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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카 '교제 살인' 변론한 이재명 "변호사라 변호...안타까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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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부친 인터뷰 입장 묻자 "모든 범죄 피해자들은 억울"
"멀다고 할 수 없는 친척의 일…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
재차 조카 변호 질문 나오자 "그 얘기 좀 그만" 불쾌한 기색도
국민의힘, 대선 정국 쟁점화 채비…"흉악범죄에 후안무치한 변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6일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와 그 모친을 살해한 자신의 조카를 변론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던 이력으로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변호사라서 변호했다"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3박4일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전남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을 찾아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 하는 국민 반상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에게 울분을 토한 피해자 유족의 인터뷰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모든 범죄 피해자들은 억울한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 제가 뭐 멀다고 할 수 없는 친척의 일을 제가 처리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아쉬움과 억울함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슴 아픈 일이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마음 아픈 일"이라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다른 질문이 이어진 뒤 취재진으로부터 '조카분 변호하셨을 때…'라며 조카 변호 관련 질문이 재차 나오자 "그 얘기 좀 그만하자. 아까 했는데"라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조카가 저지른 사건은 2006년 발생한 '강동구 모녀 살인 사건'이다. 당시 이 후보의 조카 김모씨는 교제하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총 37차례 찔러 살해했다.

당시 이 후보는 조카인 김씨의 변호를 맡아 '충동조절능력의 저하로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며 심신미약 감형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져 최근 논란이 됐다.

 

이 후보가 지난 2018년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살인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자 SNS에 "국민들은 정신질환에 의한 감형에 분노한다"고 썼던 것이 회자가 되면서 '내로남불'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이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주에서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진 사실을 전하며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한 바 있다.

 

과거 김씨를 변호했던 일을 시인하며 사과한 것이지만 이 후보의 사과는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피해자와 모친까지 2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인데도 '살인'이란 언급 없이 '데이트폭력 중범죄'라고만 두루뭉술하게 표현했으며 심신미약 감형을 주장한 데 대한 언급도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김씨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의 부친 A씨는 이날 보도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니"라며 "이 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어찌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지"라고 했다.

 

당시 A씨는 딸과 아내를 찌른 김씨를 막다가 집 밖으로 떨어져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후보가 김씨의 변호를 맡아 심신미약을 주장한 데 대해 "사건 당시에도 사과는 없었고 현재까지도 이 후보 일가 측으로부터 사과 연락이 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우리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제 와서 예전 일을 끄집어내 보란 듯 얘기하는데 참 뻔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이 후보의 교제살인 조카 변호를 문제삼으며 이를 대선 정국에서 쟁점화할 조짐이다.

 

전주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변호한 사건은 조카가 결별한 전 여자친구 집을 찾아가 모녀를 칼로 총 37차례 찔러 잔인하게 살해하고 부친은 5층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던 '흉악범죄' 사건"이라면서 "이 후보의 심신미약 감경 주장은 후안무치한 변론을 한 것으로 이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혜 중앙성대위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인권 변호사'라더니 사실은 그저 '조카 변호사'였을 뿐"이라면서 "피해가족의 아픔을 두 번 헤치는 '말로만' 사과, 유엔의 여성폭력 추방의 날에 전략적으로 맞춘 대선용 ‘털고 가기’아닌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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