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1 (목)

  • 맑음동두천 -10.2℃
  • 맑음강릉 -4.5℃
  • 맑음서울 -8.7℃
  • 맑음대전 -6.7℃
  • 맑음대구 -4.1℃
  • 맑음울산 -3.3℃
  • 맑음광주 -3.6℃
  • 맑음부산 -2.2℃
  • 맑음고창 -4.8℃
  • 구름많음제주 2.5℃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8.5℃
  • 맑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0.6℃
기상청 제공

정치

【커버스토리-대선 후보 이것만은 챙기자】 미중 패권경쟁 속에 놓인 북핵 문제

URL복사

질서변동 와중에 희생양 될 수도
정치공학적 접근 자제 필요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북핵’으로 대변되는 대북문제는 더 이상 남한과 북한 사이의 문제가 아닌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과 함께 풀어야 하는 고차방정식이 된 지 오래다. 특히 트럼프 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 들어서도 미중간 대결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당하는 더 전략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일 전망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계승


북한을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시각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UN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하며, 주변국 특히 미국을 설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협의를 통해 종전 선언에 관한 한국 측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한다. 그는 양측이 이 문제를 긴밀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미국 정부 역시 한반도 평화에 커다란 관심과 의지를 가진 것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며, “한반도 평화경제체제는 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협력이 평화를 공고히 하는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 체제”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북핵 문제의 실용적 접근 ▲한반도 평화경제체제 수립 ▲실용적 대북정책 추진 ▲국익중심의 실용 외교 등을 밝히며, ‘조건부 제재 완화(스냅백)와 단계적 동시행동’을 제시했다. 즉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을 시 즉각적인 제재 복원을 전제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동시에 실행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북핵 해결 없는 종전선언은 허구


대북제재 강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조인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은 허구라고 비판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종전선언은 비핵화 성과가 담보되어야 하는데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은 그렇지 않기에 결국 북핵을 인정하는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여기에 홍준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은 기본적으로는 종북(從北)정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초기에는 북핵 폐기를 반드시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 쇼를 거듭했으나 그것은 미국과 우리 국민을 속이는 위장 평화쇼에 그쳤고, 이제 북핵은 마지막 단계인 SLBM 개발까지 갔다. 곧 우리는 이제 북핵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발 더 나아가 북핵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핵 보유(공유)’뿐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한미 ‘핵 공유’만이 북핵에 대한 가장 확실한 억제력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녹록치 않은 한반도 정세


그간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의 ‘북핵’ 이슈는 유권자의 표심의 향방을 정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대체적으로 남북미 관계가 훈풍이 불 때는 진보진영에 유리하게, 긴장관계에 놓일 때는 보수진영에 유리하게 작용됐다.


단적인 예로 2018년 지방선거 직전에 열린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선거에 한반도 평화이슈가 압도하며 민주당의 압승에 이바지했다. 따라서 이번 대선도 여야 모두 자신에게 유리하게 ‘북핵문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한반도가 처해있는 정세는 녹록치 않다. 미중간의 패권 대결이 한반도와 동중국해, 중국-대만 양안, 그리고 남중국해가 연결되며, 한반도는 사드, 동중국해는 센카쿠(조어도), 양안은 미국 정부의 의도적 대만 챙기기, 남중국해에서의 군사행동 증가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을 견제하는 목표를 가진 미국·일본·인도 · 호주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인 쿼드(Quad) 가입도 요청되고 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우리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분단구조의 천형에다 남북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태에서 지정학이 귀환하는 것”이라며, “미중간 두 초강대국의 대치와 갈등을 직접 제어할 능력은 없지만, 한반도가 미 · 중 갈등의 최전선이자 상대방을 움직일 지렛대로서의 이용가치로서 남북관계의 진전을 통해 미 · 중 갈등 체제를 완충하고, 나름의 외교적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지 않으면 평화는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가 되고, 질서변동의 와중에 또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북미 간에 대타협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미국의 입장을 잘 이해하면서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한국과 북한의 입장을 잘 이해하면서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중국이 참여하는 미중과 남북한의 북핵 4자회담 개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 중국, 남북한 등이 참가하는 북핵 다자회담 개최를 통해 북한의 단계적 핵능력 감축과 대북 제재 완화, 한미연합훈련의 축소나 중단,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북미 관계 개선 등에 대해 관련국들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합의안 도출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여야 대선 후보 모두 ‘북핵’ 문제를 단기적으로 선거 승리를 위한 관점에서 정치공학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보다 장기적이 관점에서 이러한 조언을 새겨들어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이중 항혈소판제 3~6개월 투여도 장기적 효과·안전성 충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전증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그중 혈전증 위험을 크게 낮춘 ‘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환자의 경우, 이중 항혈소판제를 3~6개월만 투여해도 12개월 투여 대비 3년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입증했다. 특히 이중 항혈소판제를 12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는 혈전증 예방 효과 없이 출혈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약물용출형 스텐트: 기존 2세대 스텐트보다 지주가 매우 얇고, 약물을 스텐트에 입히는데 필요한 폴리머의 성질이 개선되거나 폴리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스텐트 혈전증의 위험을 낮춤 서울대병원 김효수·한정규·황도연 교수팀은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2천여명을 장기간 추적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지면 흉통을 유발하는 협심증이나 급성으로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혈관을 넓히기 위해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며, 국내에서 매달 4천여명이 이 시술을 받고

문화

더보기
다양한 길 위를 지나 돌봄의 삶에 이르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