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2 (일)

  • 구름많음동두천 10.1℃
  • 구름많음강릉 15.7℃
  • 황사서울 10.7℃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20.8℃
  • 맑음울산 20.9℃
  • 흐림광주 14.3℃
  • 맑음부산 18.2℃
  • 구름많음고창 13.0℃
  • 맑음제주 17.6℃
  • 구름많음강화 9.0℃
  • 흐림보은 11.3℃
  • 흐림금산 11.4℃
  • 맑음강진군 15.8℃
  • 맑음경주시 22.5℃
  • 맑음거제 18.0℃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대장동사건을 바라보며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기가 막힐 일이 벌어졌다. 결국, 몇억을 넣었는데 몇천억짜리 잭팟이 터졌다. 몇 년 일을 한 대가로 퇴직금이 50억이란다. 명성을 지닌 법조인들의 이름이 계속 나온다.

 

대선후보가 무죄 받은 것에 정말 관련이 있을까 하는 의혹이 자연스레 따라붙고, 저분은 또 어떤 역할을 한 것인가 의문이 생겨난다.

 

하도 많은 이들이 꼬이고 꼬이며, 수천억에 달하는 거액의 돈이 이야기되기에 머릿속에 잘 와닿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사건 자체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내년의 대선과 섞이고 자연스레 정치적 책략과 좌우 진영논리에 빠지게 됨으로써 이 사건이 정말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인지 최대의 비리인지 모른 채, 극과 극의 전선을 형성했다. 상대로부터 몸통이라 공격당하는 대선후보는 오히려 진영 내에 강력한 결속의 힘으로 고공비행을 하다가 막판 투표함에선 더블스코어 이상의 참패를 당했다.

 

그러나 워낙 얻어둔 표가 많아 턱걸이로 1차 고비를 넘었지만, 이 참패의 의미가 향후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다. 한치의 예측도 불허하는 정국의 소용돌이를 예고하는 듯하다.

 

그러는 동안 대한민국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아수라장(阿修羅場)은 본디 싸우기를 좋아하는 포악한 동물인 ‘아수라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터’라는 말이다.

 

사람 사는 세상이 마치 포악한 동물인 아수라의 싸움터와 진배없다. 왜 그럴까? 권력과 돈 때문이지 않을까?

 

몇 년을 삼킬 수 있는 큰 권력 싸움의 장인 선거와 수천억, 아니 어쩌면 이는 빙산의 일각으로 그 이상의 엄청난 판돈을 주무를 수 있는 개발이라는 판이 앞으로도 널려 있기에 피 흔들리는 전투에 물러설 수 없다.

 

이 권력과 돈에 의해 썩은 내로 진동하는 아수라장을 접하는 일반 시민의 마음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지방 권력과 정치와 사법권, 그리고 언론이 똘똘 뭉친 이권 카르텔, 그 힘이 탄생시킨 거악(巨惡) 그 자체라는 시각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방 권력은 인허가 규정을 이용하여 부패의 길을 열어주고, 정치는 감시하는 매의 눈인 검찰의 눈을 가리고, 사법부는 범죄의 설계자와 수혜자에 면죄부를 판매하고, 여기에 언론인은 아예 판 안으로 들어가 사건의 시작과 끝, 모든 범죄와 수혜자들을 이어주는 거간꾼이자 방어막 제거 역할을 한 사건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 사건은 결국 권력은 조건만 주어지면 타락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치인들에게 어쩌면 선량한 민심은 부정부패의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일 뿐이고, 노동자와 서민, 민생을 외치는 이들의 명함은 수탈과 착취를 포장하기 위한 늑대의 탈일지 모른다는 절망을 가져다준다.

 

과거 한때 ‘여러분 부자되세요!’라는 광고문구를 무색하게 만든 “여러분 화천대유하세요!”가 새로운 인사법이 되는 세상을 우리는 만났다.

 

화천대유에 넋을 뺏긴 사람들의 울화통은 이제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그래도 작게나마 남아있던 사회적 믿음마저 송두리째 뽑아 없애버렸다.

 

만약 단군 이래 최대의 비리로 밝혀진다면 이들의 추구 가치는 결국 돈과 권력이었으며, 특히 진보진영 전체에게 그토록 자부했던 도덕성과 사회적 가치는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집값을 반드시 잡겠다는 진보진영 권력자들 역시 “부동산은 불패의 신화이다”를 믿는 이들이며, 나눠 먹을 땅이 부족하면 국민의 땅을 빼앗아서라도 이익을 챙기는 권력일 뿐임을 자인하는 꼴이 된다.

 

대장동사건은 일확천금을 위해서라면 가치와 양심을 버릴 수 있는, 즉 돈 앞에선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 구별 없이 불법, 편법을 동원한 권력이야말로 <대장동 오징어게임>의 설계자들이다. 이를 설계한 통제 받지 않은 권력의 범죄를 발본색원해야 한다. 감시와 통제 없는 권력을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처단해야 한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역대 설 민생대책…체감경기 진작 가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해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은 직장인이나 중산층 가정의 소비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과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가 모두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로 낮아졌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성수품 할인행사와 공급 확대에 힘을 쏟아,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설 명절 물가 ‘장바구니 한숨’ 올해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천천히나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재가격과 환율 변동, 공급망 문제 등이 물가에 영향을 주면서 서민들은 더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많은 가정에서는 물가 상승과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대한 걱정 속에 명절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서울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조사를 보면, 지난해보다 차례상 비용이 평균 4%가량 올랐다. 과일 가격은 일부 내렸지만, 축산물과 나물류 가격이 올라 명절 준비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의 차례상 비용은 약 23만 원 정도이고 대형마트는 27만 원으로 집계되어, 둘 다 지난해보다

정치

더보기
정청래, 윤석열 65세 양형사유 무기징역 선고에 “55세였다면 사형이라는 말이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65세 고령인 것 등이 양형사유로 참작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것은 사법 정의의 명백한 후퇴다. 윤석열에 대한 양형 참작의 사유로 첫째, 아주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점을 꼽았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국회를 봉쇄하고 도끼로 문을 부수고서라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고 헬기를 동원했으며 노상원 수첩에서 보듯이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체포, 구금, 살인 계획까지 세웠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계엄의 요건을 만들기 위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냈다. 얼마나 치밀했느냐?”라며 “12·3 내란의 밤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맨몸으로 계엄군에 맞섰던 시민들과 소극적으로 행동한 군인들의 용기 덕분에 실패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비교적 고령인 65세 대목에서 실소가 터졌다. 윤석열이 55세였다면 사형을 선고했다는 말이냐?”라며 “장기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윤석열, 1심 무기징역에 “12·3 비상계엄 오직 국가와 국민 위한 것...사법부가 진정성 인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는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일 입장문을 발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저의 판단과 결정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다. 그 진정성과 목적에 대해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국가를 위한 구국의 결단을 내란몰이로 음해하고 정치적 공세를 넘어 반대파의 숙청과 제거의 계기로 삼으려는 세력들은 앞으로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국의 결단이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많은 좌절과 고난을 겪게 해 드린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사법부는 거짓과 선동의 정치권력을 완벽하게 배척하지는 못했다. 제가 장기집권을 위해 여건을 조성하려다 의도대로 되지 않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특검의 소설과 망상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라며 “그러나 제 진정성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군이 국회에 갔기 때문에 내란이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제는 저에

문화

더보기
가족 넌버벌 연희극 ‘연희 판타지아’ 선보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26년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어린이 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을 매칭해 대표 레퍼토리 ‘연희 판타지아’를 오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선보인다. 광대생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2026년까지 3년 연속 서울돈화문국악당 상주단체로 선정되며, 어린이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한 창작 작업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연희 판타지아’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넌버벌 연희극으로, 전통 연희의 신명과 동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이다. 핑크색 고릴라, 봄의 여신, 거미와 나비 등 개성 있는 상상 속 존재들이 펼치는 놀이판을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과 ‘다름의 가치’를 전한다. 공연은 장구·북·징·꽹과리·바라 등 사물악기 연주를 비롯해 열두발 상모놀이,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사자놀이 등 전통연희의 다양한 기예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했다. 관객은 휘모리장단을 변형한 구음 ‘구구따구’를 배우들과 주고받고, 객석으로 날아드는 버나와 나비를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대사 없이 몸짓과 장단, 리듬으로 전개되는 이번 작품은 만 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약 60분간 인터미션 없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