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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尹 겨냥 "美中 선택 강요, 北자극해 정치적 이용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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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매타버스 돌입…수원·오산·평택·안성 돌며 즉석연설
"미국에 큰 신세 진 게 많지만 중국 버려서는 안돼"
"남녀 편가르지 않고 서로 사귀고 아이도 낳게 해야"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때…보복은 우리 일 아냐"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미중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하거나 북한을 자극해 불안감을 조성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겠다는 집단이 있다"며 "안보를 정략에 활용하는 정치세력을 절대로 용인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닷새간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에 돌입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평택역 광장에서 가진 즉석연설에서 "반도국가의 운명은 국력과 지도자의 역량에 따라 흥망이 결정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 발언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전쟁을 겪지 않고 외부 세력과 힘의 균형을 이루며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다 죽어나가고 난 다음에 이기는 전쟁을 원하느냐.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게 바로 진정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가 평택에 있는 점도 거론하면서 "미국과는 안보를 더 강화하고 고도화해야 한다. 더 내실 있게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경제동맹으로, 포괄동맹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며 "우리가 미국에 큰 신세를 진 게 많다. 전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에 선진국이 됐는데 여기에는 미국의 지원과 도움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중국을 버리거나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 중국과는 경제적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적 관계"라며 "이미 정해놓은 것 처럼 전략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하는데 미국과의 동맹강화가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와 대치 되는 게 아니다. 그 양 세력에게 팔 잡혀서 찢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양손을 잡고 그들을 우리 이익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안성 명동거리에서도 이 후보는 "남북도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 자꾸 미사일 쏘고 이러니까 좀 밉긴 한데 우리가 밉다고 때리면 어떻게 되겠냐. 더 크게 달려들 것"이라며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더 크게 맞는 수가 있다. 때려서 기분이 좋으면 좋은데 더 큰 피해가 생긴다. 그게 바로 외교"라며 "우리가 다 부서지고 다 죽었는데 상대방이 더 많이 부서지고 죽어서 우리가 이긴들 그게 무슨 효과가 있냐. 가장 하책이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 뿐만 아니라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겨냥해 "주가조작해서 개미 투자자들 거지 만들면 혼내야 한다"며 "나랑 가까운 사람이라고 벌 줄 것 안 주고 나보다 더 유능해서 국민들한테 인정받을 것 같다고 탄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은 공정하게 행사해야 한다. 미운 놈이라고 없는 죄 만들어 뒤집어 씌운다든지 좋은 사람이고 가까운 사람이고 친한 사람이이라고 덮어주면 안 된다"며 "국가 권력 행사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공정성"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제가 기득권과 싸웠기 때문에 끊임없이 탄압 당하고 공격 당하면서 상처가 많이 생겼다"며 "그러나 저는 아쉽지 않고 후회되지 않는다.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구를 누가 사용할지 결정하는 관문"이라며 "여러분이 저를 여기까지 데려왔듯이 여러분이 조금만 더 애써서 하루에 1명에게만이라도 이재명을 설명해주고 이재명의 억울함을 얘기해주고 정치란 누군가의 지배욕을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한 유일한 수단임을 설명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경기 수원 매산로 테마거리를 찾은 자리에서는 "남녀가 편 갈라 싸우는게 아니라 서로 사귀게도 하고 살림도 차리고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게 해줘야지 한쪽 편들어가지고 갈등, 분열, 증오하게 만들면 안 된다"며 통합의 정치를 자임했다.

이 후보는 "이 중에도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으면서 이곳에 온 사람이 있다. 그들도 수원시민이고 경기도민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그렇게 때문에 우리가 경쟁할 때는 편 갈라도 지도자가, 대표가 되면 모두를 아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고도성장 기회를 누리면서 공정성 문제는 외면하는 바람에 양극화가 심해졌고 그래서 기회가 부족해져서 우리 청년들의 기회를 통째로 끌어안고 있다"며 "증오의 정치, 갈등의 정치, 퇴행적 정치를 배격한다. 미래로 나아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아이들이 싸우면 싸우는 원인을 제거해서 서로 함께 손잡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밀했다.

그는 "정치보복 그런 것 하지 않겠다. 사람이 유능하면 내편네편을 가리지 않겠다"며 "좋은 정책이면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 진영을 따지지 않는 통합의 정부가 이재명 정부가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보복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5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이 태산 같이 많은데 남의 뒤를 캐고 평소에 미웠던 사람 이로 와보라고 수사해서 없는 죄 만들어 뒤집어 씌우고 하는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 미래로 가자"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또 "지금 선거가 이제 박빙이다. 원래 우리 민주 정권이 대선에서 이길 때는 많아야 3%, (3자로) 갈라졌을 때를 제외하면 30만~50만표로 결판이 나는데 이번에 제가 보기에는 3만~5만표로 결판이 날 것 같다"며 "그러면 어떻게 해야겠냐. 오늘부터 여러분들 1명이라도 동의할 사람 늘리고 가짜뉴스로 공격하면 그게 아니라고 해명해주고 좋은 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코로나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국가가 해야 될 일을 국민이 대신하느라고 손해보면 국가가 전국민을 보상해주는 게 맞는데 이것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며 "말로는 35조원 지원하자고 해놓고 뒤에다 조건을 하나 붙여 '다른 데 쓸 것 아껴서 35조원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게 장난이냐. 말이 안 되잖냐"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경기 오산 버드파크앞 광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평화와 안전이라는 것은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정쟁이 대상이 될 수 없는데 자기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겠다고 북한에 선제타격 협박해서 북한이 이러다가 나 죽는 것 아닐까 해서 갈등하고 긴장해서  휴전선에서 도발하면 누가 손해냐"고 꼬집었다.

윤 후보가 35조원 추경 논의를 위한 긴급 대선후보 회동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서도 "국민이 고통받으면 현 정부에 불만을 갖고 내 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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