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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년 만에 물가 3% 가능성…정부 목표 '2%', 이미 물 건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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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기저 요인으로 3% 배제할 수 없어"
공공 요금 등 상승 압력 커져 지금보다 더 뛸 수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연간 물가 상승률을 2% 안에서 관리하겠다는 당초 정부 목표와는 달리 당장 이달 물가 상승률이 3%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수요가 늘었는데 산유국이 증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탓이다. 이는 기름값과 관련 제품뿐 아니라 공공요금 물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소비와 맞물려 공급뿐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가 3% 넘게 뛰면 2012년 2월(3.0%) 이후 약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3%대 물가 상승률이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얼마 전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를 발표하면서 이를 시사하기도 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해당 브리핑에서 "지난해 기저 요인이 크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 3%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기술적으로 봐도 올라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정부가 제시한 연간 물가 안정 목표치 2% 달성도 물 건너간 분위기다. 목표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물가 상승률이 2% 이하를 기록해야 하는데 현재 추세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6개월째(2.3%→2.6%→2.4%→2.6%→2.6%→2.5%) 2%대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가장 큰 요소에는 석유류 물가가 꼽힌다.

 

앞서 지난 9월 석유류 물가지수는 110.07로 전년 대비 22.0% 상승한 바 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인데 여기서 석유류의 기여도는 0.84%p에 달한다.

 

최근까지도 국제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서 당분간 고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과 8월 각각 배럴당 72.9달러, 69.2달러를 기록했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72.6달러까지 반등했고, 이달 들어서는 80달러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것은 7년 만이다.

 

공급 부족 현상이 당장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10개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OPEC+)는 11월에도 추가 증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졌다. 앞서 한국전력은 올해부터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를 근거로 4분기(10~12월분)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3원에서 0원으로 올렸다.

 

이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도시가스요금 인상도 점쳐진다. 현재 도시가스요금은 지난해 7월 요금을 인하한 이후 15개월째 동결 상태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최근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을 감안해 적절한 규모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정부가 1인당 2만원씩 통신요금을 지원한 효과도 이달에는 사라지게 된다. 당시 통신요금 지원으로 물가 상승률이 0.1% 하락했다는 분석도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물가 압력 요인들은 대부분 공급 측면이 강하다"며 "이번 10월 물가 기저 요인, 국제 유가, 환율 상승 등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으로는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이 지금보다 강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100.5→102.2→105.2→110.3→103.2→102.5→103.8) 기준치인 100을 웃돌고 있다. 이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평균치보다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카드 국내 승인액도 지난 2월부터 8개월(12.0%→19.5%→14.3%→5.5%→7.6%→7.9%→7.2%→8.8%) 연속 상승세다.

 

이런 소비 회복세를 반영한 듯 지난달 개인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7%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89%p 끌어올리기도 했다.

 

김 과장은 "아직 수요 측 압력이 더 높을 것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수요 확대 요인보다 공급 안정 요인이 더 강화될 수 있도록 농축수산물 가격과 공공요금 안정에 초점을 맞춰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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