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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직론직설】 과유불급 백척간두 … 사자성어로 풀어본 국힘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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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유아독존 자중지란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작년 11월 5일 공정과 상식, 신뢰를 내세운 윤석열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하면서 정권교체의 청신호가 켜진 듯했습니다.

 

중도보수진영과 특히 20, 30대를 일컫는 MZ세대들이 대거 지지층에 합류하면서 여당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10% 포인트 이상 늘리면서 대선은 보나마나 야당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점쳐졌었지요.

 

그런데 정작 선대위 구성과정에서부터 김종인 위원장의 영입 난항, 일부 영입인사들에 대한 당내 불협화음, 윤핵관 시비까지 일어나면서 후보 자신은 물론, 그 주위의 참모들, 이준석 당대표까지 저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자기고집만을 내세우니까 자중지란이 일어났고 보수진영은 물론 중도지지층까지 이탈하는 등 정권교체 지지자들의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는 평지풍파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뭉치기는 했는데 알고 보니 각자의 길을 가겠다며 동상이몽을 꾸고 있었고, 특히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그 정도가 누가 더하다 덜하다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난형난제의 독불장군들이었습니다.

 

과유불급 사면초가 전전긍긍

 

과유불급. 어느 정도 하고 말았어야지 정도가 과하다 보니 결국 안함만도 못하다는 얘기인데 오죽하면 “윤 후보든 이준석 대표든 이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게 선거에 이기는 길”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겠습니까?

 

요즘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사퇴에 이은 외부에서의 부적절한 언행 등 다소 오버된 행보와 이에 대응하는 윤 후보 측을 보면 21년전 장동건, 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 속 마지막 명대사였던 ‘많이 묵었다 아이가. 인자 그만 해라’라는 말이 자꾸 머리에 떠오릅니다.

 

진짜 “이제 당신들 뜻 알았으니 이 대표는 밖에서 이러쿵저러쿵 떠들 것이 아니라 선대위에 복귀하고 윤 후보는 흔쾌히 받아들여서 지난번 울산 회동 이후 부산에서처럼 다시 어깨동무하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최근 보수 중도 진영 사람들은 거의 짜기나 한 것처럼 신기할 정도로 똑같은 반응, 똑같은 멘트를 쏟아냅니다. 이런 마음을 '이심전심'이라고 합니다.

 

굳이 구구절절이 설명 안 해도 자기들이 뉴스나 유튜브 등 미디어 매체에서 봤건, 어떤 사람에게 얘기를 듣고 영향을 받았던건 간에 “아니 이준석은 왜 그래?” “대선에서 이기든 지든 지만 잘난 척 해서 차기를 노리는 거지. 왜 그러겠어?”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이준석 하나 못 끌어안아서 이 지경을 만드나?” “요즘 20, 30세대들 특징을 모르는 것 아냐? 개네들한테 야 늬들이 알아서 해봐! 그러면 얼마나 잘하는데 나이나 따지고 있고...” “윤핵관 없다 하지만 진짜 있는 것 같아. 참모가 너무 역할을 못하는 것 아냐?” “이번 선거는 무조건 국힘 필승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아. 최근 두달만 놓고 보면 이재명 찍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흥분해서 얘기들을 합니다.

 

이런 여론 동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명백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와 1월 1일 KBS와 MBC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10% 포인트 이상 윤석열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결과는 최근 이 대표와 윤 후보와의 갈등에다 설상가상으로 윤 후보의 1일1실언에 이은 막말 영향까지 받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10%p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급전직하한데 대해 윤 후보는 물론 김종인 위원장까지 “겉으로는 지지율에 신경 안쓴다, 지지율 반등은 가능하다”고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당과 선대위는 중도보수진영과 MZ세대들이 이탈하여 제3지대 후보인 안철수 후보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에 사면초가 진퇴양난에 처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대선 65여일은 남겨두고 최악의 경우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이대로 간다면 이번 대선은 백척간두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치르게 되고 결국 정권교체라는 목표는 연목구어가 되어버릴 공산이 큽니다. 연목구어. 숲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격으로 허술하기 이를 데 없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면 선거에 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만시지탄 만고역적

 

선거에 패배하고 나서 네탓, 내탓 따져봐야 만시지탄입니다.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얘기죠.

 

지난 연말 SBS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캐릭터상을 받은 뮤지컬 배우 출신 배우 오나라 씨가 수상소감에서 “방송국에서 주는 상을 처음 받는다. 11년간 묵묵히 열심히 했더니 이런 결과가 있었다. 작품의 중심에서 빛나려고 노력하지 않고 작품을 빛내는데 중요한 부속품으로 쓰임 받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 바로 이겁니다. 자신을 낮추고 남을 추켜세워 일을 성사시키는 겸손과 배려의 마음. 임인년 새해를 맞아 저도 ‘이렇게 살아야지’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천재일우의 정권교체 기회에서 서로가 영역다툼을 하고 자기 고집부리면서 자기 이익만을 챙기려다가 만약 정권교체에 실패하게 되면 선거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만고역적이 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심기일전 와신상담 전화위복

 

지금부터라도 오나라 배우의 다짐처럼 내가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주인공을 위해 묵묵히 지원하겠다고 심기일전하고 와신상담, 절치부심으로 노력해서 그동안의 경쟁과 불협화음이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었고, 2보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면서 전화위복의 반전 드라마를 쓰게 되기를 진심으로 충언합니다.

 

때마침 3일 야당 선대위가 해체되고 선대위 본부장 총사퇴 수순을 밟겠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정말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입논란을 빚었던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전격적인 자진 사퇴를 신호탄으로 공동선대위원장단·6본부장 사퇴도 거론된다니 지지율 하락에 놀라기는 놀란 모양입니다.

 

윤 후보도 공식일정을 전면중단하고 비상 체제 가동에 들어갔는데 그동안 있었던 갈등과 내홍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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