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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방에 이어 수도권까지 미분양 확산…청약시장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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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 '우방아이유쉘 에스티지'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실패
수도권 청약 후 미계약 단지 '등장'
대출 규제 강화·금리 인상에 위축…“실수요자 옥석 가리기 뚜렷해질 것”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아파트 청약시장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대구 등 지방을 중심으로 청약 미달 사례가 속출하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미계약 단지들이 나왔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을 중심으로 한풀 꺾인 분위기가 수도권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또 올해부터 한층 강화된 고강도 대출 규제와 집값 하락 전망 등이 겹치면서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에서 미달 사태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청약을 접수한 5곳의 단지 가운데 4곳이 미달됐다.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와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Ⅲ', '두류 중흥S-클래스 센텀포레'의 경우 1·2순위 모두 미달됐다.

 

또 이달 4~7일 청약을 진행한 대구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전 주택형이 2순위 마감을 실패했다. 470가구 모집에 청약통장이 118개만 접수됐다. 전체 분양 물량 가운데 약 74%가 미분양이다. 또 '영대병원역 골드클래스 센트럴' 역시 전용면적 84㎡형 총 655가구 중 565가구가 미분양됐다.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단지가 나오고 있다. 지난 3~6일 청약을 접수한 경기 안성 '우방아이유쉘 에스티지'가 전 주택형 1순위 해당지역 마감에 실패했다. 916가구 모집에 청약통장이 314개만 접수됐다.

 

이와 함께 청약 이후 미계약 사례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인천시에서 분양된 '송도자이더스타'는 당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대 1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530여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또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 역시 평균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계약 해지가 이어졌다. 지난 18일 미분양된 전용면적 84㎡형 33가구에 대한 세 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실제 전국적으로 청약 미달 단지가 늘었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에서 분양된 707개 단지 중 미달이 발생한 단지는 총 117곳으로, 전체의 16.5%에 달한다. 569개 청약 단지 중 50개가 미달된 지난해 3분기(8.8%)와 비교하면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청약시장에선 정부의 강화된 대출 규제로 청약 미달 단지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부터 아파트 중도금과 잔금 대출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하는 중도금 집단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기에 최근 대구와 세종 등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됐고,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주춤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의 분양 경기 전망도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자료에 따르면 전국 HSSI 전망치는 76.2로, 전월 대비 12.2p(포인트) 하락하며 70선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월 대비 9.2p(포인트) 하락한 85.0을 기록했다. 서울의 HSSI 전망치가 9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대선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양가와 입지여건에 따라 청약시장의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며 "일부 신규 물량 지방과 9억원 이상의 고분양가 단지에서는 청약 미달이 나오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청약시장도 주춤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과 분양가, 입지여건 등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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