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5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알레르기비염 있는 아이, 같이 반려동물 키워도 될까

URL복사

 

1인 가구 증가·코로나 집콕 장기화 영향
3가구 중 1가구, 반려동물 키우는 '펫팸족'
반려동물 털·분비물, 알레르기 유발 원인
반려동물 항원 노출 최소화…면역요법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 엄마와 아빠가 맞벌이를 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외동딸 서현이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엄마에게 자주 조른다. 하지만 서현이 부모는 집에 강아지까지 키우게 되면 강아지 털과 분비물로 인한 알레르기 때문에 아이의 알레르기 비염이 더 나빠질까 걱정이다. 아이는 평소 코를 자주 훌쩍거리고 봄, 가을만 되면 숨쉬기를 힘들어한다.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집콕' 장기화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반려문화가 확산하면서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Pet+Family)’이 증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29.7%인 604만 가구로 집계됐다. 3가구 중 1가구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약 1448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도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우려돼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려동물 알레르기는 반려동물의 털이나 반려동물에서 나오는 침, 소변, 땀, 대변 등 모든 분비물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경험한 사람들은 콧물, 재채기, 피부가려움증,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가장 많았다. 특히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두드러기, 식품알레르기 등이 있는 경우 반려동물 알레르기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정재우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반려동물 접촉으로 인해 눈물, 눈가려움, 콧물, 재채기,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며 "심한 경우 기관지 경련, 천식 발작 등 위험한 상황까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있다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싶다면 가정에서 동물 항원(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특히 고양이털은 매우 강력한 항원성이 있어 한 공간에 장시간 존재할 수 있다. 고양이를 키우던 가정이 이사를 간 이후에도 고양이털 항원은 6개월 정도까지 그 집에서 발견됐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김영효 인하대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적어도 일주일에 2회 이상 동물을 목욕 시키고, 최소한 동물이 침실까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 잠을 잘 때까지도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헤파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와 진공청소기를 사용하고, 동물털이 계속 묻어 있을 수 있는 직물로 된 쇼파나 베게 등을 치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확인되면 약물치료나 알레르기 면역요법을 시행하는 방법도 있다.

정 교수는 “피부반응 검사나 피 검사를 통해 동물털 항원에 대해 양성인 동시에 해당 동물에 접촉했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야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알레르기 면역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면역요법이란 해당 알레르기 항원을 단계적·반복적으로 인체에 노출시켜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3~5년 정도 시행한다.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조금씩 양을 늘려 투여해 과민반응을 점차 줄여나간다.

 면역요법은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면역요법'과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요법’으로 나뉜다. 현재 국내에서 동물털 항원에 대해 시행할 수 있는 면역요법은 피하면역요법이다. 피하면역요법은 주로 3~4개월에 걸쳐 시약의 용량을 늘려가며 매주 주사를 맞다가 목표 용량에 도달하면 한 달에 한 번씩 주사를 꾸준히 맞는 방법이다. 보통 1년 이내 효과가 나타나는데, 80~90%의 환자에서 수 년 간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는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치료를 위해 비교적 장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반려동물과 건강한 삶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SG닷컴, 첫 오프라인 페스타 ‘美지엄’ 성수동서 개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SG닷컴이 오는 19일까지 성수동서 첫 오프라인 페스타 ‘美지엄(이하 미지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SSG닷컴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팝업 행사를 연 배경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다.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고객 접점을 넓히면서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성수동을 택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트렌디한 식품과 고급 화장품을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쓱닷컴이 협력사와의 상생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다양한 단독·프리미엄 상품을 살펴보고 평가할 수 있다. SSG닷컴은 국내 최대 할인점 이마트 상품을 이마트몰을 통해 선보이고 있고, 국내 이커머스 최대 규모의 구색을 갖춘 다양한 신선·가공식품을 판매한다는 점을 현장에서 부각할 계획이다. 이어서 신세계그룹 유통 업력을 기반으로 축적해 온 상품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를 소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미지엄은 ‘셀렉티드 뮤지엄(Selected Museum)’ 콘셉트로 기획해 마치 박물관을 구경하듯 직접 거닐며 새로운 상품과 취향을 발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쓱닷컴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