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3 (화)

  • 흐림동두천 2.9℃
  • 흐림강릉 2.8℃
  • 구름많음서울 5.9℃
  • 흐림대전 7.6℃
  • 맑음대구 6.5℃
  • 맑음울산 5.4℃
  • 흐림광주 9.5℃
  • 맑음부산 6.6℃
  • 구름많음고창 5.0℃
  • 흐림제주 9.9℃
  • 맑음강화 3.5℃
  • 흐림보은 7.0℃
  • 맑음금산 5.4℃
  • 흐림강진군 8.5℃
  • 구름많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7.5℃
기상청 제공

히든기업

【코로나19 극복 2022 우수 유망 중소기업을 찾아서④-퀀텀 LST신소재】 반복되는 대형화재 막을 수 있는 신소재 개발 성공

URL복사

 

개정 건축법 따른 저탄소형 준불연 EPS보드와 패널 생산

올 4월 양산체제 갖춰 관련 중소기업에 공급 가능

100% 무기질 불연, 단열 건축 마감재인 EMB보드도 개발

2조8천억원 시장, 중소기업과 상생하며 ESG 경영실현

 

<시사뉴스>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한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 기사로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총 90여개의 히든기업을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산학협력우수기업을 취재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 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했다.

본지는 2022년을 맞아 그동안 본지에 게재된 히든기업 중 지난 1년간 코로나19 상황을 잘 극복하여 오히려 경영상황이 개선되고 발전한 기업들을 포함하여 새로운 신기술 개발 등으로 새롭게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들을 찾아 그들의 신기술을 소개하고 경영전략 등에 대해 신년 기획특집 시리즈 기사로 보도하고자 한다.

그 네 번째로 친환경 건축 신소재 기술 개발업체인 (주)퀀텀LST신소재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시사뉴스 박성태 기자] “2020년 6월 모든 공장과 창고의 건축자재 화재안전기준이 강화된데다 2022년 2월 23일부터 건축물 내,외벽 마감재 및 심재는 준불연 이상 제품의 사용을 의무화하는 건축법이 시행됨에 따라 그동안 써오던 가연성 EPS(스티로폼)제품은 더 이상 사용할 수가 없게 되자 전국 100여개 이상 되는 보드, 판넬 등 건축마감재 생산업체들은 거의 멘붕에 빠졌습니다. 건축 마감재 사용에 대한 규제와 제약으로 기존 유기질 소재의 마감재 대신 무기질 신소재 개발이 절실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한방 바이오 등 신소재 개발연구를 응용, 2020년 8월부터 불연, 단열 나노페인트를 개발한데 이어 그해 11월 100% 무기질 불연, 단열 EMB보드 개발, 2021년 7월 저탄소 준불연, 단열 EPS 보드와 패널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보드시장이 1조, 판넬시장이 1조8천억원 규모인데 100여개 업체가 서로 경쟁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도록 신소재기술로 만든 보드와 판넬 심재를 양산해 업체가 필요로 하는 적기(適期)에 공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자공학도에서 한방바이오산업 신소재 개발 전문가로 변신한 (주)퀀텀LST신소재 조권석 대표는 “저탄소 준불연, 불연 보드와 판넬, 나노 페인트 등으로 환경오염도 줄이고, 무엇보다 쿠팡물류단지 화재, 귀뚜라미 보일러공장 화재, 평택 냉동창고 화재 등 대형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과 전국 건축자재업체들과 상생경영을 할 수 있어 요즘 화두인 ESG경영을 몸소 실천하고자 한다”며 “경영철학은 새로운 창조를 통하여 Red Ocean 과 blue ocean 을 넘어 white Ocean을 창출해 이익의 사회 환원 및 공유 시스템 구축을 기업경영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소개를 간단히 하면.

 

퀀텀엘에스티신소재는 친환경 건축 신소재 전문회사로 기존 EPS 회사의 애로사항인 준불연 EPS 개발과 이를 사용한 무석면 친환경 패넬 및 100% 무기광 물질 친환경 신소재 개발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 회사이다.

 

그동안 많은 실험을 거쳐 한방바이오에 적용하고 있는 퀀텀LST 기술을 친환경 생활제품에 적용하기 위하여 2020년 4월 13일 회사를 설립해 이제 1년 8개월 된 스타트업이다.

 

우선적으로 수많은 대형 화재로 인하여 건축법이 개정되어 화재안전 예방에 긴급히 필요한 불연 건축소재 분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불연 nano paint를 개발하여 시장에 판매를 시작하였으며, 건축법 개정으로 기존 업체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준불연 EPS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 중소기업에 2022년 4월부터 핵심재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준불연 EPS 심재를 이용한 불연 샌드위치 패널을 개발하여 2022년 6월부터 건축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불연 샌드위치 패널은 기존의 철강 외판을 사용하지 않고 무기질 보드를 사용하여 친환경 불연 샌드위치를 개발한 것이 특징으로 그동안 대형화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창고, 물류센터, 공장, 일반창고 등의 화재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회사설립 후 그동안의 주요실적은.

 

2020년 8월 불연·단열 nano paint 개발에 이어 방수·단열 paint, 방오 paint, 항균 paint 까지 개발 완료해 현재 마케중이다. 그리고 농업용 잡초억제, 수분유지, 3~6개월 기간 중 자연분해 후 토양 비료용으로 쓸 수 있는 자연분해 멀칭제를 개발해 2022년 상반기 중 테스트 완료 후 농협과 공급 협의에 들어간다.

 

앞서 말한 저탄소 준불연·단열 성능을 가진 EPS용 퀀텀하이세라 바인더를 개발 완료해 2022년 1월 현재 1일 2톤 규모 PILOT 공장을 운영중이며, 2022년 4월 부터 1일 50톤 공급을 위하여 중부지역(천안)공장 및 설비구축 진행중이며 남부지방에도 공장을 추가로 구축하여 남부지역 EPS 업체에 추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준불연 EPS심재를 이용한 무기질 불연·단열 샌드위치 panel 개발에 성공해 2022년 6월부터 시장공급을 위한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중이다.

 

지난 2020년 11월 개발에 성공한 100% 무기질 불연·단열 EMB 보드는 방화문, 특수건물, 선박 내장재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2022년 중 pilot 및 인증시험을 거쳐 2023년부터 양산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 제품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무기물질특허를 확보한 준불연 EPS용 퀀텀하이세라 바인더는 기존 경쟁제품이 없고 기존 유기물질인 네오폴 비드(2종)에 퀀텀하이세라 바인더를 4대6으로 혼합하여 저탄소 및 준불연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건축법 개정에 따른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성능과 화재확산 방지구조 기준(국토교통부고시 제2020-1503호)』 에 적합한 불연 성능(총 열방출량 8mj/㎡ 이하), 열전도율(0.034 이하) 성능을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다.

 

▲불연·단열 CEP panel은 회사가 개발한 퀀텀하이세라 바인더를 적용한 준불연 EPS를 심재로 사용하고 당사와 협력하여 개발한 무기질 CRC 보드를 외피로 사용하여 기존의 철판을 외피로 사용하는 샌드위치 panel 대비 불연 성능을 강화하고 탄소 절감형 샌드위치 panel 을 개발하여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100% 무기질 불연·단열 EMB 보드는 새로운 개념의 100% 무기질 불연·단열 건축 마감 신소재로 유기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아 연간 150만톤 이상의 유기화합물질 절감을 통하여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데다 특히 수분에 강하고 가벼우며(비중 0.2 ~ 0.5) 불연 및 단열 성능이 탁월하여 화재위험이 많은 각종 시설(유류저장고, 탄약고, 물류창고) 및 특수시설(병원, 박물관, 학교 등) 및 방화문 심재, 선박용 내장재 등으로 사용 용도가 굉장히 다양하다. 향후 탄소감출 및 화재안전을 위하여 전세계적으로 무기질 건축소재가 대세인 바 이에 부합하는 안전한 신소재이다.

 

▲상생경영추구로 기존 EPS 생산업체에 핵심 재료를 공급함으로서 경쟁이 아닌 상생의 협력관계를 수립하고 특히 본사만이 원천기술울 가지고 있는 100% 무기질을 활용한 불연·단열 건축신소재 EMB 보드는 기존 제품과 경쟁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신소재이다.

 

 

최근 연이은 대형화재를 보며 더욱더 신소재 개발 책임감이 무거워졌을 것 같다. 정말 퀀텀LST신소재의 보드와 판넬 나노페인트 등으로 화재 예방이 되나?

 

당연하다. 지난 2020년 6월 건축자재안전기준 강화내용에 따르면 700도 이상의 고열에서 10분 정도 대피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준불연재 이상 성능을 가진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하고 단계적으로 무기질 심재로 전환하도록 되어 있는데 본사 제품은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도 남는다.

 

대형화재현장의 대부분 건축 마감재가 경질 우레탄PU나 비드법EPS인데 만약 당사 제품으로 시공했다면 그렇게까지 큰 대형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부도 이런 점을 알고 있기에 2022년 2월 23일부터 건축물 내·외벽 마감재 및 심재는 준불연 이상 제품의 사용을 의무화하는 건축법을 시행하는 것이다.

 

 

퀀텀LST신소재는 개발한 저탄소형 준불연 EPS 생산 기술과 퀀텀재료를 건축 마감재, 심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 EPS 업체에 공급해 준불연 EPS 생산을 적극 지원 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EPS 기업의 제품 생산과 고용 창출에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EPS 공정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퀀텀재료 공급과 생산기술 지원으로 기존 EPS 회사들이 단기간 내에 준불연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오는 2월 23일부터 적용되는 준불연 제품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되면 앞으로 대형화재의 비극은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회사의 발전전략은.

 

우선적으로 건축법 개정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EPS 업체에 퀀텀세라믹 바인더를 공급하여 저탄소 준불연 EPS 심재를 생산토록 지원하여 경쟁 아닌 다 같이 사는 상생경영을 계속 이어나가겠다.

 

나아가 무기질 시장으로의 전환에 따른 신소재 상용화를 통하여 세계적인 건축신소재로 성장 발전시키고 특히 친환경, 탄소감축 핵심소재인 무기질 신제품, 토양에 뿌렸을 때 자연분해 되는 멀칭제 신제품 개발을 통하여 농민들의 애로사항 해결 및 친환경 ESG 경영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리고 냉동식품 택배 등에 사용하는 아이스팩도 본사의 신기술로 고분자 화합물이 아닌 손바닥 크기의 얼음만 넣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스크림 용기나 아이스커피용 컵 등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또 외부 화상 위험이 있는 뚝배기, 냄비, 프라이팬 등 외부화상위험이 있는 모든 주방용품, 식당용품, 내부열의 장시간 보관을 요하는 각종 제품도 개발 중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미국 상호관세 무효화로 대미투자특별법 논란 확산...“9일까지 처리”vs“전제 변해 재검토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한국에 부과되고 있던 15%의 상호관세가 무효화되고 10%의 새 글로벌 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대미투자특별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을 오는 9일까지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혔지만 진보당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 우호적인 조국혁신당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여야가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내일부터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3월 9일 처리가 목표다. 단 하루라도 지연시킨다면 정해진 시간표 내에는 결코 처리할 수 없을 것이며 그 후폭풍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며 “합의한 일정대로 3월 4일 심사에 참여해 3월 9일 의결까지 책임 있게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시급하다. 다행히 특위 운영 일정이 확정됐다”며 “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을 제때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미국 행정부는 불확실성이 커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세예스24문화재단,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 앞장··· 총 45명에게 1억 8천만 원 상당 장학금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의당장학금’을 통해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의당장학금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부인인 고(故) 이윤재 여사가 1988년 설립한 ‘의당장학회’는 매년 관내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 1명을 선발해 3년간 연 19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5명의 학생이 1억 8천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재단은 지난 26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제39회 의당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장학금과 장학 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동국 의당장학회 운영위원장과 이정성 음봉면장 등이 참석해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순신고등학교 1학년 전하빈 학생은 향후 3년간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대학 진학 시 별도의 입학 축하금도 받게 된다. 또한 올해 충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 입학한 공진표 학생에게도 120만 원의 입학 축하금이 전달됐다. 공진표 학생은 “의당장학금 덕분에 목표

문화

더보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작곡가 손다혜·홍민웅 신작과 대표작 소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즈Ⅲ ‘2025 상주 작곡가: 손다혜·홍민웅’(이하 ‘2025 상주 작곡가’)을 3월 20일(금)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2025년 상주 작곡가로 선정된 손다혜·홍민웅과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지난 1년간 호흡하며 빚어낸 결실을 발표하는 자리로, 두 작곡가의 신작과 대표작을 동시에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제도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악관현악 분야 최초로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최고 작곡가들이 악단과 밀도 있는 소통을 통해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발표해 왔다. 김성국(2016년 상주 작곡가)의 ‘영원한 왕국’과 최지혜(2017-2018 시즌 상주 작곡가)의 ‘감정의 집’이 대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국악관현악 주요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5년 창단 3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상주 작곡가 제도를 부활시켰다. 이번에 선정된 작곡가는 한국 창작음악의 차세대 대표 작곡가로 주목받는 손다혜와 홍민웅이다. 손다혜는 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