영향력이 없었으면 7년차 대리가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는 것이 가능했겠느냐'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곽씨는 입장문을 통해 "제가 입사한 시점에서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위에서 시키면 했고 열과 성을 다했는데 돌이켜 보면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며 "이 돈은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씨는 "올해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제 계좌로 받았다"며 "회사가 많은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면 저도 성과급 등으로 이만큼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8년도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기침이 끊이지 않고 이명이 들리다가 한 번은 쓰러지기도 했다"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 딸을 가진 아빠로서 힘든 결정이었지만 더 이상 회사에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회사는 과도한 업무가 원인일 것이라는 등의 이유를 인정해 성과급과 위로금을 책정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관련 논란에 대해 화천대유 측도 입장문을 통해 "퇴직금 산정에는 그동안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공에 따른 성과급도 포함된 것"이라며 "곽씨의 경우 7년 동안 화천대유에서 격무에 시달리면서 얻게 된 질병도 하나의 퇴직 사유가 됐고, 퇴직금에는 질병에 대한 퇴직 위로금 성격으로 당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승인·지급된 금액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곽씨와 화천대유 측의 계약 방식 및 퇴직금 산정 등 모든 과정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과급과 산재위로금 금액을 산정하는 것은 회사 마음이지만, 화천대유와 같은 신생 업체에서 '성과급 50억원' 등 정액을 앞세워 계약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광훈 노무사는 "회사가 일을 잘했다고 성과급으로 50억원을 주든 얼마를 주든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일반적인 시각에서 전혀 상식적이지 않고 납득할 수도 없다"며 "산재위로금도 산업재해보상법에서는 회사가 얼마를 지급하라고 규정하지 않는데 판례를 보면 사망으로 인한 1억원 지급이 최고 금액"이라고 전했다.

 

김 노무사는 "곽씨는 성과급 계약이 '50억원 지급'으로 변경됐다고 하는데 이처럼 정액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화천대유와 같은 작은 기업은 나중에 얼마나 성장할지 확신을 못하기 때문에 매출의 퍼센티지(%)로 계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렇게 정액으로 계약하는 것은 작은 회사에서는 거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성과급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산재위로금이 더해졌는데, 여기저기서 조언을 받았겠지만 조언을 잘못 받았다"며 "처음부터 성과급으로 일관되게 갔으면 그나마 더 말이 됐겠지만 퇴직금으로 얼마를 받기로 계약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회초년생이 아버지 추천으로 입사하면서 '베팅해볼 만하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권동희 노무사도 "임원이나 아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아닌 일반 근로자와 50억원 등 정액으로 계약을 하는 회사는 없다"며 "본인을 오징어게임의 말이라고 했는데, 단순히 놀아날 말에게 50억원을 주는 멍청한 회사가 어디에 있느냐.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가 이명과 난청을 앓는다고 50억원을 주는 경우가 어디에 있느냐"고 지적했다.

 

권 노무사는 "퇴직금 산정은 통상 월평균 임금 한달치를 근속연수에 비례해서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곽씨처럼 300만원 정도를 받았으면 7년차의 경우 2100만원을 퇴직금으로 받는 것이 정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대기업 삼성에서도 큰 기여를 했을 때 1년치 연봉을 성과급으로 주는 경우가 최대인데 퇴직하는 시점에 공로를 인정해서 7년차 대리에게 억 단위를 주는 경우는 없다"며 "곽씨는 처음에는 자신의 기여에 대한 성과급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산재위로금도 있다고 했는데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신빙성도 없다"고 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퇴직금이든 뭐든 50억원이라는 숫자는 나올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며 "곽씨 본인도 50억원이라는 숫자가 과도하다고 생각하니까 성과급에서 산재위로금으로 말을 바꾸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곽 의원은 자신의 아들을 향한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달 26일 논란 13시간 만에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이후 곽 의원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도 "(아들의 퇴직금 관련) 저는 위법한 일을 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프리베나20'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효과·안전성 입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새로 내놓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 지난달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영유아는 무료 접종이 가능해졌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2일 세계폐렴의 날을 맞이하여 ‘2025년 화이자 유니버시티(Pfizer University)’를 개최하고,프리베나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소아와 성인의 폐렴구균 예방 현황과 최신지견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화이자의 폐렴구균 예방을 위한 노력 과정을 공유했다. 국내에서 소아 및 청소년에서 폐렴구균 관련 질환이 연평균 약 17만명 이상 발생하고 성인 사망 원인 중 3위가 폐렴으로 꼽혔다. 국내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예방 솔루션으로 한국화이자제약의 백신 '프리베나20'이 꼽혔다.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은 "폐렴 예방 접종은 선택이 아닌 국가의 필수 전략"이라며 "제때 예방하지 못하면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 비용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폐렴 예방 백신은 폐렴 구균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면서도 백신은 일반적인 치료제 시장이랑 다르게 임상 효과도 중요하지만,

정치

더보기
정성호,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사의에 “이해 못해...그 정도 의지면 장관 지휘 요구했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직무를 대리하고 있던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것의 여파로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음을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사의 표명에 대해 “그런 정도 의지가 있었다면 장관의 지휘를 서면으로 요구하든지 그래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사실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행 검찰청법 제8조(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성호 장관은 대장동 항소 포기에 검사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대장동)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라든가 위법·부당한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별도로 저희가 조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검찰의 최고위 간부들이, 특히 일선 검사장들이 집단적으로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면밀히 보고 있고 판단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적절하

경제

더보기
김종민 의원, 관세협상에 “지금은 버틸 때...도장 빨리 찍을수록 손해...미국 사정 여의치 않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특별자치시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3선, 사진)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최대한 시간을 벌 것을 촉구했다. 김종민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지금은 서두를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 상태로는 도장 빨리 찍을수록 손해다. 우리 사정이 어렵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미국도 사정이 여의치는 않다. 연방대법원 판결도 남아 있고 새로 당선된 뉴욕시장은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입장이 다르다”라며 “미국도 불확실성이 생겼다. 그럴수록 우리 협상력은 높아진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협상은 본질적으로 부담이 크다. 매년 200억 달러 투자 그중 150억 달러는 외환운용수익, 50억 달러는 정부 보증채로 충당한다는 구조다”라며 “그런데 외환운용수익이 작년에 90억 달러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것은 놀고 있는 돈이 아니다. 환율과 금리를 지탱하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다. 그런데 200억 달러씩 10년을 내보내면 환율이 흔들리고 거시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생긴다”고 설

사회

더보기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대장동 항소 포기 여파로 사의 표명...이재명 대통령, 수용 방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대장동 항소 포기 여파로 사의를 표명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해 보수 야권뿐만 아니라 검찰 내부에서도 반발이 거세지면서 결국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12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자세한 입장은 퇴임식 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노 대행의 면직안이 제청되면 이를 수리한다는 방침이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사의를 수용했음을 시사했다.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차순길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이 검찰총장 직무를 대리한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해 “항소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검찰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하라는 얘기를 했던 것이고 그 판단의 책임과 결정을 (검찰) 본인들이 지는 것이다”라며 항소 포기를 지시하지 않았고 이재명 대통령이나 대통령실과 논의한 사실도 없음을 강조했다. JTBC는 지난 10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대검 연구관 10여명이 찾아가 설명을 요구하자 대통령실을 의미하는 용산과 법무부를

문화

더보기
국악합창 두레소리, 근대소설 재해석한 합창곡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20~30년대 발표된 근대소설들은 오늘날 한국문학의 뿌리를 이루지만, 현대의 독자에게는 100년의 시간을 두고 다소 멀어진 존재가 됐다. 국악합창단 두레소리는 이러한 작품들을 ‘오늘의 민요’로 되살려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문학 체험을 제안한다. 이번 무대에서 국악합창 두레소리는 누구나 읽어보았을 근대소설 ‘운수 좋은 날’, ‘날개’, ‘동백꽃’, ‘메밀꽃 필 무렵’,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한국적인 합창곡에 담았다. 현진건의 1924년 단편 ‘운수 좋은 날’은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인물의 삶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그린 ‘김첨지는 오늘도 달린다’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달빛 아래 풍경의 서정적 감성을 살린 ‘봉평 팔십리 밤길’로 노래한다. 김유정의 ‘동백꽃’은 풋사랑의 미묘한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담은 ‘봄감자’로, 박제가 된 천재가 외치는 ‘날개’는 ‘한 번만 더 날자꾸나’로 변주했다. 1930년대 경성을 묘사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서울 지하철 2호선으로 옮겨와, 현재의 도시와 과거의 시간을 연결한다. 국악합창 두레소리는 전통 민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