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서 내려와 정착한 70대 "마음이 부자일 때 행복"
"사진찍는 것도 싫다. 조용히 기부하고 싶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경남 합천군에서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한 70대 기부자가 가야면에 백미10kg 400포를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가야면 거주자는 기부하면서 면사무소 직원에게 “젊은시절 이북에서 와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살았다. 이젠 내가 좀 여유가 있어 은혜를 갚는다"며 "사진찍는 것도 싫다. 조용히 기부하고 싶다”고 말을 전했다고 한다.
박이묵 가야면장은 “어르신의 아름다운 기부를 시작으로 선한 영향력은 지역의 나눔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어르신의 귀한 뜻대로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부자는 "사람은 마음이 부자일 때 가장 행복하다"며 올 연말에 쌀 400포와 라면 등을 다시 한번 기탁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