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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폐허 연상케한 광주아파트 붕괴현장 최초 언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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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본부, 언론에 사고 현장 첫 공개
갈라지고 부서진 흔적 고스란히 남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광주아파트 붕괴사고 대책본부가 22일 내부 현장을 처음 언론에 공개했다.

신축 공사 중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현장은 곳곳이 부서지고 갈라져 폐허(廢墟)를 연상케 했다.

광주소방본부 긴급구조통제단의 안내에 따라 취재진이 목격한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201동 신축 사고 현장은 진입과 동시에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오전 11시 7분께 취재진은 안전 통제선을 지나, 7번 게이트를 통해 무너져 내린 201동 건물 앞에 섰다.

공사장 외부엔 당시 공사때 사용한 위험 작업현황판, 전기선, 안전모걸이 등 공사 비품이 쌓여 있었다.

1층 내부에 들어서자 마자 공중엔 희뿌연 시멘트 분진이 한가득 날렸다.

 

취재진은 성인 2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만큼 1m 너비의 비좁은 계단을 통해 무너진 상층부로 향했다.

20층엔 상층부 본격 수색을 대비해 마련한 전진지휘소가 보였다. 계단 입구엔 '최후의 일인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전진지휘소를 지나쳐 23층으로 향했다. 23층은 꼭대기층부터 도미노처럼 건물이 무너져 내리다 간신히 멈춘 곳이기도 하다.

내부 거실은 커다란 구멍이 뚫려 바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등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천장과 바닥이 겹겹이 무너져 내리고 철근이 뒤엉킨 현장엔 20~30㎝의 콘크리트 더미가 쌓여 있었다.

상층부로 향할 수록 처참한 붕괴 현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5·26층의 경우 외벽이 속절 없이 무너져 내려 정확한 층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콘크리트 더미가 층층이 눌러 앉아 구조대원들의 진입이 어려워 보였다.

실제로 취재진이 둘러보는 1시간 동안 두 차례나 아슬아슬 걸쳐진  구조물들이 떨어져 경보음 등이 울리기도 했다.

복도 곳곳엔 시멘트 포대 자루나 양생 작업에 활용된 깡통 등이 놓여 있었다.

31·32층으로 향하자 콘크리트 더미 안팎으로 노란색 안전선이 그어져 있었다.
 


꼭대기층인 39층엔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타설' 작업 현장이 그날의 처참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켠엔 타설에 이용된 빨간 펌프기가 놓여있었다.

견고히 굳어있어야 할 콘크리트 곳곳엔 실금이 가 있었고, 한 쪽은 양생이 덜 돼 발을 딛기에 위험했다.

갈라지고 부서진 현장에선 잔재물 작업과 해체장비를 공수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은 "무너진 16개 층 중 12개 층에서 잔재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안전선은 구조기술사들과 논의해 대원들이 설치했다. 실종자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 등이 무너져 내려 사고 12일 째인 이날까지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실종자 1명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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