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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택 매매시장, 매수심리 약화로 호가보다 싸게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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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위주로 주택매수심리 하락 전환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 커져 …주담대 年 5% 육박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주택 매매시장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최근 몇 년간 급등한 피로감에 거래절벽이 한동안 이어지고 있고, 상승률이 축소되거나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19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141.4→139.3), 수도권(148.4→142.7)에서 각각 2.1포인트, 5.7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2·4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3월 129.0까지 꺾였다가 4월 129.8, 5월 137.8, 6월 141.6, 7월 145.7, 8월 148.9로 반등하더니 9월 142.8로 6.1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는 153.9에서 146.4로 11.9포인트, 인천은 146.8에서 141.8로 5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돈줄 죄기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신규 판매를 중단한 은행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는 거래 건수 감소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18일 현재 276건에 불과하다. 몇 달째 4000건 수준을 유지하던 아파트 거래 건수는 9월 2348건으로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고, 10월에는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수심리 약화와 더불어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된 사례도 적지 않다. 국토연구원이 공인중개사무소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응답이 41.0%로 10채 중 4채는 호가 대비 싼 가격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역시 예비 매수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연 5%에 가까워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이 이날부터 적용하는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95~4.67%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엔 연 2.04~3.90% 수준이었다.

 

여기에 한국은행은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뜻을 내비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제에 큰 위험이 없는 한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대출규제 강화 움직임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가 부동산 시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금융기관별 대출한도소진 문제는 연말마다 등장하던 사안으로, 해가 바뀌면 대출한도가 새로 부여되기 때문에 적어도 상반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 올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새 정부의 임기 1년차에 집단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강력한 대출규제를 시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상이 매수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제한적이란 의견도 나온다. 고준석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겠지만 실질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대출이 안 나와서 집을 못 사는 것이지, 한 달에 몇 만원 더 나오는 게 부담스러워서 살 집을 안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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