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4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경제

"매수·매도 일단 지켜보자"…서울 집값 '숨 고르기' 들어가나

URL복사

 

아파트값 2주 연속 0.19% 올라…상승세 다소 '주춤'
매수-매도자 눈치싸움 치열…"호가는 그대로 유지"
보유세 부담 강화·금리 인상 예고…거래 절벽 '계속'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거래 자체가 없어요."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푸르지오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매수 문의는 꾸준한데,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격차가 커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집을 팔기도, 사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호가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매수자와 버티기에 들어간 매도자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며 "그렇다고 해서 호가가 조정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울 주택시장이 일정 호가 이하로 팔지 않겠다는 집주인과 집값이 하락하면 매수에 나서겠다는 매수자간 눈치싸움이 본격화하면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세금과 대출 규제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모양새다.

 

특히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 폭이 전주 대비 축소하면서 일각에선 서울 집값이 숨 고르기 이후 조정 국면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 장기화와 풍부한 유동자금 등 집값을 자극할 상승 요인이 여전한 만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9%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달 셋째주까지 8주 연속 0.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다, 지난주 0.19%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상승 폭을 축소했다. 강남구(0.25%)는 압구정·역삼동 인기 단지 위주로, 서초구(0.23%)는 방배·반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송파구(0.22%)는 잠실·장지동 위주로, 강동구(0.18%)는 명일·고덕동 등 위주로 상승했으나, 신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도 일부 발생하며 강남4구 전체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26%)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상계동 대단지와 공릉동 위주로, 마포구(0.24%)는 주요단지의 신고가 거래 영향으로, 용산구(0.24%)는 리모델링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 및 한도 축소 영향으로 매수심리 다소 위축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 단지에서는 기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 계약이 체결되는 등 혼조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는 지난달 12일 24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한 뒤 같은 달 19일 2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7차(전용면적 45.9㎡)는 이달 12일 5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거래(1월27일) 6억2000만원보다 7000만원 하락했다.

 

주택시장에선 단기간에 집값이 조정 국면으로 전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집값 안정을 위해 공공주택 공급을 강조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신뢰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년도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을 당초 5만 가구로 전망했다가 최근 3만6000가구로 30% 가까이 줄었다. 여기에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3기 신도시 등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나, 실제 공급까지 최소 4~5년이 걸리는 만큼 당장 공급 확대를 체감하기 어렵다.

 

여기에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와 양도세 중과 시점인 지난 6월1일을 전후로 매물이 줄어든 것도 한몫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하루 평균 매물은 3만6949건으로 집계됐다. 전달(3만8958)에 이어 두 달 연속 4만 건을 밑돌았다.

 

아울러 하반기에 신규 공급 물량이 줄어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서울 아파트는 1만3023가구다. 이는 2019년 하반기(2만3989가구), 2020년 하반기(2만2786가구)와 비교하면 1만 가구 이상 감소한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서울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금 강화와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고, 기준 금리 인상 추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부동산 매수 시장에 대한 심리적 다소 위축됐다"면서도 "여전히 집값 상승 요인들이 많아 단기간에 집값이 조정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만성적인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주택 수요가 있는 지역에 적절한 공급이 필요하나, 정부의 거듭된 규제 대책으로 오히려 공급이 축소되면서 집값 상승이 장기화하는 부작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부 거래만으로 집값 조정 국면을 예단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하나은행,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최종 선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하나은행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보안·인증 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 보호 방안, 보안 수준, 신뢰성, 활성화 계획, 장애 대응체계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하게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국가 공인 수단이다. 이번 참여기업 선정으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대면·비대면 금융거래는 물론 관공서, 의료기관을 비롯해 연령 확인이 필요한 상품 구매 등 일상생활 속에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내년 1분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분기까지 평가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거쳐 내년 7월부터 하나원큐의 '원큐지갑'을 통해 쉽고 편리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원큐를 통해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디지털 노하우와 안전한 정보보안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보다 편리하고 신뢰도 높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여기종, 이집트 연수생 대상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운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이하 ‘센터’)는 지난 11일 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 강화 연수생을 위한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수생들은 여성의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정책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을 위해 한국에 방문하였으며, 한국의 여성기업 정책 및 지원 체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실질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얻고자 여기종 본부를 탐방했다.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강화 연수’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전년도 연수에서는 여기종을 통해 한국 여성기업과의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성장 전략을 모색한 바 있다. 이날 여기종은 대한민국 여성기업의 주요 현황과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주요 역할을 소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여성기업 육성사업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여성창업보육실을 직접 견학하며 여기종이 운영 중인 창업지원 인프라를 살펴보고, 입주기업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한국 여성기업인의 생생한 창업 경험과 경영 노

사회

더보기
박강산 시의원, 청소년자율예산 편성 환영한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지난 12일 토요일 제13대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청소년자율예산편성 결과공유회」에 참석해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 활동을 격려하고 참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결과공유회는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운영분과 위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한 ‘청소년자율예산제’ 활동의 마무리 행사로, 청소년들이 수개월에 걸쳐 준비한 정책 제안과 예산안을 의결하고 서울시 청소년정책과에 공식으로 제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제출된 「청소년 국제 정치역사 특사단」 사업은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서울시 소재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관련 기관에 소속된 청소년 시민이 독일을 방문해 ▲분단과 통일 역사 탐구 ▲국제협력 강화방안 모색 ▲초국가적 정책연대 경험 등을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에 박강산 의원은 “청소년자율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서울시 평생교육국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청소년 시민이 정책의 능동적 설계자이자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공론장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박강산 의원은 앞서 지난 3월 청소년자율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