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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김대중 정치적 고향 목포서 "호남이 민주주의·인권·평화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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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호남 첫 방문지로 DJ 고향 목포 찾아
신안 닥터헬기 계류장 방문…"비용 들어도 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여권의 텃밭 호남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번 일정의 첫 방문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 동부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개혁은 호남에 빚을 지고 있다"며 "호남이 이 나라 민주주의와 인권과 평화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를 언급하며 "호남이 없으면 이 나라 민주주의와 개혁과 미래가 없다"며 "호남은 우리 역사를 통틀어 억압받고 힘들어하면서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온 우리 민중들의 본거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가짜뉴스도 지적했다. 그는 "(뉴스에서) 자막과 아나운서의 멘트로 '폭도들이 경찰을 습격해 총을 빼앗아갔다, 사람들을 살상하고 군을 향해 총질하고 있다'고 해 제가 진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언론이 중요하다. 지금도 온갖 가짜뉴스, '이재명이 돈을 받아먹었다'고 하는 황당한 소리를 퍼뜨리고 있다. 사람들이 일부는 사실이 아닐까 하고 믿는다"며 "광주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저 같은 사람들은 '아, 나쁜 사람이구나, 혼내야 한다'고 (생각해) 막 말하고 다녔다. 그런데 대학에 가니까 완전히 반대더라. (군부가) 국민이 준 총칼로 국민 가슴팍에 총알을 박아넣었다. 제가 2년간 잘못된 정보에 속아서 2차 가해에 가담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수백명의 희생자와 수천명의 억울한 부상자, 희생자들 덕에 이 나라 민주주의가 정착됐고 그 속에 자유를 누리면서 살았다"며 "그들의 희생 덕에 저는 자유를 누리고, 기회를 누리고 나름 성공했다. 제가 빚을 졌다. 이제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으로 그 빚을 갚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찾아왔고 이제 어떤 소리를 해도 잡아가지 않는, '이재명이 부인 때려서 눈이 뭐 이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해도 처벌하지 않는 자유로운 나라가 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후보는 "괜히 (민주당에) 다수 의석 준 게 아니다. 해야 할 일, 국민이 원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부당하게 발목 잡고 방해하려면 그 방해를 밟고 넘어서서 할 일 하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지금부터 속도감 있게 할 일 하고, 방해한다고 핑계대지 않겠다. 발목 잡으면 그 손을 차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더 빨리 움직이겠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구나. 과거로 돌아가려 하는 무능하고 무지하고 무책임한 세력에게 이 나라를 맡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재명이 이끌어가는 민주당은 유능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목포 동부시장은 이 후보가 온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운집하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지자들은 '나는 이재명이다' '이재명과 함께 합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이재명을 연호했다.

 

동부시장의 좁은 통로는 이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움직일 틈이 없었다. 이 후보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진 촬영 요청과 사인 요청이 쇄도해 입구에서 70m 이동하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 후보는 환호하는 시장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직접 장을 보기도 했다. 20대 젊은 청년이 운영하는 한 꽈배기 가게에 들른 이 후보는 목포 지역화폐인 목포사랑상품권으로 꽈배기와 도너츠 등을 구입했다.

 

횟집을 방문해 회 두 접시를 2만원에 구입한 이 후보는 "가성비가 갑(甲)이다"며 "이따 조용히 소주 한 잔 하겠다"고 농담도 건넸다.

 

상인들은 이 후보에게 "청와대 입성하세요"라며 응원을 건넸다. 한 지자자가 "당선되십시오!"라고 외치자 이 후보는 "당선시켜주십시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목포에 이어 전남 신안을 방문한 이 후보는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을 찾아 주민들과 국민반상회를 열었다.

 

헬기가 없으면 응급진료를 받기 어려운 섬 주민들의 애환을 청취한 이 후보는 "사람 목숨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라면 돈이 좀 들더라도 이런 후송헬기나 닥터헬기를 대량 공급하고 확충해 생명에 위협을 느끼지 않는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력과 예산 문제가 있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며 "사람은 낮에만 죽는 게 아니라 밤에도 죽는다. 24시간 비용이 들더라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남 민심 청취를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 이 후보는 이날 저녁 해남으로 이동해 30대 직장인들과 함께 '명심캠핑'을 하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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