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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KF-5E 추락 순직한 조종사, 탈출 않고 민가 피하려 조종간 끝까지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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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13일 비행기록장치 분석 결과 공개
화재 경고등 후 조종계통 결함까지 발생
심정민 소령, 공사 64기…2016년 임관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 11일 KF-5E 전투기 추락 당시 순직한 조종사가 민가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탈출하지 않고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 비행사고 대책본부는 13일 "현재까지 일부 비행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 순직 조종사는 다수의 민가를 회피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조종간을 끝까지 잡은 채 민가 인근(100m) 야산에 충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지난 11일 오후 1시43분께 정상적으로 수원기지에서 이륙했다. 이륙 후 상승하면서 왼쪽으로 선회하던 중 양쪽 엔진에 화재 경고등이 들어왔다.

 

조종사는 상황을 전파하고 긴급 착륙하기 위해 수원기지로 선회하던 중 조종 계통 결함이 추가로 발생했다.

 

조종계통결함 발생 사실을 전파함과 동시에 항공기 기수가 급격히 강하되자 조종사는 비상 탈출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항공기 진행 방향에 다수의 민가가 있어 이를 회피하기 위해 비상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조종간을 끝까지 잡은 채 회피기동 중 민가 인근(100m) 야산에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F-5 항공기 비상탈출좌석은 F-16 항공기와 동일한 신형 사출좌석(KR16)으로 교체돼있었다. 이에 따라 항공기 속도(0~550노트)와 고도(0~5만 피트)에 무관하게 안전하게 사출이 가능하다.

 

 

조종사는 공사 64기로 2016년 임관한 심정민 소령이다. 1993년생으로 올해 29세인 심 소령은 F-5를 주기종으로 5년간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11월 호국훈련 유공으로 표창을 수상했다.

 

심 소령은 전투조종사로서의 자부심이 남달라 평소 "나는 언제까지나 전투조종사로서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심 소령 영결식은 오는 14일 오전 9시 소속부대인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엄수된다.

 

영결식은 유족과 동기생, 동료 조종사, 부대 장병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部隊葬)으로 치러진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이 영결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고인의 유해는 같은 날 오후 4시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박인호 총장을 비롯한 장병, 유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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