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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커버 에디션, 도서 시장 메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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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예스24는 박완서 10주기 기념 산문집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가 ‘2021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가운데 10만 부 판매를 기념하며 여우눈이 내리는 골목 풍경을 담은 리커버 에디션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맑은 날 잠깐 내리다 그치는 여우눈처럼 작가가 남기고 간 문장들이 여전히 따뜻한 눈송이로 우리 삶에 머물고 있음을 그렸다.


책의 표지 디자인을 달리해 출간하는 리커버 에디션이 도서 시장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출판사에서는 통상 ‘10만 부 기념’ 또는 ‘100쇄 기념’ 등 유의미한 판매 목표를 달성했을 때 관심도를 극대화하고자 리커버 에디션을 내놓는다. 독자 유입이 꾸준한 스테디셀러의 경우 시즌별 리커버 에디션을 출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여러 버전의 리커버 디자인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거나 별도의 원고를 추가 수록해 소장 가치를 높이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점에서는 자체적으로 기획 출간하는 리커버 에디션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예스24가 전개하는 ‘예스리커버’ 프로젝트도 그중 하나다. 좋은 책을 소장하거나 선물하기 위해 리커버 에디션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예스리커버’ 제작 종수도 2017년 21종에서 2021년에는 33종으로 늘었다. 역대 137종의 예스리커버 도서 중 107종이 완판을 기록했다.

리커버 대상 도서는 기본적으로 최소 부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 중 출판사 합의를 통해 결정되지만, 사회 문화적 의미를 지닌 기념일이나 작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새 옷을 갈아입는 책들도 많다.

이에 예스24는 2021년 5월 노동의 날을 기념하며 미국 자본주의 현실을 그린 ‘필경사 바틀비’ 영한 대역 리커버를 출간했고, 2020년과 2021년 4월 책의 날을 기념해 2년 연속으로 선보인 ‘책과 노니는 집’ 리커버는 수많은 애독자의 지지로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리커버 에디션은 단순히 책의 물성을 가꿔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차원을 넘어 독자들이 작품의 여운을 더욱 오래 간직하고 풍요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독서 문화 활성화 측면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특히 따뜻한 마음을 담아 전하기 좋은 문학 작품의 리커버 에디션은 선물 용도로 구매하려는 수요도 크다. 실제 예스24의 역대 ‘예스리커버’ 대상 도서 분야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소설/시/희곡이 16.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역대 가장 빠르게 완판된 ‘예스리커버’ 도서는 2021년 20만 부 판매를 기념해 일월오봉도 문양의 양장으로 선보인 최태성 저자의 ‘역사의 쓸모’다. 해당 도서는 리커버 출간 25일 만에 한정 수량 3000부가 모두 소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2020년 ‘불량한 자전거 여행’과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리커버 에디션이 출간 한 달여 만에 완판됐고, 추가 리오더를 통해 6000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주목받았다.

손민규 예스24 인문/사회/역사 MD는 “이야기의 감동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리커버 에디션이 책을 기억하는 독자들과 아직 읽지 못한 독자들 모두에게 뜻깊은 의미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선물할 일 많은 시즌, 리커버 에디션으로 소중한 사람에게 특별한 마음을 전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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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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