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문균 기자]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내년 5월 15일까지를 ‘산불조심’ 기간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산불방지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올 가을철은 평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은 데다 코로나19 상황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맞으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대폭 증가해 산불 발생위험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지난 1일부터 15개 자치구·군 별 산불감시원 발대식을 열고, 주요 등산로변에 산불 조심 현수막과 깃발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 산불방지 활동에 돌입했다.
시는 입산자 관리 중심의 예방·대응 활동으로 산불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산불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이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앞으로 7개월에 걸친 산불조심 기간 산불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산불 취약시기 산불방지 대응 태세를 확립한다. ▲시와 15개 구·군, 4개 시설공단은 산불방지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시역 내 등산로의 34%인 113곳, 175km 구간을 폐쇄하고, 전체 산림면적의 31%에 달하는 1만818ha를 입산 통제구역으로 지정한다. ▲소방재난본부 등 유관기관과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산불상황 관제시스템을 정비하고, 진화 장비를 점검하는 등 산불 발생에 대한 초동 진화 태세를 확립한다.
원인별 예방대책을 마련해 산불 사전 차단에도 나선다. ▲산불확산 및 피해방지 방화선을 설치하고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산림 인접지 소각행위를 강력히 단속한다. ▲산불감시원 774명을 무속행위지 등 산불 취약지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통제구역 출입 통제와 흡연 행위·무속행위 등을 단속하는 등 특히 입산자 중심의 예방·대응 활동을 강화한다. ▲드론 순찰 예방 활동을 통해 비대면 감시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체계적인 초동대응으로 산불피해를 최소화한다. ▲산불 발생 시에는 신속한 현장 지휘가 이루어지도록 구청장·군수가 현장을 통합지휘한다. 또한, ▲산불확산 규모와 단계에 따라 진화자원 동원체계와 권역별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 등에도 적극 나선다.
마지막으로, 원인조사와 사후평가도 강화한다. ▲전문조사반을 운영해 현장 조사와 감식 활동을 강화하고 ▲경찰서와 합동으로 검거팀을 운영해 가해자 검거와 유사사례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신고포상금 제도를 확대하고 관련 통계 일치화 및 분류기준 개선으로 혼선을 줄일 예정이다.
이근희 부산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산불이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하는 만큼, 산을 찾는 시민들께서는 화기물이나 담배,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가져가지 마시고, 산림 인접지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는 행위 등을 자제해달라”라며 “우리의 귀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였던 산불조심 기간, 부산지역에는 총 8건의 산불과 0.42ha의 산림면적 피해가 발생해 최근 10년 이내 최소 산불 피해 면적을 기록했다. 발생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 1건 ▲담뱃불 3건 ▲공사장 용접 불씨 2건 ▲원인 미상 2건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