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북한이 1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알려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횟수를 놓고 일본 정부가 한국의 발표 내용과 다른 판단을 유지하며 하루가 지나서도 2발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 관방 부(副)장관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현재까지 얻어진 여러 정보를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2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소자기 부장관은 또 미사일 1발은 최고 고도 약 50㎞로 추정되며 변칙궤도로 약 600㎞를 비행한 후 떨어졌으며, 낙하 지점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밖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종류에 대해서는 "신형"이라며 "고정 연료 추진 방식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미사일이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개최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등장한 미사일과 같은 종류인지에 대해서는 "외형상 유사점은 있다"면서도 "확실한 답변은 삼가겠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우리 군은 오늘 10시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분석했다.
합참은 2발이라는 일각의 관측에도 "한미가 분석하고 있다. 1발"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같은 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조금 전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방문 중인 후쿠시마(福島)시에서 기자들에게 "지난달 이후, 북한이 연속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매우 유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