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3 (목)

  • 맑음동두천 15.0℃
  • 맑음강릉 18.6℃
  • 연무서울 15.5℃
  • 맑음대전 14.9℃
  • 구름조금대구 16.7℃
  • 흐림울산 15.1℃
  • 맑음광주 16.5℃
  • 흐림부산 15.1℃
  • 맑음고창 16.4℃
  • 구름많음제주 17.8℃
  • 맑음강화 15.9℃
  • 맑음보은 13.5℃
  • 맑음금산 14.1℃
  • 맑음강진군 15.7℃
  • 구름조금경주시 15.6℃
  • 흐림거제 14.7℃
기상청 제공

경제

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육박...7년여 만에 최고로 치솟아

URL복사

 

 

JP모건, 올해 125달러 내년 150달러 초과 예상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더딘 증산, 오미크론 증상 경미 등이 원인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에도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는 등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짧은 기간에 유가가 급등하는 '슈퍼 스파이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등 올해 일시적으로 배럴당 최고 125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8일(현지시간) 배럴당 88.0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88.12달러까지 올라갔다. 이는 지난해 10월 25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배럴당 86.70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2014년 10월 13일(배럴당 88.89달러)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배럴당 50달러 수준에 머물었던 것과 비교해도 40달러 가까이나 차이가 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이날 배럴당 장중 한때 85.16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26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84.65달러)를 뛰어 넘었다.

 

지난해 11월 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우려로 WTI가 배럴당 70달러선을 붕괴하는 등 큰 폭 하락했으나 올 들어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브렌트유는 5.4% 뛰어 오른데 이어, WTI도 6.3% 올랐다.

 

최근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주요 산유국들의 더딘 증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증상이 경미하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공급 부족 우려를 키웠다.

 

미국·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는 지난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감산했던 산유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미국은 원유 수요를 맞추기 위해 OPEC에 추가 증산 압박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될을 우려해 공급 확대를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OPEC+는 지난해에 이어 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씩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데 합의한 바 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회복되면서 2020년 부과했던 하루 1000만 배럴의 감산을 해제하고 있다. 현재 계획은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해 올 9월까지 300만 배럴의 감산을 해제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이 같은 계획이 이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전세계 석유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산유국들의 원유 증산에도 불구하고 원유 재고 부족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은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4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도 1월 월간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362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 전망치와 비교해 7만 배럴 상향 조정된 것이다. 반면 지난 7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455만3000배럴 감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원유 수요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탄소중립 등 전세계적인 친환경 기조 확대 움직임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친환경 경제 전환으로 인해 미 셰일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지연돼 원유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OPEC+의 12월 중 원유 생산량은 전월대비 일평균 7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이미 발표된 목표 증산량(일평균 40만배럴)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시장에는 수요 회복 등으로 올해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최고 배럴당 125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짧은 기간에 유가가 급등하는 '슈퍼 스파이크'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 내년 15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원유 공급 제약이 심화될 경우 유가가 올해 일시적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전략 책임자는 "비록 공급 차질이 없더라도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올해 유가가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상승 압력이 지속되다가 하반기 들어 둔화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 상단은 WTI 기준으로 배럴당 9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강화되면서 지난주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진 점이 천연가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원유 수요로 이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돼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은 겨울철 난방 수요와 수급 여건에 대한 우려로 빠르게 오른 측면이 있는데 1~2월 중 WTI 기준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며 "2월을 지나면서 완만해 질 수 있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이슈가 잠잠해 지면서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늘고 추가적 공급 타격이 생길 경우에는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은 OPEC의 오랜 감산 조치로 인한 시설 노후화 등으로 증산 실패,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등 친환경 인프라 투자로 인한 미 셰일기업의 투자 둔화 등에 따른 원유 공급이 더디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유가가 코로나19 치사율과 반대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이는 데 최근 오미크론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이 확인 되면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유가는 2018년 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당시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상반기에는 공급차질 문제가 이어지면서 높게 유지됐다가 하반기들어 수급이 안정되면서 낮아지는 '상고하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유가가 WTI기준으로 배럴당 최고 95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역시 올해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상방 리스크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최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일각에서는 유가가 올해 일시적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 등 일부에서는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OPEC+ 국가의 정치적 이슈, 시설 유지보수 등으로 증산 계획 이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추가 생산여력이 당분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프리베나20'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효과·안전성 입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새로 내놓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 지난달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영유아는 무료 접종이 가능해졌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2일 세계폐렴의 날을 맞이하여 ‘2025년 화이자 유니버시티(Pfizer University)’를 개최하고,프리베나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소아와 성인의 폐렴구균 예방 현황과 최신지견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화이자의 폐렴구균 예방을 위한 노력 과정을 공유했다. 국내에서 소아 및 청소년에서 폐렴구균 관련 질환이 연평균 약 17만명 이상 발생하고 성인 사망 원인 중 3위가 폐렴으로 꼽혔다. 국내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예방 솔루션으로 한국화이자제약의 백신 '프리베나20'이 꼽혔다.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은 "폐렴 예방 접종은 선택이 아닌 국가의 필수 전략"이라며 "제때 예방하지 못하면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 비용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폐렴 예방 백신은 폐렴 구균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면서도 백신은 일반적인 치료제 시장이랑 다르게 임상 효과도 중요하지만,

정치

더보기
김병기 “국정조사 요구서 금주 제출...정치검사들의 기획수사·조작기소 공개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정치 검사들의 기획수사·조작기소를 공개할 것이고 이번 주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법위에 군림하는 정치 검사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 정치 검사들의 특권을 보장하는 제도부터 폐지시키거나 과감히 뜯어고치겠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겠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아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이번 주 내에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검사들의 부끄러운 민낯, 기획 수사와 조작기소의 모든 과정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누가 지시했고 누가 기획했으며 누가 어떻게 실행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까지 철저하게 밝히겠다”며 “자신의 무능과 부패를 숨기기 위해 거짓과 항명을 선동한 정치 검사들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3조(국정조사)제1항은 “국회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특별위원회 또는 상임위원회로 하여금 국정의 특정사안에 관하여 국정조사(이하 ‘조사’라 한다)를 하게 한다”고, 제2항은 “제1항

경제

더보기
김종민 의원, 관세협상에 “지금은 버틸 때...도장 빨리 찍을수록 손해...미국 사정 여의치 않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특별자치시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3선, 사진)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최대한 시간을 벌 것을 촉구했다. 김종민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지금은 서두를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 상태로는 도장 빨리 찍을수록 손해다. 우리 사정이 어렵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미국도 사정이 여의치는 않다. 연방대법원 판결도 남아 있고 새로 당선된 뉴욕시장은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입장이 다르다”라며 “미국도 불확실성이 생겼다. 그럴수록 우리 협상력은 높아진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협상은 본질적으로 부담이 크다. 매년 200억 달러 투자 그중 150억 달러는 외환운용수익, 50억 달러는 정부 보증채로 충당한다는 구조다”라며 “그런데 외환운용수익이 작년에 90억 달러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것은 놀고 있는 돈이 아니다. 환율과 금리를 지탱하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다. 그런데 200억 달러씩 10년을 내보내면 환율이 흔들리고 거시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생긴다”고 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국악합창 두레소리, 근대소설 재해석한 합창곡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20~30년대 발표된 근대소설들은 오늘날 한국문학의 뿌리를 이루지만, 현대의 독자에게는 100년의 시간을 두고 다소 멀어진 존재가 됐다. 국악합창단 두레소리는 이러한 작품들을 ‘오늘의 민요’로 되살려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문학 체험을 제안한다. 이번 무대에서 국악합창 두레소리는 누구나 읽어보았을 근대소설 ‘운수 좋은 날’, ‘날개’, ‘동백꽃’, ‘메밀꽃 필 무렵’,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한국적인 합창곡에 담았다. 현진건의 1924년 단편 ‘운수 좋은 날’은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인물의 삶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그린 ‘김첨지는 오늘도 달린다’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달빛 아래 풍경의 서정적 감성을 살린 ‘봉평 팔십리 밤길’로 노래한다. 김유정의 ‘동백꽃’은 풋사랑의 미묘한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담은 ‘봄감자’로, 박제가 된 천재가 외치는 ‘날개’는 ‘한 번만 더 날자꾸나’로 변주했다. 1930년대 경성을 묘사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서울 지하철 2호선으로 옮겨와, 현재의 도시와 과거의 시간을 연결한다. 국악합창 두레소리는 전통 민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