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문균 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부산의 청소년들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제로 실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화 환경교과서인‘부산의 환경과 미래’를 전국 최초로 개발, 2022학년도부터 중학교 교육과정에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교과서는 지구 온난화로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잇따르고 있어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생태환경 교육과 친환경 저탄소 생활 실천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년 8개월 동안 학교 현장의 수석교사 등으로 집필진을 구성해 ‘부산의 환경과 미래’ 중학교 교과서를 개발했다.
이 교과서는 △환경과 공존하는 우리 △환경을 위협하는 것들 △에너지 자립 도시를 향하여 △지속 가능 발전 사회로 등 4개 단원으로 구성됐다.
1단원 ‘환경과 공존하는 우리’에는 부산의 환경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부산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어떤 곳이 있는지 등을 담았다.
2단원 ‘환경을 위협하는 것들’에서는 물, 공기, 쓰레기 문제들을 알아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3단원 ‘에너지 자립도시를 향하여’에서는 인간이 직면한 에너지 문제를 살펴보고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도시로의 도약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꾸몄다.
4단원 ‘지속 가능 발전 사회로’에서는 생활 속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 발전 사회의 실현과 청소년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익숙한 부산 곳곳의 최신 사진과 자료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문제의식과 학습동기를 높여주기 위한 탐구활동과 프로젝트 활동, 생각 키우기 활동 등 다양한 내용도 담았다.
부산지역 중학교 171개교 중 84개교에서는 2022학년도부터 자유학년제를 활용해 ‘부산의 환경과 미래’를 주제선택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13개 중학교에서는 선택과목으로 선정해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중학교 자유학년제 주제선택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 강사비와 체험재료 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또, ‘부산의 환경과 미래’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교과서와 함께 수업시간에 활용할 워크북 형태의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내년 신학기에 맞춰 보급할 예정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우리 모두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위해 탄소중립 생활의 실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생태환경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상호 공존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