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
  • 구름많음강릉 8.5℃
  • 박무서울 5.1℃
  • 대전 2.5℃
  • 맑음대구 -0.5℃
  • 맑음울산 3.7℃
  • 구름많음광주 2.8℃
  • 맑음부산 7.6℃
  • 구름많음고창 4.2℃
  • 맑음제주 10.7℃
  • 맑음강화 2.4℃
  • 흐림보은 -0.1℃
  • 구름많음금산 0.1℃
  • 맑음강진군 -1.2℃
  • 맑음경주시 -1.5℃
  • 맑음거제 2.9℃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직론직설】 과유불급 백척간두 … 사자성어로 풀어본 국힘 현재 상황

URL복사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유아독존 자중지란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작년 11월 5일 공정과 상식, 신뢰를 내세운 윤석열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하면서 정권교체의 청신호가 켜진 듯했습니다.

 

중도보수진영과 특히 20, 30대를 일컫는 MZ세대들이 대거 지지층에 합류하면서 여당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10% 포인트 이상 늘리면서 대선은 보나마나 야당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점쳐졌었지요.

 

그런데 정작 선대위 구성과정에서부터 김종인 위원장의 영입 난항, 일부 영입인사들에 대한 당내 불협화음, 윤핵관 시비까지 일어나면서 후보 자신은 물론, 그 주위의 참모들, 이준석 당대표까지 저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자기고집만을 내세우니까 자중지란이 일어났고 보수진영은 물론 중도지지층까지 이탈하는 등 정권교체 지지자들의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는 평지풍파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뭉치기는 했는데 알고 보니 각자의 길을 가겠다며 동상이몽을 꾸고 있었고, 특히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그 정도가 누가 더하다 덜하다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난형난제의 독불장군들이었습니다.

 

과유불급 사면초가 전전긍긍

 

과유불급. 어느 정도 하고 말았어야지 정도가 과하다 보니 결국 안함만도 못하다는 얘기인데 오죽하면 “윤 후보든 이준석 대표든 이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게 선거에 이기는 길”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겠습니까?

 

요즘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사퇴에 이은 외부에서의 부적절한 언행 등 다소 오버된 행보와 이에 대응하는 윤 후보 측을 보면 21년전 장동건, 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 속 마지막 명대사였던 ‘많이 묵었다 아이가. 인자 그만 해라’라는 말이 자꾸 머리에 떠오릅니다.

 

진짜 “이제 당신들 뜻 알았으니 이 대표는 밖에서 이러쿵저러쿵 떠들 것이 아니라 선대위에 복귀하고 윤 후보는 흔쾌히 받아들여서 지난번 울산 회동 이후 부산에서처럼 다시 어깨동무하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최근 보수 중도 진영 사람들은 거의 짜기나 한 것처럼 신기할 정도로 똑같은 반응, 똑같은 멘트를 쏟아냅니다. 이런 마음을 '이심전심'이라고 합니다.

 

굳이 구구절절이 설명 안 해도 자기들이 뉴스나 유튜브 등 미디어 매체에서 봤건, 어떤 사람에게 얘기를 듣고 영향을 받았던건 간에 “아니 이준석은 왜 그래?” “대선에서 이기든 지든 지만 잘난 척 해서 차기를 노리는 거지. 왜 그러겠어?”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이준석 하나 못 끌어안아서 이 지경을 만드나?” “요즘 20, 30세대들 특징을 모르는 것 아냐? 개네들한테 야 늬들이 알아서 해봐! 그러면 얼마나 잘하는데 나이나 따지고 있고...” “윤핵관 없다 하지만 진짜 있는 것 같아. 참모가 너무 역할을 못하는 것 아냐?” “이번 선거는 무조건 국힘 필승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아. 최근 두달만 놓고 보면 이재명 찍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흥분해서 얘기들을 합니다.

 

이런 여론 동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명백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와 1월 1일 KBS와 MBC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10% 포인트 이상 윤석열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결과는 최근 이 대표와 윤 후보와의 갈등에다 설상가상으로 윤 후보의 1일1실언에 이은 막말 영향까지 받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10%p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급전직하한데 대해 윤 후보는 물론 김종인 위원장까지 “겉으로는 지지율에 신경 안쓴다, 지지율 반등은 가능하다”고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당과 선대위는 중도보수진영과 MZ세대들이 이탈하여 제3지대 후보인 안철수 후보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에 사면초가 진퇴양난에 처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대선 65여일은 남겨두고 최악의 경우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이대로 간다면 이번 대선은 백척간두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치르게 되고 결국 정권교체라는 목표는 연목구어가 되어버릴 공산이 큽니다. 연목구어. 숲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격으로 허술하기 이를 데 없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면 선거에 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만시지탄 만고역적

 

선거에 패배하고 나서 네탓, 내탓 따져봐야 만시지탄입니다.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얘기죠.

 

지난 연말 SBS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캐릭터상을 받은 뮤지컬 배우 출신 배우 오나라 씨가 수상소감에서 “방송국에서 주는 상을 처음 받는다. 11년간 묵묵히 열심히 했더니 이런 결과가 있었다. 작품의 중심에서 빛나려고 노력하지 않고 작품을 빛내는데 중요한 부속품으로 쓰임 받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 바로 이겁니다. 자신을 낮추고 남을 추켜세워 일을 성사시키는 겸손과 배려의 마음. 임인년 새해를 맞아 저도 ‘이렇게 살아야지’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천재일우의 정권교체 기회에서 서로가 영역다툼을 하고 자기 고집부리면서 자기 이익만을 챙기려다가 만약 정권교체에 실패하게 되면 선거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만고역적이 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심기일전 와신상담 전화위복

 

지금부터라도 오나라 배우의 다짐처럼 내가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주인공을 위해 묵묵히 지원하겠다고 심기일전하고 와신상담, 절치부심으로 노력해서 그동안의 경쟁과 불협화음이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었고, 2보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면서 전화위복의 반전 드라마를 쓰게 되기를 진심으로 충언합니다.

 

때마침 3일 야당 선대위가 해체되고 선대위 본부장 총사퇴 수순을 밟겠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정말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입논란을 빚었던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전격적인 자진 사퇴를 신호탄으로 공동선대위원장단·6본부장 사퇴도 거론된다니 지지율 하락에 놀라기는 놀란 모양입니다.

 

윤 후보도 공식일정을 전면중단하고 비상 체제 가동에 들어갔는데 그동안 있었던 갈등과 내홍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여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김범석 첫 사과 맹비난...“변명문이자 셀프면죄부 자기 복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 주식회사 창업주인 김범석 Coupang, Inc. 이사회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강하게 비판했다. 김범석 의장은 28일 사과문을 발표해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범석 의장은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다”며 “또한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다. 저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다”며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차규근 의원, 일해공원 등 전두환 기념사업 예산지원 금지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경상남도 합천군의 일해공원 등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비례대표, 기획재정위원회, 산불피해지원대책 특별위원회, 초선, 사진)은 29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 제9조(헌정질서 파괴범죄를 저지른 자 등에 대한 기념사업 예산 제한)제1항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른 공공기관은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에 따른 헌정질서 파괴범죄를 저지른 사람 또는 ‘국제형사재판소 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8조부터 제14조까지의 규정에 따른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기념사업의 예산을 지원해서는 아니된다”고, 제2항은 “제1항에도 불구하고 이미 예산을 투입하여 기념사업을 지원한 경우에는 이를 환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헌정질서 파괴범죄’란 ‘형법’ 제2편제1장 내란의 죄, 제2장 외환의 죄와 ‘군형법’ 제2편제1장 반란의 죄, 제2장 이적(利敵)의 죄를 말한다”고 규

문화

더보기
청춘의 도전과 성장 서사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을 펴냈다. 이 책은 저자 황선재가 12년 동안 품어온 월드컵 직관의 꿈을 실현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작품으로, 카타르 월드컵 현장의 열기와 한 청년의 성장 서사가 함께 어우러진 에세이다.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은 러시아 월드컵 직관을 놓친 아쉬움에서 출발한다. 군 복무와 학업, 아르바이트와 대외활동을 병행하며 차곡차곡 준비해온 ‘카타르 월드컵 4년 프로젝트’는 단순한 여행 계획을 넘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치열한 시간의 기록으로 이어진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세계 팬들과 경쟁하고, 코로나19로 일정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과정은 책 전반에 긴장과 몰입을 더한다. 카타르 현지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탁월한 현장감을 지닌다. 경기장 주변 전시와 팬 문화, 세계 각국의 축구 팬들과 나눈 대화, 거리와 광장을 가득 채운 응원의 소리까지 모든 장면이 마치 독자를 현장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 듯한 생생함으로 묘사된다. 특히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던 그날의 광장 분위기가 이 책의 정점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월드컵 직관기’에 머물지 않는다. 꿈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