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람들

【인터뷰-다인사 원성성각 주지스님】도심 속에 불화(佛畫) 통해 불교문화 전파

URL복사

 

기도 참뜻 깨닫게 되면 인생의 10% 정도 봉사 마음 가져

기 달마도 부적 가정과 사업 행운 복을 주는 효험 있어

일본 NHK방송, ‘기 달마도’ 부적의 힘을 검증 받기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다인사는 불교대학을 개설하여 불자들에게 기본 교리와 예법을 가르치고 불화를 통해 아름다운 불교문화를 전파하는 도심 속 사찰로 유명한 곳이다. 다인사 주지스님인 원성성각스님은 생활불교와 불교문화를 전파하면서 용달마도, 달마입상도 등 달마도 같은 작품뿐 아니라 경전, 수복형상도 등의 선필 작품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불화의 명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단정하고 유려한 전서체는 흐트러짐이 없고 경건함이 담겨져 있는 서체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은 원성 성각스님과의 일문일답

 

다인사 창건 배경을 설명하면.

 

1965년 경주 기림사에서 출가를 시작으로 인도와 대만에서 불교를 공부한 후 중국 숭산 소림사에서 달마선법 수행과 전서체 연습에 13년을 수련했다. 직접 신도들을 포교하기 위해 2006년 5월 경남 창원에 ‘다인사’를 창건했다. 모든 불자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힘들 때나 마음의 안식을 찾고 싶을 때 조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곳이다. 일체 누구의 도움 없이 365일 무료급식 봉사를 오랜 기간을 했지만, 재정적으로 너무 힘들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늘 안타까웠다. 재정적 지원 없이 노숙자에게 지속적인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면서 쉼터의 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지금도 아무리 어려워도 사찰을 방문한 사람에게 국수라도 한 그릇 대접하지 그냥 보내지 않는다. 원효대사가 거지교화와 중생교화를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선행했듯이 중생구제라는 스님의 본분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실천하는 것이다. 자신의 주변에서 어려움을 토로 하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서 손 내미는 것이 바로 중생을 구하는 일이기에 중생구제는 멀리 있지 않다.

 

 

개설된 불교대학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원성스님은 불자 중에 절하는 법도 잘 모르는 불자들이 있기에 기초적인 불교 교리의 중요성을 통해 불자가 알아야 되는 범위 안의 천수경과 반야심경, 아함경, 금강경 등을 가르친다. 
다인사에서는 공부, 기도, 봉사 이 세 가지를 신조로 불교공부를 제대로 하게 되면 왜 기도하는지 그 의미를 알게 되고 불교공부와 기도의 참뜻을 깨닫게 되면 인생의 10% 정도는 봉사를 하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 매주 한번 천수다라니 기도를 수년째 해오고 있는데 신도들의 열의와 기도의 힘으로 내 몸을 살리는 108배 절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기(氣)달마도 부적은 무엇인가?

 

길상과 벽사의 상징인 부적은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먼저 다스리는 것과 생활 속에 필요한 것을 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도와주는 역할의 방편법이다. 부처님의 원력과 기도의 힘, 스님의 법력, 활인정신을 바탕으로 글자를 형상화 한 ‘기(氣) 달마도’ 부적을 직접 제작하여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불자들이 원한다고 달마도를 무분별하게 그려주지는 않고 반드시 출처와 필요한 이유를 물어 거기에 맞는 작품을 준다. 제대로 된 달마의 모습을 숭산 소림사에서 직접 접해 보았기에 진짜 달마의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요즘 시중에 나온 달마도는 달마대사의 모습이 아니며 너무 상업적으로 치우쳐 있다. 보통 개인의 사주에 따라 새벽 자시에 경면주사로 제작하는 기 달마도 부적은 가정과 사업에 행운과 복을 가져다주면서 기운을 나게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 큰 효험이 있다. 또 글자 한글자 한글자 수행하듯 써 내려간 선필과 기 달마도 에서는 기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화엄경의 일체유심조를 마음에 세우고 마음의 탐심을 줄이고 불교의 교리대로 나눔을 실천할 때 부적의 효험이 배가 된다. 선필작품은 전서체로 쓰기 때문에 시간과 공이 많이 들어가고 특히 12폭 병풍 같은 경우에는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전서체는 잡념이 없어지고 마음의 안정이 되기에 수행의 한 방편으로 글을 쓰고 있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그동안 소림사권법과 태극권, 기공수련으로 신체를 단련해 왔지만, 불화 수행 끝내고 나면 붓을 들 힘이 없을 정도로 기진맥진이 된다. 바로 온 마음을 다해 기를 쏟아 넣어 만들기 때문이다. 평소 새벽 3시에 기상하여 기 수련과 스트레칭을 하고 차가운 것은 절대 섭취하지 않고 따뜻한 것을 섭취하면서 하루 두 끼 천천히 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숭늉 및 보이차 같은 차 종류를 음용하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이런 철저한 건강관리를 하다 보니 몸에 면역기능이 강화되어 그런지 많은 불자들과 상담을 하고 밤을 새워 글 쓰고 불화를 그려도 아직 체력은 문제없다. 언젠가 기력이 떨어져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돌아갈 상황이 되면 몸은 자연에 보시(布施)하는 마음으로 장기기증 서약을 해놓았다. 해병대에서 복무 당시 서약서를 쓰고 국가의 임무를 완수해야하는 극한경험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하다 보니 죽음에 대한 초연함이 생겼다. 

 

 

국내외 참가한 작품전시회 소개한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장엄하게 나타내고자 국내외 많은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반야심경 병풍과, 금강경 등의 작품이 2002년 일본 NHK방송에서 알려지게 되었고 또 테스트를 통해 ‘기 달마도’ 부적의 힘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일본, 중국, 대만에서 작품전시회를 열어 작품성에서도 인정받았고 국내에서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전시회를 했으며, 2011년 경주엑스포박람회에 초청받아 부적 그리는 무료체험 행사를 하여 불교문화를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매년 동화사에서 열리는 ‘승시’에 참여하고 통도사 개산문화재를 전시하였고 또. 2012년 광주국제불교박람회, 2015년 창원성산아트홀 개인전을 통해서 불교미술 우수성에 큰 기여를 했다. 2012~2021년까지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참가하여 제작한 작품을 꾸준히 전시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불자들에게 바른 정법을 널리 펴는 수행자로서 바른 불교교리를 통한 생활불교를 전파하고 불화와 기 달마도를 국내외 알리기 위한 작품 활동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작품 사진=다인사 원성성각 스님 제공)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