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1 (금)

  • 맑음동두천 7.1℃
  • 맑음강릉 11.0℃
  • 맑음서울 8.8℃
  • 맑음대전 9.7℃
  • 맑음대구 9.9℃
  • 맑음울산 10.2℃
  • 구름조금광주 11.2℃
  • 맑음부산 11.0℃
  • 맑음고창 11.4℃
  • 구름조금제주 14.8℃
  • 맑음강화 8.6℃
  • 맑음보은 8.1℃
  • 맑음금산 9.5℃
  • 구름조금강진군 13.1℃
  • 맑음경주시 9.8℃
  • 맑음거제 10.8℃
기상청 제공

히든기업

【코로나19 K극복 ‘히든기업’을 찾아서 시즌6 - ➆】 ㈜경안써머텍

URL복사

업계 최초 냉동공조용 압력용기 개발 등 40여년 한길
지속성장 동력 확보 위한 경영 및 제조 혁신 나서
중국 제조 합작법인 설립…가격 경쟁력 우위 확보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플랫폼회사도 설립 운영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33년 전통의 시사주간지 <시사뉴스>와 <수도권일보>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 기사로 지난해 10월 5일부터 2021년 4월 28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총 88개 히든기업을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대기업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 스타트업 위주, 산학협력 우수기업을 취재하고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본지는 히든기업 6차 시리즈로 2021년 4월 29일부터 16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획 취재 보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기업 승계 3년…경영 및 제조혁신 통해 제2도약 준비

 

"학부에서 전자공학, 석사 인공지능, 박사과정(미수료)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해 당연히 IT, 의료바이오 기업 등에서 기획 및 개발본부장, 연구소장 등으로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1979년부터 조일엔지니어링을 설립해 냉동공조기술에 앞장서 왔던 선친께서 2018년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어 2019년 3월부터 ㈜경안써머텍의 대표이사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선친에서 해오시던 매출규모라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였으나 차츰 경영에 적응하면서 제 2도약을 준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 지난해 올해 매출은 매년 10% 정도씩 상향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추진해오던 중국 제조법인 설립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소프트웨어 및 제조라인 자동화 시스템개발 및 구축사업을 위한 신규 법인도 마쳐 이제 해볼만합니다."

 

2세 경영인이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부담스러웠다는 냉동공조용 압력용기 전문 생산업체 ㈜경안써머텍 엄상수 대표를 만나 지금까지의 회사경영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회사 소개를 하면.  


㈜경안써머텍은 냉장 · 냉동 · 공조 시스템 부품인 수액기, 유니트수액기, 액분리기, 액열기, 액수기, 유분리기, 필터드라이어, 분리식 코어필터드라이어, 머플러, 수냉식 응축기, 수냉식 증발기 등 압력용기 전문 생산기업이다.


1979년 조일엔지니어링으로 설립된 후 1995년 경안엔지니어링을 거쳐 2005년부터 경안써머텍으로 회사 이름은 바뀌었지만 업계 최초로 냉동공조용 압력용기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등 40년 동안 국내 냉동공조 산업발전과 기술향상을 위해 묵묵히 한길을 걸어왔다.


경안써머텍은 제조업체에서 기본적인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및 ISO14001 인증을 비롯해 뿌리기업 및 부품소재전문기업 그리고 이노비즈와 벤처기업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압력용기의 CE PED 설계인증(현재 연장심사 중)을 보유하고 있다. CE PED 설계인증은 경안써머텍이 CE PED에 부합하는 제품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안써머텍의 주력 사업부문은 냉동공조용 부품인 압력용기다. 주로 냉동사이클에서 냉매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장치다.


오랜 전통이 말해주듯이 ㈜경동산업, ㈜귀뚜라미범양냉방, ㈜대성마리프, ㈜지에스, ㈜센추리 등 수십 곳의 냉동공조 기업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

 

 

 

지속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내부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데.


현재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글로벌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한편으로 중국 압력용기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맞서려면 기업체질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에서다.


경안이 40년 동안 냉동공조용 압력용기 분야에서 한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수한 품질과 정확한 납기 준수 하에 고객과의 신뢰관계 구축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해야 하는 현 경쟁시장에서 경안써머텍의 전통적인 경영 및 제조방식으로는 사업의 연속과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경영 및 제조혁신에 나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시장에 맞추어 기존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강점은 강화하는 방식으로 경영 및 제조혁신을 통해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하고 젊은 인재 육성, 그리고 신공장 증축을 통한 근무환경 개선, 생산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품질개선,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국 제조공장 설립 등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중국합작법인에서는 3RT 이하 소형 압력용기를 생산하고 10RT 이상 50RT까지의 중대형 제품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이원 제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제조기지 활용은 그동안 생산능력의 한계로 부족했던 공급과 지연된 납기를 없애고 적시에 납품하기 위한 전략이다. 중국에서 생산해도 한국의 품질 규정이나 안전 규격에 부합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표준품을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통한 제조라인 로봇 자동화 회사를 설립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IT기업에서 기획 및 개발 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 관련 소프트웨어 및 제조라인 자동화 시스템 개발 및 구축 사업을 위한 신규 법인 ‘플로시스’를 설립해 MES(생산실행 시스템) 및 SCADA(관리통제 및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미 올 초부터 자체적으로 기획, 개발한 로봇 CO2 용접 및 자동 TIG 장치를 도입해 생산라인에 일부 적용했다.


스마트 팩토리 사업은 자체 자동화 라인 구축 일환으로 추진했지만 이미 2개 업체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향후 냉동공조 산업으로 특화해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인적자원확보와 연구개발(R&D)사업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제품개발이나 제조라인 스마트화 등 연구개발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경안써머텍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시장의 요구에 따라 민첩하게 개발하고 양산할 수 있는 인적자원의 확보와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경안써머텍은 이런 점을 감안해 자체적인 R&D 투자 외에 다양한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하고 또 산학연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고등기술원과 스마트 자동화 용접기술에 대해서 과제를 진행했고 한국융합화학연구원과도 해외인증 관련 신뢰성 과제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수액기 및 유분리기에 시각적인 동작 및 불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글라스(Glass) 기술 및 센서 포트 관련 기술도 개발 중에 있다.

 

앞으로의 발전전략과 계획은.


경안써머텍의 2세 경영자가 아닌 새로운 창업자로서 앞으로 성장하고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의 니즈에 맞춘 스마트하고 민첩하게 변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하다는 것은 고객이 필요한 것을 고객이 원하는 때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고, 민첩하다는 것은 시장의 변화와 경쟁 우위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다. 고객의 니즈 뿐 아니라 고객만족, 고객 감동을 주는 단계까지 회사 수준을 끌어올리겠다.


이를 위해 냉동공조 종합 압력용기 전문업체로서 뿐만 아니라 반도체 제조(헬륨냉동기), 바이오 산업용 압력용기, 신재생에너지(바이오가스, 수소) 제품으로 관련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 경영철학이 있다면.

 
기업이 대표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 구성원이 함께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자동화로 인한 인원감축 요인이 있지만 현재 45명인 정규직 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정년이 없다. 젊은 사람이 대표로 왔다고 고참 직원 몇분이 사직서를 내길래 정년제도를 아예 폐지했고 정년 지난 5~6분이 지금도 근무중이다. 올해초 78세된 직원 한 분이 무릎이 아프다며 사직서를 내서 받아들였지만 회사가 먼저 사직을 권유하거나 강요하지는 않는다. 


IT업계에 있으면서 운 좋게도 계속 성장하고 상장까지 한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경험했다. 이러한 회사의 성공 요인은 기술에 대한 열정과 그리고 구성원이 함께 한다는 기업문화라고 생각한다. 직원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구성원들 간의 상호 존중할 수 있는 탄탄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회사 성장의 시너지를 만들겠다.


훌륭한 인재들이 근속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우수한 R&D 인력 확충과 급여 수준도 높이고 스톡옵션 제도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국가건축정책위, '건축산업 진흥을 위한 세미나'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17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건축산업 진흥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축산업 대전환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슬로건으로 건축의 제도적 한계와 문제점을 분석해 혁신 방안을 찾는 이번 토론회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한준호, 염태영 의원이 공동 개최했다.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새건축사협의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 등 국내 건축 5단체와 건축공간연구원을 포함한 학계, 산업계 관련 전문가드리 대거 참석했다. 세미나에선 염철호 건축공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건축산업 대전환,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문제의 원인과 해답은 "양극화된 건축시장에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염 선임연구위원은 민간 건축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신기술 적용 및 유관 산업 융합 정책 등 다양한 제도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대형 업체 쏠림 현상 및 지방 중소업체의 경영난 심화에 따른 양극화, 중간 생태계가 몰락하고 있는 건축 산업 위기 의식이 크다는 문제인식을 토대로 방안을 내놓았다. 발표의 핵심을 보면 ▲모두 아우르는 핵심 산업시장이 대규모 중심으로 편중 ▲민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이집트 동포 간담회서 양국 소통·협력 확대 필요성 강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현지 동포들을 만나 "이집트 국민의 한국 선호도, 호감도가 90%가 넘는다고 한다"며 "대한민국과 이집트 간 소통과 협력이 양국 국익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동포·지상사 간담회'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알시시 대통령과 예정보다 긴 시간 여러 사안을 논의했다"며 "이집트가 가진 잠재력이 매우 큰데 양국 관계·교류·투자 수준이 왜 이렇게 미약했는지 오히려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지정학적으로도 이집트와 대한민국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과 이집트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많은 부분에서 교류와 협력 사업을 대폭 늘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민들을 향해 "특히 알시시 대통령은 교육이나 문화 교류, 산업 발전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여러분도 대한민국과 이집트 간에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는 데 중요한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이집트 사이에 직항이 없다는 건

경제

더보기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DS)부문장 유임…HBM 사업 성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내년에도 반도체(DS) 부문을 이끈다. 지난 1년 6개월여 간 '구원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 속에, 메모리사업부장 자리도 함께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21일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전 부회장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유임하고,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전 부회장이 그동안 맡아왔던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은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인 박홍근 사장이 맡아,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 반도체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등판했다. 지난해부터는 메모리사업부장까지 겸직하며,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었던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품질 테스트의 통과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HBM3E 12단을 개발했다고 밝힌지 1년8개월 만이다. 전 부회장은 이런 공로로 내년에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를 위한 반도체 솔루션 지원이란 총책을 이어가게 됐다. 무엇보다 내년 본격화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샘플 인증까지

사회

더보기
자신이 재학중인 고교에 폭팔물 설치 했다고 협박한 학생 구속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자신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등의 협박 글을 수차례 올린 재학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일 A(10대)군을 (공중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인천지법 영장 전담 최상수 부장판사는 A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119안전신고센터 누리집에 자신이 재학 중인 대인고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등의 글을 7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또 13∼17일 사이 XXX('헛수고'를 지칭하는 비속어) 치느라 수고 많았다"거나 "VPN(가상사설망)을 다섯번 사용해 IP(인터넷 프로토콜)를 우회하니까 아무고토(아무것도) 못하죠"라며 경찰을 조롱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려고 대인고는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휴교를 결정하고 모두 귀가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위와 같은 글이 계속 반복되자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추적한 끝에 대인고 학생인 A군을 피의자로 특정해

문화

더보기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과 제주 해녀의 삶을 한 무대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2023년 제주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작으로 선정돼 초연된 미디어아트형 실감 뮤지컬 ‘해녀와 영등’이 2025년 한층 확장된 무대와 깊어진 서사로 돌아온다. 2025년 8월 재연 프리뷰를 거쳐 11월에는 현대 기술과 전통 신앙이 어우러진 리메이크 버전으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칠머리당 영등굿’과 제주 해녀의 삶을 모티프로 제주의 바다와 마을, 신화와 인간의 세계를 다면(多面) 실감 스크린과 음악·안무로 구현한 창작 뮤지컬이다. 제주 고유의 제의인 영등굿과 제주 공동체의 상징인 해녀 문화를 바탕으로 섬 공동체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치유와 순환’의 이야기를 예술로 되살린다. 이야기는 어머니를 잃은 사춘기 소녀 ‘민지’가 제주로 내려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연히 영등굿에 참여하게 되며, 심방과 상군해녀, 마을 사람들을 만나 바다의 신화를 체험하고 공동체의 연대와 가족의 사랑을 다시 배우는 여정을 그린다. 작품은 자연·인간·신(神)의 세계가 맞닿는 제주 공동체의 철학을 서정적 미디어아트와 음악으로 풀어내며, 해녀들의 숨비소리와 바람의 리듬, 굿판의 에너지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 ‘굿’이라는 전통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