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5 (목)

  • 흐림동두천 2.7℃
  • 맑음강릉 13.4℃
  • 박무서울 6.3℃
  • 연무대전 11.5℃
  • 맑음대구 7.2℃
  • 구름조금울산 15.5℃
  • 구름조금광주 14.2℃
  • 구름많음부산 15.1℃
  • 맑음고창 13.7℃
  • 흐림제주 17.4℃
  • 흐림강화 4.1℃
  • 흐림보은 4.8℃
  • 구름많음금산 13.2℃
  • 구름많음강진군 15.4℃
  • 맑음경주시 15.8℃
  • 구름많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대장동사건을 바라보며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기가 막힐 일이 벌어졌다. 결국, 몇억을 넣었는데 몇천억짜리 잭팟이 터졌다. 몇 년 일을 한 대가로 퇴직금이 50억이란다. 명성을 지닌 법조인들의 이름이 계속 나온다.

 

대선후보가 무죄 받은 것에 정말 관련이 있을까 하는 의혹이 자연스레 따라붙고, 저분은 또 어떤 역할을 한 것인가 의문이 생겨난다.

 

하도 많은 이들이 꼬이고 꼬이며, 수천억에 달하는 거액의 돈이 이야기되기에 머릿속에 잘 와닿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사건 자체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내년의 대선과 섞이고 자연스레 정치적 책략과 좌우 진영논리에 빠지게 됨으로써 이 사건이 정말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인지 최대의 비리인지 모른 채, 극과 극의 전선을 형성했다. 상대로부터 몸통이라 공격당하는 대선후보는 오히려 진영 내에 강력한 결속의 힘으로 고공비행을 하다가 막판 투표함에선 더블스코어 이상의 참패를 당했다.

 

그러나 워낙 얻어둔 표가 많아 턱걸이로 1차 고비를 넘었지만, 이 참패의 의미가 향후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다. 한치의 예측도 불허하는 정국의 소용돌이를 예고하는 듯하다.

 

그러는 동안 대한민국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아수라장(阿修羅場)은 본디 싸우기를 좋아하는 포악한 동물인 ‘아수라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터’라는 말이다.

 

사람 사는 세상이 마치 포악한 동물인 아수라의 싸움터와 진배없다. 왜 그럴까? 권력과 돈 때문이지 않을까?

 

몇 년을 삼킬 수 있는 큰 권력 싸움의 장인 선거와 수천억, 아니 어쩌면 이는 빙산의 일각으로 그 이상의 엄청난 판돈을 주무를 수 있는 개발이라는 판이 앞으로도 널려 있기에 피 흔들리는 전투에 물러설 수 없다.

 

이 권력과 돈에 의해 썩은 내로 진동하는 아수라장을 접하는 일반 시민의 마음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지방 권력과 정치와 사법권, 그리고 언론이 똘똘 뭉친 이권 카르텔, 그 힘이 탄생시킨 거악(巨惡) 그 자체라는 시각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방 권력은 인허가 규정을 이용하여 부패의 길을 열어주고, 정치는 감시하는 매의 눈인 검찰의 눈을 가리고, 사법부는 범죄의 설계자와 수혜자에 면죄부를 판매하고, 여기에 언론인은 아예 판 안으로 들어가 사건의 시작과 끝, 모든 범죄와 수혜자들을 이어주는 거간꾼이자 방어막 제거 역할을 한 사건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 사건은 결국 권력은 조건만 주어지면 타락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치인들에게 어쩌면 선량한 민심은 부정부패의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일 뿐이고, 노동자와 서민, 민생을 외치는 이들의 명함은 수탈과 착취를 포장하기 위한 늑대의 탈일지 모른다는 절망을 가져다준다.

 

과거 한때 ‘여러분 부자되세요!’라는 광고문구를 무색하게 만든 “여러분 화천대유하세요!”가 새로운 인사법이 되는 세상을 우리는 만났다.

 

화천대유에 넋을 뺏긴 사람들의 울화통은 이제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그래도 작게나마 남아있던 사회적 믿음마저 송두리째 뽑아 없애버렸다.

 

만약 단군 이래 최대의 비리로 밝혀진다면 이들의 추구 가치는 결국 돈과 권력이었으며, 특히 진보진영 전체에게 그토록 자부했던 도덕성과 사회적 가치는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집값을 반드시 잡겠다는 진보진영 권력자들 역시 “부동산은 불패의 신화이다”를 믿는 이들이며, 나눠 먹을 땅이 부족하면 국민의 땅을 빼앗아서라도 이익을 챙기는 권력일 뿐임을 자인하는 꼴이 된다.

 

대장동사건은 일확천금을 위해서라면 가치와 양심을 버릴 수 있는, 즉 돈 앞에선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 구별 없이 불법, 편법을 동원한 권력이야말로 <대장동 오징어게임>의 설계자들이다. 이를 설계한 통제 받지 않은 권력의 범죄를 발본색원해야 한다. 감시와 통제 없는 권력을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처단해야 한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김기덕 서울시의원, 마포 소각장 추가 건립 망언 오세훈 시장 강력 규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다음 달 12일, 마포 소각장 2심 판결을 기다리는 시점에서, 지난 1월 7일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한 마포구민 신년 인사회의 오세훈 서울시장 ‘마포 추가 소각장 건립 망언’과 관련해, 당시 새해 덕담은 커녕 마포구민에게 희망이 아닌 절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인사회에 모인 1천여명 구민의 분노를 야기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마포4,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시,구의원 일동은 14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기자회견실에서 오 시장의 이 같은 ‘마포 추가 소각장 건립 망언’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오세훈 시장 강력 규탄’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기덕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해 1월 10일, 마포구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결정고시 처분 취소청구 행정소송에서 2023년 8월 31일 고시한 서울특별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결정 처분 취소를 법원에서 선고한 바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상암동 소각장 추가건설과 관련해 “‘소각장 옆에 또 소각장’은 서울시 전체 쓰레기 발생량 3,200톤 중 1,750톤인 절반 이상을 마포구에서 태우라는 것이고, 이는 형

정치

더보기
정청래 “수사·기소 분리하고 공소청법안·중대범죄수사청법안 수정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정부가 입법예고한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을 수정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14일 서산축산종합센터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해 “‘기소는 검사에게 수사는 경찰에게’ 이것이 수사·기소의 분리 대원칙이다. 수사·기소 분리는 점 하나 바꿀 수 없는 대원칙이다. 검찰의 폐해를 목도한 수십 년 동안의 시대와 국민의 통합된 의견이다”라며 “12·3 비상계엄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란 청산을 바라는 시대적 과제이고 국민들의 열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겠다.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검찰개혁 공소청·중수청 정부 입법예고안에 대한 국민적 걱정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 입법예고안은 확정된 안이 아니다. 수정·변경이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수정·변경하겠다. 국민들의 열망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불어민주당이 충분히 국민 여러분들의 의사를 수렴해 잘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13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검사에게 보완수사요구권을 주고 경찰공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 협상 타결… 전 노선 정상 운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 협상 합의와 파업 철회에 따라 오는 15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전 노선을 정상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14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후 조정에서 노사 양측은 기본급 2.9% 인상, 정년 연장 등이 포함된 공익위원 조정안을 수용했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서로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늦은 시간이라도 합의가 된 데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파업으로 인해서 서울시민이 그동안 고통을 겪었던 것은 제가 2만명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서울시민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이런 것이 없었으면 한다"며 "이제 2026년도 화기애애하게 웃어가면서 교섭을 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을 하자"고 말했다. 사측인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이틀 전에 끝났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지금이라도 잘 합의가 마무리돼서 추운 겨울에 시민 불편함이 없어진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시내버스는 앞으로 또 한 발 더 나아가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문화

더보기
뇌와 감정의 관계에 관한 탐구... 진화의 흔적, 삶의 기억, 뇌의 회로, 이야기의 집합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라이프가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 후보이자 세계적 과학자인 칼 다이서로스 교수의 첫 책 ‘감정의 기원’을 출간했다. 우리의 뇌는 어떻게 감정을 만들어낼까? 슬픔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떤 사람은 왜 갑자기 달라지는가? 왜 우리는 때때로 자신을 해치고 현실과 환각의 경계를 넘나들게 되는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이자 정신과 임상의이기도 한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이 모든 질문의 답을 찾아내기 위해 자신의 연구실과 삶의 가장 치열한 현장인 병실을 오간다. 이 책은 바로 그 여정의 기록이다. ‘감정의 기원’은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환자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칼 다이서로스 교수의 특이한 경력이 장점으로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는 뇌의 내부 회로에 대한 냉철한 지식과 환자에 대한 깊은 공감을 연결해 정신 질환이 어떻게 발생하고 또 인간의 마음과 감정에 대해 무엇을 드러내는지, 상처 입은 마음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온전한 마음에 대한 이해로 나아가는지를 서술한다.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감정의 기원’을 통해 교통사고 이후 눈물이 사라진 남자,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성격이 확 바뀐 정년퇴직자, 남들이 자기 머리를 해킹하고 있다고 확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