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3℃
  • 흐림강릉 11.1℃
  • 서울 2.7℃
  • 대전 4.5℃
  • 흐림대구 7.6℃
  • 흐림울산 10.9℃
  • 흐림광주 10.2℃
  • 흐림부산 12.8℃
  • 흐림고창 10.5℃
  • 흐림제주 16.7℃
  • 흐림강화 1.0℃
  • 흐림보은 4.3℃
  • 흐림금산 5.2℃
  • 흐림강진군 11.5℃
  • 흐림경주시 9.4℃
  • 흐림거제 10.5℃
기상청 제공

정치

이재명, 5·18묘지 '전두환 돌판' 밟고 "전씨 ,법률 바꿔서라도 꼭 처벌"

URL복사

 

이재명, 대선 후보 첫 공식 행보 광주 5·18묘역 찾아 '윤석열과 대비'
이재명 "윤석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위해 어떠한 역할도 안 했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의 말씀은 사실 뭐 특별히 놀랍지가 않다"고 공격했다.

그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고 "제가 국정감사 준비와 국감 시행 때문에 조금 늦어진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언제라도 가장 빨리 와서 인사 드릴 곳이 5·18 묘역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민주주의는 어느 날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으로 만들고 지켜온 것"이라며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를 위해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고 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어서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윤 전 총장을 공격했다. 그는 "살인강도도 살인강도 했다는 사실만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며 "무슨 말씀을 더 드리겠나"고도 했다.

그는 '첫 후보 일정지로 광주를 선택한 의미'에 대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이 광주로 인해서 인생을 바꿨는데 제가 바로 그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수박 발언, 송영길 대표의 일베 발언으로 성난 호남 민심을 보듬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 지사는 "1980년 5월에는 광주의 진상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반대로 알고 있어서 왜곡된 언론과 폭력적인 정권에 의해서 2차 가해에 가담했던 사람"이라며 "그 이후에 광주의 진상을 알고 이 사회의 부조리함과 소수 기득권자의 조작과 선동, 민주주의 파괴라는 것을 직접 겪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돼 인생을 통째로 바꿨기 때문에. 광주는 저의 사회적 삶을 새로 시작하게 만든 사회적 어머니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가장 먼저 찾아와서 인사드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제2)묘역을 방문했으면 전두환 비석을 밟았을까'라는 질문에는 "제가 올 때마다 꼭 잊지 않고 꼭 밟고 지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밟을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피해가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전두환이라는 호칭을 쓸 때마다 뒤에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참 고민인데 예우가 박탈됐죠"라고 반문한 뒤 "전두환씨가 맞겠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씨는 내란범죄의 수괴고 집단학살범, 국민이 준 총칼로 주권자인 국민을 집단살상한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학살 반란범"이라며 "전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 국가의 폭력범죄에 대해서는 살아있는 한 처벌한다. 영원히 배상한다는 공소시효 소멸 시효 배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나치 전범은 지금도 추적해서 처벌하고 있다. 그래야 다시는 독일에서 나치 전범 사례가 생기지 않을 테니까"라며 "우리 사회도 당연히 국가 폭력범죄에 대해선 공소시효, 소멸 시효를 다 배제하고 살아있는 한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영원히 배상하고 영원히 진상규명하고 기록하는 것을 국가가 (노력을) 기울여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며 "전두환, 그 분 제발 오래 사셔서 법률 바꿔서라도 꼭 처벌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 지사가 5·18 희생자 묘역인 1묘역만 참배하고 '전두환 돌판'이 있는 민주열사 묘역인 2묘역은 참배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당초 공지와 달리 2묘역을 방문해 입구에 있는 전두환 돌판을 밟았다.

이 지사는 전두환 돌판을 두발로 밟고 한동안 멈춰섰다. 이 지사는 "윤석열 후보도 지나갔느냐"며 "존경하는 분이면 밟기가 어려웠을 텐데"라고 농을 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5·18 민중항쟁 추모탑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명의의 헌화와 분향을 한 뒤 1묘역 무명열사묘와 행방불명자 묘를 참배했다. 참배 직후 방명록에 '민주주의는 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님들의 희생 기억하겠습니다'고 적었다. 2묘역에서는 이한열 열사 등을 참배했다.

이 지사는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형사소송법 개정안·은행법 개정안 등 국무회의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은행이 대출금리에 보험료와 법정 출연금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한 은행법 개정안 등이 2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에서 이러한 법안을 포함한 법률 공포안 63건과 대통령안 56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지난 12일 여권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확정되지 않은 형사사건 판결문도 열람과 복사가 가능해지고, 검색 시스템에 단어 등을 넣어 판결문을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수사단계에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전자증거 보전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보전요청제도'도 도입된다. 은행법 개정안은 금융회사가 부담하는 법적 비용의 금리 반영을 제한하는 게 골자로 공포 후 6개월이 지나 시행된다. 구체적으로 은행이 대출금리 산정 때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험료와 예금지급준비금, 서민금융진흥원출연금, 교육세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 일부 보증기관 출연금의 경우 가산금리 반영 비율을 50% 이내로 제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은행이 법적 비용을 가산금리에 전가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구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