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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성엽 대한민국플로리스트연합 이사 “대형중도매인 물량선점...화훼생태계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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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지난 1월 졸업·입학이 시작되며 장미 1단 가격이 (1월 7일 화훼유통정보 기준) 동년 대비 약 150% 상승한 1만8,196원 기록하는 등 이상 폭등 현상이 벌어졌다. 

 

도매가격 상승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며 기본 꽃다발 가격이 5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자녀들을 위한 꽃다발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골목상권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플로리스트 연합’은 ▲at센터의 무분별한 경매권 나누어주기 ▲도ㆍ소매 분리 ▲정부의 일방적 ‘농가 온라인플랫폼 판매업 지원사업’ 중단 등을 요구하며 세종의 농림축산부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성엽 ‘대한민국 플로리스트 연합’ 이사는 꽃값 폭등의 주범으로 대형 중도매인을 꼽으며 “그들의 물량 선점으로 화훼 유통질서가 파괴되었다” 지적한다.


현재 닉스플로스의 대표로 “화훼시장 상생”을 위해 생업도 접고 거리에 나섰다는 전 이사를 만났다.

 

 

‘대한민국 플로리스트 연합’은 어떤 단체인가?


지난 1월의 꽃값 파동을 계기로 플로리스트들이 모여 협회를 구성했다. 구성 취지는 자본력 있는 대형 중도매인의 물량 선점으로 무너지는 화훼생태계를 지키는 것이 목적이다.

 

대한민국 플로리스트들은 전문성으로 해외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흔히 우리가 소매상으로 부르는 동네 꽃집들은 단순한 유통구조를 넘어 도매시장에서 구매한 꽃에 영혼을 불어넣는 사람들이다. 고객이 좋아하는 꽃들을 서로 조화롭게 구성하고, 묶는 매듭 하나하나에도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밤을 새워 연구한다. 그 결실로소비자들은 아름다움을 구매한다. 단순한 ‘꽃 한 다발’에 기쁨과 세월이 담기는 이유다.

 

 

현재 화훼산업 유통구조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우선 대형 중도매인들의 물량선점이다. 정부에서는 자본력 있는 중도매인 등장에 호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 현실은 정부의 구상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규로 진입한 대형 중도매인들은 원가절감 및 물량확보를 명목으로 경매시장에서 필요한 만큼의 물량을 높은 경매가로 선점한다. 그러고 나니 남은 물량에 대해 과잉 경쟁이 일어나고 소매상과 소비자에게 가는 물량은 가격폭등이 일어난다.


또 하나 지적하는 문제는 정부의 근시안적 정책이다. 현재 정부의 화훼산업 유통정책은 생산 농가에 맞춰져 있다. ▲농가와 소비자를 잇는 유통플랫폼 ▲농가의 직접적인 편의점ㆍ마트 입점지원 등이 주요골자다. 이 과정에서 꽃에 고부가가치를 더하는 플로리스트와 동네 꽃집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다.


꽃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창조를 통해 얼마든지 고부가가치로 만들 수 있다. 농가와 각 유통 주체들이 상생할 수 있는 열린 정책이 필요하다.

 

 

그럼 화훼유통을 제대로 세우기 위한 대안은?

 

정부는 화훼 산업 전반에 대해 이해를 바탕으로 농가 → 도매 → 소매 → 소비자에 이르는 상생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화훼산업에서 유통단계는 마진이 붙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아니다. 꽃이 여타의 공산품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이런 과정을 통해 고부가가치가 된다는 점이다. 화훼산업에서 모든 유통 주체들은 자신들이 구매한 재료에 아름다움을 입힌다. 그 과정에서 부가가치가 더해지는 과정이다.


또한 at센터에서 이뤄지는 경매과정도 개선되야 한다. ▲자본력있는 대형 중도매인 경매권 박탈 ▲경매시장에서 적정가격 모니터링을 통한 상한가 도입 ▲경매참가자별(업체별) 당일 최대 확보 물량 제한 ▲당일 경매참가자 인원 제한 등 경매시장 경쟁과열 방지를 위한 대책도 시급하다.


도매시장 내에서 도‧소매 분리를 통한 유통단계 질서 확립도 중요하다고 본다. 시장을 찾은 구매자 중 소매상인과 일반인 구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일반인의 이용시간 제한 ▲도매시장 내 완제품 제작 판매 및 포장 금지 등의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의 활용도 중요하다.

 

 

 

현재 농축산부와 국회 등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향후 활동은?


솔직히 우리들은 힘이 없다, 그저 ▲정부 ▲국회 ▲도매시장 상인회 등에 우리의 요구 관철을 위해 읍소할 뿐이다. 유행했던 오징어게임의 대사처럼 “이대로 가면 다죽어”라 외치고 싶다. 화훼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협의하고 생태계 전체를 건강히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전성엽 이사는 연암대학교에서 플로리스트 전공 후 현재 ▲경기용화훼디자인 출강 ▲서울여자대학교 원예과 화훼장식기능사 출강 ▲한국화예디자인학회 대외협력위원 ▲GKPD (프리저브드플라워) 부이사장 ▲KMD (모스디자인협회) 총무이사 등 다양한 활동속에서도 학생을 가르치며 자신 또한 직접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전 이사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공정한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지금 거리로 나서고 있다” 밝힌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전 이사는 “단순한 생화 수출을 넘어 K-플라워로 얼마든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실력이 있다”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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