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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베스트셀러 트렌드 키워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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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2년 가까이 지속된 팬데믹은 서점가 전반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도서 문화 트렌드를 형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더욱 가속된 온라인 커머스 확대 흐름으로 2021년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전체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6.6% 증가하는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다.

예스24가 ‘2021년 베스트셀러 트렌드 분석·도서 판매 동향’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예스24는 올해 주요했던 사회 문화 이슈와 도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베스트셀러 트렌드 키워드 5가지를 ‘소설 대성황의 해’, ‘돈 되는 독서 생활’, ‘원작의 재발견’, ‘메타버스 A to Z’, ‘인생살이 참고서’로 제시한다.

팬데믹 시대의 상처를 위로하다 ‘소설 대성황의 해’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 따뜻한 공감과 다정한 위로를 담은 다양한 소설 문학들의 꾸준한 강세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올해 예스24 ‘소설’ 분야 도서 판매는 지난해 대비 6.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친 일상에 희망과 긍정을 선물한 힐링 판타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2021년 7월 출간 이후 올해까지 50주 이상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머물며 올해 최다 판매 도서 1위로 등극했다. 두 번째 이야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2’도 올 하반기 출간 직후 9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죽기 직전 주어진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그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도 묵직한 삶의 울림을 전하며 4월 출간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 상위를 유지했다.

동화같은 상상으로 현실의 고단함을 달래고자 했을까.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이끈 서점가 힐링 판타지 열풍에 올해 ‘장르소설’ 분야 내 ‘판타지’ 도서 판매는 지난해 대비 41.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어린이 문학 분야에서도 어두운 현실 속 희망과 사랑을 그린 창작 동화들이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았다.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긴긴밤’은 세상에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와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의 여정을 통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뭉클한 감동을 전하며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13위를 기록했다.

명실상부 올해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 인기에서 보여지듯 2021년은 걸출한 국내 작가들의 소설이 많은 사랑을 받은 한 해였다. 예스24의 판매 분석 결과 ‘한국소설’ 분야 도서 판매량은 3년간 꾸준히 증가해 오다 올해 40.5%라는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를 그린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사랑받았고, 상반기 출간된 정유정 작가의 압도적 서스펜스 ‘완전한 행복’과 힘들게 살아낸 오늘을 위로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도 인기를 끌었다. 5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로 돌아온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최은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 ‘밝은 밤’도 호평받았다. 하반기에는 ‘예스24 2021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초엽 작가의 신간 ‘지구 끝의 온실’과 ‘방금 떠나온 세계’가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한국소설 호황기를 이어갔다.

한편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와 평범한 소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하반기 약 12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 이내 머물며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그 영향을 받아 올해 ‘연애·사랑소설’ 분야 도서 판매는 지난해 대비 46.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대 불문 경제 공부 학구열 ‘돈 되는 독서 생활’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투자 재테크 열풍은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갔고 서점가에는 이른바 ‘돈 되는 독서 생활’ 바람이 불었다. 2021년 ‘경제 경영’ 분야 도서 판매는 지난해 대비 29.0% 증가했으며, 그중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 판매도 지난해 대비 4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블리’ 염승환이 전하는 주식 투자 필수 지식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 77’이 1월 출간 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며 올해 ‘투자·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및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금융 천재 오건영의 똑똑한 투자 전략 ‘부의 시나리오’와 여의도 최고 트레이더 박병창의 상황별 매매 노하우 ‘매매의 기술’ 등 실전 투자서들이 높은 비율로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미국 주식’이 키워드로 떠오른 올해 ‘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이나 ‘라오어의 미국주식 무한매수법’ 등의 관련 도서들도 주목받았다. 2021년 ‘미국 주식’ 관련 신간은 약 32종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판매량 역시 24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돈의 본질을 깨닫고, 부의 흐름을 탐구하려는 경제 공부 열기도 뜨거웠던 한 해였다. 올해 ‘돈 공부’를 주제로 한 도서는 지난해 대비 15.6%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통찰과 철학 ‘돈의 속성’이나 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깨달은 부의 비밀 ‘돈의 심리학’ 등 경제학 및 투자 대가들의 저서가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관련 도서 구매 연령대는 40대(37.1%)·30대(30.7%)·50대(17.2%)·20대(10.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제서의 인기는 어린이 분야로도 확대됐다. 예스24 분석 결과 올해 어린이 경제 학습 도서 신간은 약 50종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으며 판매량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실제 한 초등학교에서 이뤄진 학급 화폐 활동 이야기를 재구성한 경제 동화 ‘세금 내는 아이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흥행 콘텐츠 그 뿌리를 찾아서 ‘원작의 재발견’

TV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해 OTT 플랫폼에서 흥행한 영상 콘텐츠들의 원작 도서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한 해였다. 원작 도서의 판매 추이는 콘텐츠 제작 단계 기대감의 영향을 받아 완만한 상승세에 오른 뒤 미디어 방영을 기점으로 극대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웰메이드로 호평받은 tvN 드라마 ‘나빌레라’의 원작 웹툰을 도서화한 ‘나빌레라’가, 하반기에는 SBS 드라마 ‘홍천기’의 원작 소설 ‘홍천기’가 미디어 방영일을 기점으로 각각 198.9%와 243.9%라는 큰 폭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10월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 ‘듄’이 개봉한 뒤 흥행에 성공하며 프랭크 허버트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 ‘듄 신장판 전집 세트’와 ‘듄 신장판 1’이 537%의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OTT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연달아 흥행하고, 대작들의 작품화가 발표되며 원작 만화와 소설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D.P.’의 원작 만화 ‘DP 개의 날’은 8월 콘텐츠 공개 직후 677.8%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옥’의 원작 만화 ‘지옥’ 판매량도 작품화 발표 이후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다 11월 콘텐츠 공개 직후 445.3% 급증했다. 애플TV 드라마 제작이 예고된 ‘파친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며 원작 소설 ‘파친코’ 역시 꾸준히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한편 올해 영상화된 콘텐츠들의 원작 도서 중 ‘만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2.86%로 이는 ‘만화’ 분야 높은 판매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36.9% 올라 전체 도서 분야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미의 세포들’이나 ‘연모’ 등 올해 TV드라마화된 원작 만화들도 주목받았다. ‘귀멸의 칼날’ 열풍과 동명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도 시너지를 내며 만화 도서 전반의 성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디지털 지구와 미래 산업 전망 ‘메타버스 A to Z’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맞은 위드 코로나 국면, 미래 디지털 경제 생태계와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 변화를 예측하는 전망서들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았다. 특히 상반기 상승 궤도를 탄 ‘메타버스’ 열풍이 하반기 본격적인 트렌드 주축으로 자리잡으면서 ‘메타버스’ 키워드가 포함된 도서는 지난해 단 1권에서 올해 50여 권 이상 활발하게 출간됐고 상반기 대비 하반기 129.7%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분기별 판매 데이터도 매 분기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메타버스에 대해 다룬 첫 국내 도서로 지난해 12월 출간된 김상균 교수의 ‘메타버스’는 한 해 동안 지속적인 관심을 모으며 2021년 종합 베스트셀러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타버스 산업 구조를 분석한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나 NFT 시장 패러다임 대전환을 소개한 ‘NFT 레볼루션’ 등 ‘경제 경영’ 분야에서 메타버스 산업과 미래 비즈니스 트렌드를 전망한 서적 출간이 잇따르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한편 ‘IT 모바일’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 게더타운에 대해 소개한 ‘메타버스로 가는 티켓, 게더타운의 모든 것’과 알기 쉽게 정리한 메타버스 활용 가이드 ‘눈 떠보니 메타버스 마스터’ 등의 도서가 주목받았다. 또한 ‘로블록스 초보자 가이드: 메타버스 게임의 리더’와 ‘어린이를 위한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이야기’ 등 ‘어린이’ 분야에서도 관련 교육 서적들이 다양하게 출간되며 메타버스 트렌드에 대한 전 연령대에 걸친 관심을 증명했다.

올해 ‘메타버스’ 관련 도서를 구매한 연령대는 40대(40.2%)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30대(23.2%)·50대(22.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녀 성비는 약 4.9:5.1로 여성 독자 비율이 소폭 높았다.

인생 선배에게 듣는 삶의 조언 ‘인생살이 참고서’

비대면 시대, 자유로운 일상의 제한과 접촉의 단절로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이나 인간관계의 회의감 등이 깊어진 사람들은 이른바 ‘국민 멘토’나 ‘롤모델’로 인정받는 어른들에게서 삶을 위로 받으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인생살이의 지혜를 얻고자 했다.

방송부터 유튜브까지 다방면으로 활약한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의 인기는 올해도 뜨거웠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부모의 말을 소개한 현실밀착 육아서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2020년 종합 베스트셀러 7위에서 2021년 4위로 세 계단 올라 대중들의 더욱 높아진 관심을 증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뿐 아니라 지친 현실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공감과 치유를 전했다. 마음의 길을 잃고, 주저앉은 이들을 위한 조언 ‘오은영의 화해’는 2019년 초 출간 직후 ‘자기계발’ 분야 상위권에 머물다 순위권에서 밀려났지만 올 하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재진입하는 역주행 흐름을 보였다. 해당 도서의 구매 연령대는 40대(37.1%)와 30대(32.6%) 비중이 70% 가까이 차지했고 남녀 비율은 약 2:8로 여성 독자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기성세대를 넘어 20·30 MZ세대들의 인생 멘토이자 롤모델로 떠오른 가수 양희은과 유튜버 밀라논나의 에세이도 큰 반응을 얻었다. 지나온 삶의 소중한 순간들과 나답게 사는 인생을 그린 양희은의 ‘그러라 그래’는 4월 출간 이후 6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머물렀고, 스스로를 지키며 정성껏 살아온 밀라논나의 빛나는 응원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는 8월 출간 이후 11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머물며 많은 독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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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