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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투자 열기 '미술시장'으로...키아프, 650억원 작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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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8만8000명, 650억원 판매로 역대 최대
2년전 키아프2019 310억원 판매 2배 기록
향후 글로벌 스탠다드 맞출 준비 필수
영국 '프리즈'와 공동 주최 기대

 

8만8000명, 650억원. 지난 13~17일 닷새간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2021’을 찾은 관람객숫자와 판매액 수치다. 불붙은 미술시장이 코로나팬데믹을 이기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내년부터 프리즈와 공동 운영을 앞둔 키아프가 앞으로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적 규모에 걸맞는 준비의 시급함도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키아프2021에 최대 인파가 몰리고 판매액이 나온데다, 작가별로 주문 예약까지 줄줄이 이어진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이런 결과에는 몇가지 원인이 있다. 미술품투자가 투자의 한 방법으로 회자되고, 한국의 가능성을 본 세계 미술계의 시선이 몰린데다가 젊은 MZ세대까지 신규 컬렉터로 가세하면서 한국 미술시장의 미래는 한층 밝아졌다.

 

행사기간 동안 키아프는 그야말로 격전장이 된 듯했다. 온라인뷰잉을 오프라인 행사에 앞서 했던 까닭에 온라인에서 작품을 미리 눈도장찍은 관람객들은 뛰다시피 VVIP 개막과 동시에 전시장에 들어와서 점찍은 작품들을 사갔다. 또 일부는 작품 주문을 전시장에서 하기도 했다. 

 

직장인 한달 월급 정도면 살수 있는 200만~300만원대의 좋은 소품들도 제법 있었기에 MZ세대들의 뛰는 발걸음을 주최측도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동안 전시장은 조용조용 타인의 관람에 방해되지 않게 최대한 우아한 발걸음으로 다니는 곳이었다면 '격전장'처럼 다니는 분위기는 생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문닫는 화랑들도 늘어났기에 이처럼 새로운 미술품 컬렉터들의 유입과 이들의 적극적인 뜨거운 열기에 키아프2021 참가 화랑들은 반가운 얼굴이었다.

 

떠오르는 신세대를 비롯, 기성 컬렉터들까지 작품 구매 경쟁은 치열했다. 박서보 하종현 이우환 이건용 이강소 김구림 등 수억원대 원로작가를 비롯, 오세열 김정수 유선태 정영주 이영수 김선우 문형태 최우 이은황 그라펠렉스 등 많은 작가들이 완판을 기록했다.

 

 

무라카미 타카시(Murakami Takashi) 솔로 전시로 부스를 꾸몄던 페로탕 갤러리는 예약되어 있던 작품까지 마지막날 완판했다. 이화익갤러리의 차영석 작가 작품은 매일 새로운 작품을 보충해야 했고, 가나아트도 김구림 작가 등 대부분의 작품이 판매되었다. 국제 갤러리도 첫날 걸려 있던 칸디다회퍼(Candida Hofer) 작품이 다른 작품으로 교체되었고 일본에서 참가한 갤러리 에델(Gallery Edel)은 설치한 작품과 창고에 보관중인 작품까지 모두 완판하였다. 작은 부스로 준비한 VSF는 전시한 작품을 모두 판매했고 갤러리 스탠(Gallery Stan)을 비롯한 참가 갤러리 여러곳이 작품을 솔드아웃해 설치한 작품을 모두 교체해야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또 B홀 외부 토크라운지에서는 14일부터 11가지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 20주년을 맞은 키아프는 기대했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키아프는 지난해 아트부산의 350억원 판매액의 약 2배 매출을 올리면서 서울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키아프는 2019년 310억원 판매액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는 극심한 코로나19 분위기 속에 아예 오프라인 아트페어를 열지 못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게 마련. 아직도 국제적인 수준의 행사를 치러내기에는 안정적인 시스템이 더 갖춰져야 할 것으로 진단되었다.

 

 

VVIP란 VIP보다 더 특별한 귀빈을 일컫는다. 그런데 올해는 30만원에 VVIP 티켓이 팔려나가면서 13일 VVIP 대상 프리오픈부터 전시장내에서 작품 구매를 향한 뜀박질이 시작되었다. 본래는 100매 한정으로 VVIP 티켓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포털사이트에서 1장에 2인이 입장하는 VVIP티켓을 판매해 모두 2000장의 VVIP 티켓이 나가면서 운영상의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화랑의 초대로 13일 다녀간 컬렉터들 중에 “도무지 집중해서 전시장을 돌아볼 수가 없었다. 운영이 문제였다”는 볼멘 소리가 터져나왔다. 또 VVIP티켓을 구매해서 온 일반 관람객중에도 “미리 작품을 특정인에게 찜해서 팔거면 뭐하러 전시장에 그 작품을 걸어두느냐”고 항의하거나, 한 작품을 서로 먼저 갖겠다며 실랑이하는 관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 화랑 관계자 A씨는 “미술에 대한 이해도도 없이 남들이 돈이 된다고 하니까 ‘묻지마투자’식으로 그림을 사는 일부 관람객들의 모습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말했고, 또다른 화랑 대표 B씨는 “미술시장의 호황은 반가우나, ‘미술=돈’으로만 보는 편협하고 평향적인 시선으로 특정 부류의 작가들만 찾는 것은 오히려 예년보다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키아프 주최측은 주최측대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소연한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인해 홀 내부 체류 인원 3063명 제한 의무를 지키며 방역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예년의 배로 신경을 써야 했다는 것이다.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회장은 “키아프는 올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시작될 국제 행사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할 것이다. 프리즈와의 운영 프로세스도 협의해야 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로 맞추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면서 “코로나19 속에서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이 다행이다. 특히 다양한 층의 컬렉터와 MZ세대 컬렉터의 구매력, 메이저 해외갤러리 대표들의 방문을 통해 한층 더 서울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올해를 진단하고 내년 행사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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