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3 (금)

  • 맑음동두천 5.0℃
  • 흐림강릉 2.8℃
  • 맑음서울 5.7℃
  • 맑음대전 5.7℃
  • 맑음대구 6.6℃
  • 맑음울산 4.1℃
  • 맑음광주 7.2℃
  • 맑음부산 6.0℃
  • 맑음고창 5.6℃
  • 맑음제주 9.9℃
  • 맑음강화 4.9℃
  • 맑음보은 1.8℃
  • 맑음금산 3.1℃
  • 맑음강진군 4.2℃
  • 흐림경주시 2.5℃
  • 맑음거제 6.2℃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매화꽃 필 무렵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선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3월 9일이니 매화 향기 가득한 때 국민들은 투표를 한다. 매화향기는 뼈를 깎는 추위를 겪어야 코를 찌르는 짙은 향기를 맡을 수 있다. 不是一翻寒徹骨(불시일번한철골), 爭得梅花撲鼻香(쟁득매화박비향)이라 했다. 국민에게 더욱 짙은 향기로 다가온 지도자를 국민은 선택할 것이다.

 

뼈를 깎는 추위를 이겨내고 누가 짙은 향기를 낼 것인가?

 

대한민국을 둘러싼 추위가 예사롭지 않다. 코로나19 위기는 2년을 넘어섰다. 이제 65만 명 확진자에 6천 명 가까운 사망자가 누적되고, 계속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 나간다. 코로나는 민생경제를 힘겹게 하고 특히나 자영업자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청년취업은 날로 어려워지고 정부의 재정건전성은 날로 심각한 상태다. 부동산과 자산시장의 불안정성은 여전한 숙제다. 

 

미·중 간 통상갈등은 더욱 깊어졌고, 한·미 간의 정책 공조 엇박자는 계속된다. 북핵 위협이 여전하고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속에 종전협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 상황에 한·미 간 통화스와프는 재연장에 실패하고, 전시작전권 문제와 함께 한미동맹도 새로운 국면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일 관계도 여전히 냉랭하다. 그 냉랭함 이상으로 우리 사회는 대선을 앞두고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다. 진영 갈등에 이어 이젠 세대 갈등이 극명하다.

 

앞으로 5년의 국정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 후보는 이런 한국의 어려운 상황을 짊어져야 한다. 열거한 위기 상황 외에 후보들에겐 정치, 경제, 사회, 국방, 문화, 환경, 미래산업, 청년문제 등 제반 영역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답을 내놔야 한다.

 

한편 후보들은 자신에게 놓인 드러난 문제와 잠재적인 위기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경제에 대한 능력을 자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그의 상징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평가받는 부동산문제, 원전폐기정책문제, 소득주도성장정책 등에 대한 상대 진영으로부터의 파상적 공세를 넘어서야 한다.

 

그리고 지자체장 시절의 치적이라 자랑했던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을 넘어서야 한다. 아울러 즉시 사죄를 반복하는 그가 혼외 연예인과의 관계와 형수 욕설 문제, 조직폭력과의 관계 문제 등 도덕적 문제에 대한 해명도 넘어가야 할 산이다. 이들 문제 중엔 사실 여부보다 거짓말의 문제로 전환될 수 있기에 위기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또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공정과 상식의 대명사를 자처하는 그는 배우자의 경력 관련 허위 및 부풀리기 의혹으로 봉변을 겪었다. 배우자의 사과가 있었지만 국민에 대한 사과가 아닌 남편에의 사과 논란과 함께 앞으로도 내로남불 비난의 산을 넘어서야 한다. 

 

또한 뚜렷한 국가 비전과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질책 속에서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 빈번히 발생하는 말실수는 그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위기이다. 

 

검사 체질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와 특정 인물들에 감싸였다는 윤핵관 논란에 이어 거의 두 달을 끌어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은 대통령 자질로써 가장 큰 덕목인 리더십에 큰 상처를 가했고 이를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그에게 놓인 가장 큰 숙제가 되었다.

 

5년 전의 선거가 ‘장미대선’이었다면 이번 대선은 ‘매화대선’이다. 

다시 말하건대, 매화향기는 뼈를 깎는 추위를 겪어야 코를 찌르는 짙은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나라 상황은 뼛속까지 시린 추위의 현실이라는 것을 여야 후보는 직시해야 한다. 이 나라를 따스하게 녹여야 할 역사적 책무를 지닌 여야 대통령 후보 모두 지금까진 국민에게 보여준 잘못이 너무도 많다.

 

모두 뼈저린 반성 속에, 매화처럼 뼈를 깎는 추위를 이겨내는 마음으로 국민에게 코를 찌르는 향기로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로 거듭난 모습을 준비하라. 

 

이제 60일 조금 더 남았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장동혁, 윤석열과의 절연 본격화...의료·노동정책 공개 반성·사과...“결의문 존중”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소속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장동혁 당 대표는 1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해 당내 노동국 신설 등에 대해 “우리 당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챙겨 듣고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의 새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라며 “동시에 지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 우리 당은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올바른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개최된 ‘성분명처방 저지 궐기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챙겨 듣지 못하고 급하게 의료개혁을 추진하다 결국 실패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고 또 의료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저희 국민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밤 새서 최대한 신속하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하라...골든타임 허비 안 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대한 빨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 “민생경제 충격 완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절대로 허비해선 안 된다”며 “위기일수록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 뒷걸음질치지 않게 재정의 신속한 투입이 꼭 필요하다. 결국 추경 편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최대한 신속하게 편성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을 편성하기로 결정하면 보통 한두 달이 걸리는 게 기존 관행인 거 같은데 어렵더라도 밤 새서 최대한 신속하게 해 달라”며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취약계층이 받는 충격이 훨씬 더 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다각도로 총동원해서 신속하고 정교하게 집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 유류세나 화물차, 대중교통, 농어업인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재정 지원을 일률적으로 하게 되면 양극화 심화를 막기가 어렵다. 직접지원·차등지원을 통해 어려운 쪽에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

사회

더보기
與,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 장인수 기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고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장인수 기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김현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장인수 기자를 정보통신망법 제70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벌칙)제2항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지금 일각에서 뜬금없이 공소 취소 거래설이 난무하는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치하도 아니고 가장 민주적인 이재명 정부에서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실제로 있는 일도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공소 취소는 거래로 될 일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