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구름조금동두천 -1.5℃
  • 맑음강릉 4.9℃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3.1℃
  • 맑음대구 4.7℃
  • 맑음울산 5.2℃
  • 구름많음광주 6.2℃
  • 맑음부산 6.3℃
  • 구름많음고창 5.5℃
  • 구름많음제주 9.9℃
  • 구름조금강화 0.0℃
  • 맑음보은 1.2℃
  • 맑음금산 3.0℃
  • 구름많음강진군 7.6℃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6.9℃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매화꽃 필 무렵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선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3월 9일이니 매화 향기 가득한 때 국민들은 투표를 한다. 매화향기는 뼈를 깎는 추위를 겪어야 코를 찌르는 짙은 향기를 맡을 수 있다. 不是一翻寒徹骨(불시일번한철골), 爭得梅花撲鼻香(쟁득매화박비향)이라 했다. 국민에게 더욱 짙은 향기로 다가온 지도자를 국민은 선택할 것이다.

 

뼈를 깎는 추위를 이겨내고 누가 짙은 향기를 낼 것인가?

 

대한민국을 둘러싼 추위가 예사롭지 않다. 코로나19 위기는 2년을 넘어섰다. 이제 65만 명 확진자에 6천 명 가까운 사망자가 누적되고, 계속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 나간다. 코로나는 민생경제를 힘겹게 하고 특히나 자영업자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청년취업은 날로 어려워지고 정부의 재정건전성은 날로 심각한 상태다. 부동산과 자산시장의 불안정성은 여전한 숙제다. 

 

미·중 간 통상갈등은 더욱 깊어졌고, 한·미 간의 정책 공조 엇박자는 계속된다. 북핵 위협이 여전하고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속에 종전협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 상황에 한·미 간 통화스와프는 재연장에 실패하고, 전시작전권 문제와 함께 한미동맹도 새로운 국면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일 관계도 여전히 냉랭하다. 그 냉랭함 이상으로 우리 사회는 대선을 앞두고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다. 진영 갈등에 이어 이젠 세대 갈등이 극명하다.

 

앞으로 5년의 국정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 후보는 이런 한국의 어려운 상황을 짊어져야 한다. 열거한 위기 상황 외에 후보들에겐 정치, 경제, 사회, 국방, 문화, 환경, 미래산업, 청년문제 등 제반 영역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답을 내놔야 한다.

 

한편 후보들은 자신에게 놓인 드러난 문제와 잠재적인 위기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경제에 대한 능력을 자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그의 상징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평가받는 부동산문제, 원전폐기정책문제, 소득주도성장정책 등에 대한 상대 진영으로부터의 파상적 공세를 넘어서야 한다.

 

그리고 지자체장 시절의 치적이라 자랑했던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을 넘어서야 한다. 아울러 즉시 사죄를 반복하는 그가 혼외 연예인과의 관계와 형수 욕설 문제, 조직폭력과의 관계 문제 등 도덕적 문제에 대한 해명도 넘어가야 할 산이다. 이들 문제 중엔 사실 여부보다 거짓말의 문제로 전환될 수 있기에 위기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또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공정과 상식의 대명사를 자처하는 그는 배우자의 경력 관련 허위 및 부풀리기 의혹으로 봉변을 겪었다. 배우자의 사과가 있었지만 국민에 대한 사과가 아닌 남편에의 사과 논란과 함께 앞으로도 내로남불 비난의 산을 넘어서야 한다. 

 

또한 뚜렷한 국가 비전과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질책 속에서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 빈번히 발생하는 말실수는 그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위기이다. 

 

검사 체질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와 특정 인물들에 감싸였다는 윤핵관 논란에 이어 거의 두 달을 끌어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은 대통령 자질로써 가장 큰 덕목인 리더십에 큰 상처를 가했고 이를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그에게 놓인 가장 큰 숙제가 되었다.

 

5년 전의 선거가 ‘장미대선’이었다면 이번 대선은 ‘매화대선’이다. 

다시 말하건대, 매화향기는 뼈를 깎는 추위를 겪어야 코를 찌르는 짙은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나라 상황은 뼛속까지 시린 추위의 현실이라는 것을 여야 후보는 직시해야 한다. 이 나라를 따스하게 녹여야 할 역사적 책무를 지닌 여야 대통령 후보 모두 지금까진 국민에게 보여준 잘못이 너무도 많다.

 

모두 뼈저린 반성 속에, 매화처럼 뼈를 깎는 추위를 이겨내는 마음으로 국민에게 코를 찌르는 향기로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로 거듭난 모습을 준비하라. 

 

이제 60일 조금 더 남았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늘 아침 기온 영하권…10도 이상 '일교차 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28일) 금요일은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늘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전까지 구름 많겠다"고 예보했다.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대부분 해상에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어제(27일)보다 5~7도가량(일부 수도권 7도 이상)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내일 경기남부와 충청권, 남부지방 중심 15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내일까지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오늘과 내일 강원내륙.산지 -5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강원산지 시속 70㎞)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해상과 남해먼바다, 제주도해상은 오전까지, 동해먼바다는 오늘 밤까지 바람이 시속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