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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규제' 효과 누렸는데…지방 분양시장 열기 식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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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방 중소도시 청약 경쟁률 오르며 '강세'
충남 아산서는 세 자릿수 경쟁률도 잇따라
규제지역 늘며 비규제지역으로 수요 몰린 탓
지난달 40곳 중 15곳 1순위 미달…열기 식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지방 중소도시 분양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 여파로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 분양 시장은 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2020년보다 높아지는 등 열기가 한껏 고조됐었다.

 

그러나 금리가 올라가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난달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된 40개 단지 중 15개 단지가 1순위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세종, 지방 중소도시 평균 청약경쟁률은 2020년보다 높아졌다.

 

공급이 거의 없었던 서울은 1721가구 일반공급에 28만2896명이 접수해 164.38대 1을 기록했다. 2020년 평균 청약경쟁률(78.98대 1)보다 2배 이상 높은 경쟁률이다.

 

세종시도 1496가구 공급에 29만2307명이 접수하면서 2020년 평균 청약경쟁률(153.31대 1)보다 높은 19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그 외 지역(지방 중소도시)의 청약 경쟁률도 2020년 평균(11대 1)보다 높아진 11.8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기와 인천, 지방광역시 평균 청약경쟁률이 2020년보다 하락한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청약시장에서 지방 중소도시가 강세를 보인 것은 2020년 말 지방광역시를 포함한 일부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영향이 크다.

 

정부는 2020년 12월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던 지방광역시는 물론 천안, 논산, 공주, 전주, 창원, 포항, 여수, 순천 등 지방 중소도시 일부 지역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지방에서도 규제지역이 늘어나면서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비규제지역은 전매제한과 재당첨제한 등이 없어 청약조건이 비교적 자유롭다.

 

비규제지역인 충남 아산에서는 지난해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이 나타나기도 했다.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평균 386.49대 1을 기록했고, '탕정역 예미지'는 청약통장 13만3361개가 몰리면서 325.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 여파로 지방 중소도시 청약 시장 열기도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리얼투데이가 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된 40개 아파트 단지 중 15개 단지가 1순위 미달됐다.

 

특히 전남 순천, 경북 포항(남구), 충남 공주 등 규제지역 뿐만 아니라 비규제지역에서도 1순위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했다.

 

경북 경주에서 공급된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B4블럭 1순위 경쟁률은 0.23대 1에 그쳤고, 경남 사천에서 분양한 사천 엘크루 센텀포레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0.59대 1에 불과했다.

 

전남 익산 더반포레(0.02대 1)와 전남 그랜드센터럴 장성(0.39대 1), 전남 구례 트루엘 센텀포레(0.32대 1), 강원 철원 아데나 퍼스티어(0.52대 1), 강원 더 리치먼드 평창(0.11대 1) 등도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됐다.

 

한편 올해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본격 시행되는 등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청약시장도 지역별, 분양가격별 온도차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부터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하는 단지들은 잔금대출에도 DSR 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기존에 대출이 있는 수요자들은 분양대금을 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분양시장은 서울의 '똘똘한 한 채' 편중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입지나 분양가격별 온도차가 더욱 심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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