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주민 439명 중 352명 확진
천안시 "439명중 390명 백신 미접종자로 파악"
아산 6명, 제주도 6명 등 전국서 28명 확진
[시사뉴스 신선 기자] 충남 천안의 신앙공동체 마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며 전체 주민 439명의 80%인 350명을 넘어섰다. 충남 아산과 제주도 등의 관련 확진자도 28명으로 전체 관련 확진자는 385명으로 집계됐다.
천안시 등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북구의 40대 등 72명(천안 4428번~4500번)이 검체 채취를 거쳐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자 중 52명은 동남구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로 대부분 신도 등이며, 36명이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천안에서만 35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5명이 지인 등 n차 감염 관계로 파악됐다.
천안시는 해당 마을의 주민등록상 거주자 439명 중 390명이 백신 미접종자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시가 파악한 주민등록상 거주자 439명을 고려하면 이 마을에서는 일주일도 안 돼 마을 주민 80% 이상이 집단 감염된 셈이다.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주민은 불과 80여명으로 이들은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아산 6명과 제주도 6명 등 다른 지역에서도 27일까지 28명이 천안 종교시설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천안시는 지난 23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집단감염 발생 원인으로 마을 내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기도시설을 통한 예배와 경로 시설 이용 등 공동생활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시 등 보건당국은 지난 24일 하루 동안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 행정명령을 내려 90% 이상 진단 검사를 진행한 데 이어 3일에 한 번씩 주기적 검사를 진행 중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해당 마을 종교시설과 관련된 신도 560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지만, 해당 마을에 거주하는 신도는 확진자와 검사자를 통해 48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확진자들의 신상정보와 접종 여부, 밀접접촉자 등 기초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